1일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이하 KDL)' 팀전 8강 20경기, 미래엔세종과 광동 프릭스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동 프릭스가 미래엔세종을 꺾고 무패 질주를 이어갔다.

1위 결정전답게 1세트 스피드전의 1라운드부터 엄청나게 치열했다. 선두로 달리던 '히어로'의 마지막 판단이 두 팀의 희비를 갈랐는데,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속도를 줄여주면서 광동 프릭스의 상위권을 흔들었고, 그 사이 치고 나간 '녹-호준'과 함께 미래엔세종이 2-3-4를 완성했다. 이에 광동 프릭스는 '성빈-스피어'의 굳건한 원투로 2라운드를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라운드 승리로 기세를 탄 광동 프릭스는 안정적으로 3라운드까지 가져가면서 순식간에 미래엔세종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히어로'가 분전하긴 했지만, 미들 라인 싸움에서 광동 프릭스가 한 수 위였다. 광동 프릭스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허용한 대신 미들 라인을 탄탄하게 쌓았고, 2~4등을 차지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진 2세트 아이템전에서는 미래엔세종의 반격이 나왔다. 1라운드부터 심상치 않은 흐름이었다. 미래엔세종은 완벽한 합을 자랑하면서 선취점을 챙겼고, 2라운드에서도 '히어로'의 독주를 끝까지 지켜내며 라운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라운드, 번개 3개로 불리한 흐름을 뒤집은 미래엔세종은 쉴드 2개의 '가드'를 제일 먼저 밀어 넣으면서 아이템전의 승자가 됐다.

1위를 결정할 에이스 결정전. 트랙은 아이스 익스트림 경기장이었다. 미래엔세종에서는 '히어로'가, 광동 프릭스에서는 '월드'가 출전했다. 승부처는 두 번째 바퀴 점프대 구간이었는데, 상대의 부스터 상황을 정확히 간파한 '월드'가 부드럽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광동 프릭스에 값진 1승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