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시즌 2개의 드루이드 캐릭터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번개 폭풍 빌드로 육성을 진행했고 이후 칼날발톱과 바위를 쓰는 빌드(칼발 고인돌)를 시작했어요. 하나의 캐릭터로 두 빌드를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메커니즘이나 세팅의 차이가 상당해 드루이드를 하나 더 키웠습니다.

번개 폭풍 빌드와 칼발 고인돌은 서로가 다른 장점,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부 세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번개 폭풍은 빠르고 조작이 간편한 대신 탱킹에서 간혹 아쉬움을 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칼발 고인돌은 안정성과 화력 모두 훌륭하나 손이 정말 바쁘죠. 오늘은, 번개 폭풍과 칼발 고인돌 빌드를 함께 플레이하며 느낀 특징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 어차피 늑대로 변할 몸이라 옷은 입히지 않았습니다


번개 폭풍 - 쉬운 조작, 빠른 속도, 하지만 의문사 발생?
사실 이번 시즌 제 첫 캐릭터는 드루이드가 아닌 돌진 야만용사였습니다. 돌진 야만용사는 물론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지만, 조금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은 것이 번개 폭풍 드루이드였어요.

직접 만난 번개 폭풍 드루이드는 제가 기대한 것처럼 훌륭했습니다. 세팅에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고유 장비가 꽤 포함되어 있다 보니 90레벨이 넘어서야 메커니즘을 작동시킬 수 있었는데, 정말 사냥이 간편해서 놀랐습니다. 뭐, 동료 기술을 직접 사용하면 조금 바빠질 순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냥 회색곰의 격노를 키고 번개 폭풍만 누르면 모든 적이 사라지더라고요.

제 번개 폭풍 빌드의 세팅은 이전에 기사로 소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필요한 장비와 옵션은 대부분 확보했고 이제 수치를 조금씩 올리는 단계만 남았죠. 폭풍의 포효와 무명 고행자의 두르개의 주요 옵션 수치가 높진 않은데 아무리 플레이를 해도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목걸이의 경우 이동 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바꾸면서 중독 적 피해 감소 대신 근거리 적 피해 감소 옵션을 활용 중입니다. 고유 지시석은 영원한 밤 없이 창시만 쓰고 있고요.

▶ [참고 기사 바로가기] 안정성과 화력 모두 갖췄다! 번개 폭풍 드루이드 세팅 요약

▲ 쑥대밭의 위상을 넣은 무기도 있는데, 번개춤꾼의 이펙트가 마음에 들어서 주무기로 쓰고 있습니다


번개 폭풍 드루이드는 쾌적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목걸이에서도 이동 속도 옵션을 가져갈 수 있고 지행 걸음 스킬 효과를 챙길 수 있어 기본적으로 이동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해요. 이 같은 특징은 넓은 필드를 돌아다닐 때 특히 큰 장점이 되곤 합니다.

화력은 악몽 던전 100단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동료 기술을 직접 사용하면 추가 이득을 볼 수 있지만,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더라고요. 그냥 회색곰의 격노 켜고 번개 폭풍을 날리며 회오리 갑옷을 쿨마다 돌리고 있습니다. 조금 관리하는 것이 있다면 피하기를 통한 명멸걸음 효과 받기 정도랄까요. 빠른 이동 속도와 간편한 조작이 주는 편리함은 번개 폭풍 빌드의 큰 이점인 것 같아요.

다소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악몽 던전 고단계에서 사망하는 상황이 꽤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군중 제어에 걸린 상황에서 피조물들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된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색 화면을 보게 되더라고요. 바닥을 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죠. 토템에서 보강 피해 감소 옵션을 추가로 가져가고 아래 게시글에 소개된 것처럼 이동 속도, 늑대 총 방어도, 총 방어도, 독살 등급 상승 옵션을 가진 목걸이를 찾아 안정성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참고 게시글 바로가기] [뚜따] 번개폭풍 산책드루 7보드7문양 [엔드][스타터] [ 2/13 수정 ] - by. 뚜씨따씨

▲ 이동 속도가 빠르고 조작이 간단해 잉걸불을 모을 때 참 편합니다


▲ 가끔 어이없게 사망하기도 하지만, 악몽 던전 100단 플레이도 큰 무리가 없죠


▲ 지이잉 하며 번개만 소환하면 몬스터가 사라집니다


칼발 고인돌 - 든든한 탱킹력, 바쁜 손과 느린 이동 속도
칼발 고인돌 빌드는 효율이나 편안함을 찾고자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전투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마치 원소술사의 구상 번개 빌드를 보는 것처럼 바위를 몸에 두르고 칼날 발톱을 쓰며 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육성을 결정했죠.

