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23일 새로운 e스포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블리자드는 기존 오버워치 리그를 폐지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리자드는 새로운 오버워치 e스포츠 프로그램 핵심으로 '개방적인 e스포츠 생태계'를 꼽았다. 누구나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고, 지역에 집중하며, 선수와 팬 모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생태계란 설명이다. 블리자드 측은 "오버워치2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누구나 적절한 실력만 갖췄다면 그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오버워치 e스포츠 프로그램 명칭은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OWCS)'다. OWCS는 △북미 및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로 나뉜다. 블리자드 측은 지역 구분에 대해 "각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각 지역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된다"라고 소개했다.

▲ OWCS 일정표

아시아는 한국, 일본, 태평양 세 개의 하위 디비전으로 나뉜다. 각각의 하위 디비전에서는 지역 이용자층의 선호에 맞춘 형식으로 여러 토너먼트가 개최된다. 이 토너먼트에서 OWCS로 진출할 팀이 결정된다.

북미 및 EMEA 팀들은 1년 동안 2개의 국제 OWCS 이벤트와 더불어 4개의 경쟁 스테이지에 참여한다. 각 스테이지는 온라인 공개 예선전과 메인 이벤트로 구성된다. 이 무대에서 서킷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후 서킷 포인트에 따라 국제 이벤트 출전자가 결정된다. 북미 및 EMEA OWCS 스테이지는 스위스, 그룹, 메인 이벤트 세 가지 토너먼트 단계로 구성된다. 최대 512개의 팀이 스위스 단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중 16개 팀만이 그룹 단계로 진출한다.

아울러 블리자드는 드림핵과 손을 잡고 국제 토너먼트를 개최한다. 국제 토너먼트는 여름에 한 번, 시즌 파이널로 가을에 한 번 개최된다.

블리자드는 한국의 e스포츠 주관사 WDG와 함께 'WDG 컵'과 'WDG 스콜라 토너먼트'도 연다. 'WDG 컵'은 아시아 지역의 모든 팀이 참여할 수 있는 녹아웃 형식의 대회로, 아시아 OWCS 오프 시즌에 진행된다. 'WDG 스콜라 토너먼트'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중학생을 위한 정기 대회다. 1년에 총 4회 개최된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OWCS는 오버워치 e스포츠를 사랑하고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번창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라며 "경기가 시작되는 3월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