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명 : 은하계 투영 구슬
◇ 직업 : 마법사
◇ 등급 : 전설
◇ 종류 : 주문
◇ 마나 : 10
◇ 유형 : 비전

◇ 효과 : 이번 게임에서 내가 시전한 각 비용의 무작위 주문을 다시 시전합니다. (가능하다면 적을 대상으로 선택)


◇ 카드명 : 숨겨진 물건
◇ 직업 : 마법사
◇ 등급 : 일반
◇ 종류 : 주문
◇ 마나 : 2

◇ 효과 : 비밀을 발견합니다. 그 비밀의 비용이 (1)이 됩니다.


◇ 카드명 : 세심지 요술쟁이
◇ 직업 : 마법사
◇ 등급 : 일반
◇ 종류 : 하수인
◇ 마나 : 4
◇ 유형 : 정령
◇ 능력치 : 2/3

◇ 효과 : 전투의 함성: 무작위 적에게 피해를 2 줍니다. 3번 발동합니다.


하스스톤의 10주년을 맞아, 위즈뱅이 장난감 공방의 문을 열고 플레이어들을 맞이합니다.

게다가 그냥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지난 10년의 추억이 녹아든 다양한 장난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박사 붐, 질리악스, 징그러운 지하 벌레, 왕 크루쉬, 타림, 시르벨라 등이 더 멋지거나 더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을 예고했고 과거의 메커니즘을 살짝 비튼 카드들도 속속 공개되는 중입니다.

온갖 장난감을 취급하는 위즈뱅의 공방답게, 각 직업마다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인벤에서 소개하는 마법사는 '퍼즐'이지요. 먼저 공개되었던 마법사 전설 [묘수풀이 카드가]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문제를 풀고 있었네요.



카드 효과 및 장단점
오늘의 카드 소개는 [은하계 투영 구슬]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일러스트를 중앙에 놓인 구슬은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카드인 [루나의 휴대용 우주]로 보입니다. 한국 카드명으론 살짝 감이 안 오지만, 각각 The Galactic Progection Orb, Luna's Pocket Galaxy로 'Galaxy'가 겹쳐서 쓰이며 동일한 구슬임을 넌지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능력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다릅니다. [루나의 휴대용 우주]는 내 덱의 하수인들의 비용을 1로 바꾸어 이후의 콤보를 준비하는 카드였지만, [은하계 투영 구슬]은 사용했던 주문을 다시 시전하는 능력을 가진 필살기 같은 카드가 되었습니다.



[은하계 투영 구슬]은 10마나 비전 주문으로, 이번 게임에서 내가 시전한 각 비용의 무작위 주문을 다시 시전하고, 가능하다면 적을 대상으로 선택합니다. 게임 동안 다양한 비용의 주문을 시전했다면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비용별로 무작위 주문을 시전하지만, 자신이 시전했던 주문 풀이라면 이상한 주문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필살기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가능하다면 적을 선택하므로 딜 주문이 자신의 하수인이나 명치를 대체로 노리지 않는 편이라 안정성이 높지요.

또한 본격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고비용 고성능 주문은 빅 주문 마법사를 짠다고 해도 그다지 많이 넣지는 않으므로, 사실상 해당 주문들을 확정으로 재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은하계 투영 구슬은 요그님! 하고 기도할 일이 거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즉 운영을 도울 저비용 주문으로 게임을 끌고 간 후 강력한 고비용 주문들을 쓰고, [은하계 투영 구슬]로 다시 한번 시전해 그대로 마무리하거나 다시 시전된 저비용 운영 주문으로 손을 채우고 비밀을 걸며 최종 피니시까지 이어가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다만 10마나를 내고 재시전할 가치가 있는 좋은 주문 풀이 받쳐줘야 제 성능이 나는 카드입니다. 당장에는 10마나로 피해 10을 모든 적에게 무작위로 나누어 입히고 비용이 10인 하수인을 소환하는 [석양 연사]나, 주문 속성이 쌓인 [정령 감화] 정도가 있습니다.

