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팀들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한국 팀인 DRX와 지난해 퍼시픽 챔피언인 페이퍼 렉스(PRX)를 뽑았다.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14일(수)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 VCT 퍼시픽 킥오프 2024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VCT 퍼시픽에 참가하는 한국 팀 DRX와 젠지, T1을 포함한 10개 팀의 대표 선수가 참석했으며, 팀 시크릿(TS)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DRX에서는 2021년부터 맹활약을 펼친 '버즈' 유병철이 대표로 참가했으며 젠지와 T1에서는 각각 올해 팀에 새롭게 합류한 '먼치킨' 변상범과 '이주' 함우주가 참석, 질의 응답에 임했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대부분의 팀들은 DRX와 페이퍼 렉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글로벌 이스포츠의 '벤카이' 베네딕트 탄은 "로스터 변화가 있는 DRX가 강력할 것 같아 경계된다"라고 전했고 블리드 이스포츠의 '예이' 제이콥 휘태커는 "DRX를 국제 대회에서 많이 만났고 그 때마다 어려운 경기를 치렀기에 경계된다”라고 말했다.

▲ DRX '버즈' 유병철

DRX가 VCT 퍼시픽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뽑힌 것에 대해 유병철은 "우리 팀이 가장 경계되는 팀으로 뽑혀서 기분 좋다. 발로란트 이스포츠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답했다.

T1 함우주와 젠지 변상범은 우승 후보로 페이퍼 렉스를 뽑았다. 함우주는 "페이퍼 렉스가 챔피언스 202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가장 경계되는 팀"이고 말했고, 변상범은 "지난해 페이퍼 렉스에서 맹활약한 '징' 왕징지가 이번 시즌 출전 여부에 따라 경계 정도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DRX는 2024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로스터 개편을 진행했다. 원년 멤버인 '제스트' 김기석과 '알비' 구상민이 팀을 떠난 대신 작년 교체 명단에 있던 '폭시나인' 정재성과 DRX 2군에서 1군으로 승격된 '플래시백' 조민혁이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로스터 변화에 대해 유병철은 "로스터 변화 이후에도 연습이 잘 되고 있다"며 "대회도 큰 걱정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기대감을 심어줬다.

▲ 젠지 '먼치킨' 변상범

마찬가지로 로스터에 큰 변화를 가진 젠지의 변상범은 "우리도 성공적으로 로스터 변화 과정을 거쳤다.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hsk' 김해성 코치가 전술적인 부분을 다듬어주고 최근에 합류하신 '솔로' 강근철 감독이 팀 분위기를 잘 잡아주셔서 전체적으로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며 지난해와 다른 경기력을 예고했다.

지난해 9월 T1에 새로 합류한 함우주는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함우주는 "지난해와 현재 T1의 로스터는 다르다. 선수들끼리 영어로 소통을 해서 지난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내 영어 실력이 많이 나아졌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습도 잘 되고 있기 때문에 VCT 퍼시픽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T1 '이주' 함우주

개편 2년 차를 맞은 VCT는 2024 시즌 킥오프를 시작으로, 2번의 국제 리그, 2번의 마스터스,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 등 시스템을 갖췄다. 유병철은 "2023년보다 올해 대회와 경기 수가 많이 늘었다. 힘들다고 말하는 선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소화할 만하다. 다른 기성 스포츠와 비슷하게, 잘하는 팀은 더 많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상범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변상범은 "경기 숫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 우리 팀에 신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킥오프와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2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지섭 라이엇 게임즈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이스포츠 총괄은 "지난해 진행된 VCT 퍼시픽 최고 시청자 수가 40만 명, 총 시청 시간이 약 2,500만 시간에 달하는 등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VCT 퍼시픽은 다른 권역과 달리 다양한 지역과 문화, 언어에서 오는 특별함이 있다. 올해에도 리그와 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VCT 퍼시픽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