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헌터들이 기다려왔던 소식.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금일(8일), 더 게임 어워드를 통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은 거친 황야를 비추면서 시작된다. 등에 거대한 뿔이 달린 듯한 천산갑 같은 모습의 동물과 초식 동물들이 한가로운 풀을 뜯어 먹는 모습. 모두 기존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동물들이다. 이어서 영상은 새를 닮은 탈것을 타고 황야를 달리는 헌터에게로 향한다. 그 뒤를 쫓는 건 곰 같은 육식 동물 무리. 헌터는 서둘러 천산갑 무리 사이로 뛰어들고 곰들이 천산갑 무리를 사냥하는 그때 갑작스레 불어온 모래폭풍에 헌터와 동물들 모두 한 데 휘말리게 된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게 바로 이 부분이다. 기존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도 날씨나 환경 변화를 구현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그것들과 비교해도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환경 변화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모래폭풍 속에서는 한 치 앞도 보기 어렵게 될뿐더러 피뢰침과 같은 구조물과 천산갑을 닮은 동물들의 뿔 위로 낙뢰가 떨어지는 모습 등을 볼 때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서는 날씨나 환경 변화가 수렵에 여러모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된다.

몬스터 헌터: 월드에서 선보인 수직적인 형태의 오픈 필드 구조 역시 더욱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헌터가 탈 것에 탄 채 거대한 돌부리를 연달아 뛰어넘는 모습부터 탈것을 타고 활공하는 모습 등 필드가 단순히 넓을 뿐 아니라 입체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더러 등장하기 때문이다.

모래폭풍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에 착륙한 헌터가 황야를 바라보면서 영상은 일단락된다. 와일즈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미개척의 땅. 그곳을 바라보는 헌터의 눈앞을 시리즈의 간판 몬스터인 리오레우스가 지나가면서 곧 다가올 수렵의 시냥을 예고하면서 끝난다.

한편,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는 신작에 대해 "아직 개발 중인 만큼, 게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면서, "다만, 이번에 발표한 영상을 통해 이런저런 부분을 고찰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2025년 PC, PS5, XSX|S로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