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원신' 유저들이 서울 마포구 티바트 타워 상공에 비행선을 띄웠다. 티바트 타워는 원신 카페가 있는 곳이다. 원신 유저들은 최근 호요버스가 일련의 사태들에 침묵한다며 항의 목적으로 비행선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 시위 목적으로 비행선이 띄워진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21일 원신 시위 총대진 총괄 유저(탐험레벨 59)는 주목을 끌기 위해 비행선 시위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총괄 유저는 "최근 같은 이유로 트럭 시위를 5일 동안 진행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했다"라며 "아무래도 '페그오 사태' 때 트럭시위가 처음 개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후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로 발전하면서 단순 트럭 시위를 이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거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총괄 유저는 비행선 시위를 위해 2천여 명의 유저가 1,600만 원을 모금했다고 전했다. 총대진에는 10여 명의 유저가 참여하고 있다. 시위는 4일간 진행된다.

총괄 유저는 비행선 시위를 준비하면서 시위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경찰 관계자도 사례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해외 사례는 일부 있다. 그는 "많은 언론이 주목하는 것을 보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호요버스의 소통 부재를 개선하는 게 비행선 시위 목적이다. 총괄 유저는 "지금의 호요버스 행보는 소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모든 일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게 회사의 방침처럼 보인다"라며 "호요버스가 최소한의 움직임이라도 보여달라는 게 우리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채팅창 비활성화에 대해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여행자 여러분께서 보다 버전 방송 자체에 집중하시기 바라는 차원에서 실시간 채팅창을 닫게 되었다. 이로인해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 이후로는 실시간 채팅창을 다시 정상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며, 만일 특별한 사유로 인해 채팅창을 닫게 될 경우 미리 사전 공지를 통해 안내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원신 유저들이 마련한 비행선

▲ 비행선에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

▲ 비행선 준비를 구경하는 원신 유저들

▲ 반대편에는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없는 기업"이라고 써있다

▲ 비행선이 떠올랐다

▲ 비행선을 구경하는 원신 유저들

▲ 항의 문구를 담은 비행선이 서울 마포구 상공을 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