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최문영 PDMO가 지스타 현장에서 유저들에게 TL을 소개했다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가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유저들에게 직접 게임을 소개했다. 오프닝 스피치에는 신작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를 비롯해 배재현 LLL 시더, 강형석 배틀크러쉬 캡틴, 고기환 캡틴 등 주요 개발자가 참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개발자가 유저와 직접 소통하며 게임을 개발하는 ‘엔씽’을 발표한 바 있다. 16일 지스타에서 진행된 오프닝 스피치도 엔씽의 일환이다.

최문영 PDMO는 TL(쓰론 앤 리버티) 디렉터로서 무대에 섰다. 최 PDMO는 “TL은 엔씨가 11년만에 선보이는 정통 PC MMORPG, 높은 퀄리티와 다양한 시스템 및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12월 7일 정식 출시를 위해 현재 플랫폼마다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테스트에서 뼈아픈 지적을 받았던 전투는 많은 걸 바꿨다”라며 “정식 출시 이후에 실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최 PDMO는 앞으로도 유저에게 직접 게임을 설명하고, 유저의 의견을 게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엔씨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앞으로 유저와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질 것이다”라며 “소통하는 이유는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저들에게 믿음을 드리는 엔씨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형석 배틀크러쉬 캡틴은 “유저들을 만나 직접 게임에 대해 설명드릴 수 있어 좋다”라며 “유저분들도 게임을 만든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자리가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 캡틴은 그동안 유저들이 배틀크러쉬를 영상으로만 접했을 텐데, 지스타에서 직접 플레이해보면 재미를 느낄 것이라 자신했다.

'프로젝트 BSS' 고기환 캡틴은 "BSS는 수집형 RPG이지만, 기존 장르 틀에서 벗어나 엔씨만의 도전이 있는 게임"이라며 "새로운 주인공과 오리지널 캐릭터가 이끄는 신규 IP 게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나마 게임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실제 빌드보다 짧은 시간이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유저들이 좋은 기억과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RTS 장르를 개발 중인 '프로젝트 G' 서민석 개발총괄은 이번 지스타에 시연빌드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준비한 상태이지만 시연빌드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라며 "프로젝트를 잘 만들어 유저분들에게 찾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지스타 2일차인 17일(금)에 '프로젝트 G'를 현장에서 자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디지털 TJ'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M' 유승현 디렉터는 "현재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영상만 들고 지스타에 왔지만, 내일(17일) 현장에서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 디렉터는 '프로젝트 M'이 기존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과 다른 점으로 '비선형적 구조'를 꼽았다. 유저의 능동적인 플레이를 이끌 수 있도록 게임이 개발 중이다. 그는 "댓글이나 반응을 통해 개발에 힘을 얻고 있다"라며 "좀 더 힘을 내서 좋은 게임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스타에 복귀한 것은 유저와 소통하겠단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내부에서 준비 중인 신작들의 개발 과정을 공개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용자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주요 개발자들이 오프라인 현장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