주문 속성이 비전인 것도 활용해 볼 만한데, 애석하게도 비전 주문 시너지 카드가 대부분 야생으로 전환되어서 현재 같이 활용해 볼 만한 카드는 [별 구경] 정도입니다. 만약 [별 구경]의 비용을 2 줄일 수 있다면 [은하계 투영 구슬]을 2번 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외엔 [DJ 마나스톰]과 함께 0마나부터 하나씩 비용을 늘려가며 주문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마법사의 특기인 발견 등 생성으로 비용을 채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는 [은하계 투영 구슬]을 발견해서 가져오거나, [되감기]로 복사할 수도 있겠지요.



다음 카드는 [숨겨진 물건]입니다. 2마나 주문이고, 비밀을 발견한 다음 그 비밀의 비용이 1이 되는 카드입니다.

3마나로 비밀을 쓴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초반에 잡히면 2턴에 내서 3턴에 사용하는 식으로 턴을 쪼개 쓸 수 있는 카드입니다. 그리고 발견이므로 상황을 보면서 비밀을 걸 수 있다는 점도 덱에 유동성을 더합니다. 또한 각각 2마나 주문과 1마나 주문이므로 [은하계 투영 구슬]의 저비용 구간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비밀은 마법사의 오랜 친구였고, [숨겨진 물건]은 초반을 버티기 위해 비밀을 사용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덱에 집어넣기 좋은 무난하면서도 안정적인 카드입니다. 범용성이 좋은 카드인 만큼 지속적으로 채용될 듯합니다.

▲ 늘 상대방에게 치열한 심리전을 강요하던 마법사의 비밀


마지막으로는 [세심지 요술쟁이] 입니다. 4마나 2/3 정령이고, 전투의 함성으로 무작위 적에게 피해를 2 주는데 3번 발동하는 카드입니다.

앞서 소개된 주문과는 살짝 결이 다른 감이 있는데, 위의 두 카드를 넣은 컨트롤 형태의 덱을 구성한다면 게임 중반 필드를 정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하수인입니다. 발굴 마법사가 [폭발법사 광부]를 활용했던 것과 비슷한 유형의 카드로 보입니다.

4마나로 피해 6을 입히며 하수인도 남는다는 것은 수치상으로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화염구]에 2/3 하수인을 추가로 얹어주는 셈이니까요.

▲ 무작위 페널티를 대가로 화염구에 하수인을 얹어줬습니다


정령 종족값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균열된 메스아둔]으로 뽑으면 비용과 생명력은 반으로 나뉘지만 전투의 함성 능력은 그대로이므로, 2마나 피해 6이 됩니다. 상대의 필드가 비어있다면 명치에 피해 6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물의 기록관]같이 정령의 비용을 줄이는 카드와도 사용할 수 있고, 연속으로 정령을 낸 턴 수만큼 복사해서 소환되는 [넘쳐흐르는 용암정령]이나 이전 턴에 정령을 냈다면 7의 피해를 무작위로 나눠 입히는 [오염된 잔존물]의 조건을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피해 6이 무작위로 2씩 나뉘어 들어가는 만큼 컨트롤 덱에서는 종종 원하는 대로 필드를 정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또한 필드에 남는 하수인의 능력치 자체는 나쁜 편이므로 컨트롤 덱보다는 정령 마법사가 성립할 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 듯합니다.

▲ 정령 마법사가 돌아올까요...?


총평
빅 주문, 비밀 지원, 정령 하수인까지. 하스스톤의 지난 10년을 기념하는 이번 확장팩에서 마법사는 과거의 다채로운 콘셉트를 전반적으로 받았습니다. 강력한 주문이야 당연히 마법사의 아이덴티티이고, 정령/비밀 지원 카드 또한 꾸준히 있어왔던 데다 작년 확장팩에서도 지원되었던 만큼 어떠한 덱 타입이 완성될 지 기대가 되는데요.

정령 카드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금 정령 마법사가 부활할 수도 있고, [석양 연사]같은 빅 주문을 쓰는 덱도 약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 유형에 섞기 편한 비밀 지원도 있지요. 위즈뱅의 장난감 공방 확장팩에서 어떤 덱이 등장할 지는 마치 퍼즐과도 같아 보입니다.

이번 신규 카드들에서 어떤 조각이 마법사의 새로운 동력에 알맞게 들어갈까요? 풀이 시간은 바로 지금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