다만, 흥미를 가진 직후 칼발 고인돌 빌드를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권장 세팅에 할리퀸 관모가 포함되어 있어 파밍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번개 폭풍 드루이드로 열심히 두리엘 공략에 참여했고 할리퀸 관모를 결국 얻어낸 뒤 칼발 고인돌에 도전했습니다.

핵심 위상이나 장비별 유효 옵션은 대부분 갖춘 상태지만, 아직 세부 옵션의 수치는 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장비 교체 중 반격 위상이 없어 잠시 깨진돌을 쓰고 있기도 하죠. 그럼에도 칼발 고인돌 빌드의 성능은 진짜더라고요. 할리퀸 관모에서 최대 생명력과 무려 20%의 피해 감소를 가져올 수 있고 싹쓸바람을 통한 적 피해 감소, 대지 방벽의 보호막 등이 더해지며 매우 뛰어난 안정성을 보였습니다.

▶ [참고 기사 바로가기] 드루이드 버전 구상 번개? 고인돌 + 칼날 발톱 세팅 핵심 정리

▲ 현재 장비는 이렇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슴 방어구와 장갑, 신발 등에서 다른 옵션을 챙기기도 했는데요. 기대한 것보다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줘 지금은 의지력 능력치를 많은 곳에서 가져가고 있습니다. 정복자에서 피해 감소 효과가 있는 세력권, 의연함 문양을 제외해봐도 악몽 던전 100단 플레이에 큰 무리가 없더라고요. 참고로, 고유 지시석 영원한 밤은 공평하게 두 캐릭터 모두 없습니다.

근데, 손이 정말 바쁩니다. 번개 폭풍을 편하게 즐기다 와서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주요 위상들과 핵심 지속 효과를 이용해 메커니즘을 딱 맞게 조여놓은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쿨마다 대지 방벽과 싹쓸바람을 돌리면서 사이에 바위를 넣고 칼날 발톱까지 써야 하니,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 억압자나 벽으로 인해 바위가 사라지면 이것도 좀 마음이 아파요.

번개 폭풍을 하다 넘어온다면 이동 속도에도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인돌 고유 목걸이에는 이동 속도 옵션이 없고 지행 걸음의 이동 속도 증가 효과를 받기도 애매해요. 칼발 고인돌에서는 칼날 발톱을 쓸 때 늑대인간으로 변신하게 되는데, 어차피 칼날 발톱에는 질주 효과가 있으니 굳이 지행 걸음을 찍지 않습니다. 전투 상황에서는 항상 칼날 발톱을 쓰니 큰 문제가 없지만 몬스터가 없고 인간 형상일 때 속도가 부족하더라고요.

이동 속도에 대한 답답함은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방어도를 조금 내려놓고 장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위상을 채용하기도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정예 처치 시 이동 속도 증가 옵션을 써봤는데, 필요할 때 정예 몬스터를 만나지 못해 포기한 상황입니다.

▲ 몬스터가 소환되는 자리에서 바위를 돌리고 있으면 시원하게 청소가 가능하죠


▲ 스킬 단축키를 연타하며 쭉쭉 밀고 나가면 됩니다


▲ 필드 몬스터야 가볍게 처치하지만, 번개 폭풍이 더 편하고 쾌적합니다


필드/악몽 저단은 번개 폭풍, 악몽 고단계는 칼발 고인돌?
화력은 둘 모두 현재 진행되고 있는 3시즌 플레이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100단 공략에 필요한 대미지는 두 빌드 모두 충분히 갖추고 있어요. 단일 몬스터 상대를 위한 세팅에 집중하면 번개 폭풍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사실 이 분야는 야만용사라는 압도적인 강자가 있어 드루이드로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두 빌드 모두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기에, 어떤 빌드가 좋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플레이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는 빌드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지옥물결이나 비전의 전율과 같은 필드 콘텐츠에서는 번개 폭풍을 꺼내고 있고 925 위력 장비 파밍을 위한 악몽 던전 사냥에는 칼발 고인돌을 쓰고 있어요. 이 외에도 드루이드는 3시즌에서 다양한 빌드가 활용되고 있으니, 부캐릭터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드루이드에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다른 매력의 두 빌드이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