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지회장 서승욱)은 엑스엘게임즈 노조와 사측이 단체 협약에 최종 날인했다고 8일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엑스엘게임즈는 게임업계 최초로 회사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노조측과 사전 협의를 통해 정확한 규모와 보상방안을 협의하는 내용을 단체협약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엑스엘게임즈는 구조조정 전에 노조의 의견을 참고해야 한다.

엑스엘게임즈 노조 진창현 분회장은 "이번 단체협약과 노사 상생합의서를 통해 게임업계의 고질적인 고용불안 요소인 대규모 권고사직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함께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 상황속에서도 엑스엘게임즈 크루들이 고용불안에 대한 걱정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금번 상생합의서에 의미를 밝히고 또한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노사상생안을 마련할 있도록 회사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노사간 신뢰를 회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쇄신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향후 다른 카카오 공동체의 고용안정에도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엑스엘게임즈 사측 관계자는 "향후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인력조정 등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사가 상생한다는 차원에서 단체협약 상 사전협의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라며 "다만, 여기서의 사전협의는 필요한 구조조정 등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행 전 노조의 의견을 성실하게 '참고'해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