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게임즈는 오늘(29일), 자사의 온라인 액션 RPG '소울워커'의 개발 및 서비스를 밸로프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201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소울워커'는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애니메이션풍 캐릭터의 액션을 내세운 온라인 RPG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액션, 몰입감 있는 스토리로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2022년에는 상호 협의 하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의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하고 스팀을 통해 자체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22년 기준 매출 약 15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업데이트의 부진 및 소울워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연이은 실패로 라이언게임즈는 2023년 적자로 전환했다.

라이언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늘어나는 개발 비용으로 인해 개발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며 "현 상황이 누적될 경우 소울워커의 서비스 종료와 회사의 존폐마저 고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생존과 소울워커의 지속적인 서비스 유지를 위해 밸로프로 개발 및 서비스 이관을 잠정 합의했으며,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밸로프 관계자도 소울워커의 리퍼블리싱 사실을 밝히면서 "그동안 많은 게임을 리퍼블리싱 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울워커의 유저들에게 약속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울워커 개발 총괄을 맡은 라이언게임즈의 김홍규 개발부문장은 오늘 오후 5시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울워커 서비스 이관 준비 사항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홍규 개발부문장은 "소울워커 서비스가 밸로프로 이관해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마지막 미션이다"며 "현재 핵심 개발진 일부가 남아서 관련 작업 중이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밸로프로의 이관 일정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이관을 하기로 약속했으며, 밸로프에서 소울워커 개발팀을 희망하는 분에 한해 최대한 받아들이고 운영 공백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