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불법 사설서버가 아프리카 특정 방송 BJ를 통해 조직적으로 홍보된다?


그 동안 사설서버 (일명 프리서버)는 운영 자체가 현행법상 불법이며, 충분히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는 사안이기 음지에서만 운영되어 왔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방송사이트인 아프리카(Afreeca)를 통해 리니지의 사설서버가 일반인들에게까지 공개적으로 홍보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리니지 사설서버는 엔씨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서버가 아닌 불법으로 개설된 서버로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 매출에 상당한 경제적 규모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등급분류를 받지 않고 개설자 임의로 운영되기에 청소년을 포함한 미성년자들도 게임 중 발생할 수 있는 선정성, 폭력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점 등을 안고 있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게임회사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발벗고 나서 사설서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게임사와 게이머, 그리고 사회단체 사이에 온라인 게임 사설서버의 심각한 문제성에 대한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4일 아프리카 BJ로 활동하고 있는 ‘모’씨(가명)는 제보자의 증언과 증거자료를 내세우며 특정 사설서버 2곳이 리니지 인기 BJ로 활동하고 있는 A씨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서버 운영자가 인가 BJ에게 간접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게끔 하는 스폰서 계약까지 맺었다는 것.


BJ '모'씨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설서버 운영자는 서버 경제를 심각하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리니지 아이템을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하여 암암리에 현금으로 판매, 월 1억 5천 만원에서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설서버 운영자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할만큼의 거대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설서버 운영자들은 아예 해당 방송의 매니저 권한을 얻어 사설서버 사이트 주소를 홍보하기도 했으며, 현금으로 얼마든지 전환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코인 ‘별풍선’을 지급하며 방송을 시청하는 유저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후, BJ가 멘트를 통해 사설서버 홍보를 공개적으로 해 왔다고 말했다. 그 대가로 BJ는 스폰서 계약을 통해 일 10만원, 월 300만원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 아프리카 방송을 시청하던 한 청취자는 방송중 전화를 통해 자신도 사설서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방송에서 언급된 대부분의 내용들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해당 온라인 업체가 사설서버 운영자를 고발해도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도 많고 벌금도 200만원 안팎이어서 범죄에 대한 부담 없이 사설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법도 미비하여 지인끼리 하는 서버라고 주장하면 처벌도 가볍게 받는 등, 지속적으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설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떳떳이 말해 방송을 보는 시청자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최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승부조작 사건과 마찬가지로, 사설서버 운영자들이 저작권과 불법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BJ들에게 금전적인 유혹을 펼쳐 사설서버에 대한 공개적인 홍보를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온라인 게임개발사와 선량한 게이머들에게 심각한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루 빨리 관련법을 정비함과 동시에 해당 기관들의 적극적인 규제 활동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