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몰입형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18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24)에서 자체 구축한 AI를 기반으로 3D 콘텐츠 제작을 효율화하고, 가속화하는 2가지 기술을 발표했다.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과 ‘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로 명명된 해당 기술은 각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단계를 제거함으로써, 창작자가 빠르게 반복 작업을 실행하고, 체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몇 시간, 혹은 며칠씩 소요되던 창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로블록스 측의 설명이다.

■ 아바타 자동 설정(Avatar Auto Setup)

아바타 자동 설정은 3D 신체 메시(Body Mesh)를 사용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고,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아바타로 자동 변환해 아바타 창작 과정을 간소화하는 기술이다. 클릭 몇 번으로 3D 모델의 리그(Rig), 케이지(cage), 세그먼트(Segment) 및 스킨(Skin)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로블록스 스튜디오에서 알파 출시와 함께 창작자들에게 해당 워크플로우를 제고하며, 수작업에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 아바타의 외형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손쉽게 적용이 가능하다

▲ 아바타의 표형 변화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요소도 제공한다


■ 텍스처 생성기(Texture Generator)

▲ 텍스트 입력으로 사물의 텍스처를 손쉽게 생성하는 AI 텍스처 생성기

텍스처 생성기는 창작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 3D 객체의 모양을 빠르게 생성,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 체험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제작하고, 새로운 텍스처를 손쉽게 구현해 워크플로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예를 들어, 창작자가 3D 형태의 목재 보물 상자의 텍스처를 요청하면, 텍스처 생성기는 상자의 모서리를 강조하고, 나무 판자와 자물쇠 등 특징을 고려한 텍스처를 자동으로 생성해 낸다. 그 밖에 금, 은, 동등 각종 소재의 특징을 살린 텍스처가 적용된 에셋도 손쉽게 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닉 토노우(Nick Tornow) 로블록스 크리에이터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Vice President of Creator Engineering)은 "로블록스는 누구나 어디서든 무엇이든지 창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우리의 비전에 발맞춰 GDC에서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창작하고, 확장하며, 수익화를 돕는 새로운 기술과 기회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로블록스가 새롭게 발표한 AI 기술은 인디 개발자부터 전문 게임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풍부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아이디어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 크리에이터들은 신규 도구들을 이용해 구축 작업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획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사용자들의 체험 참여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블록스 스튜디오 ‘토야 플레이(Toya Play)’의 기 드 비어(Guy de Beer)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생성형 AI는 이미 전례 없는 방식으로 창작을 간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아트 워크플로에서 AI의 가장 큰 기회를 보고 있다"라며, "우리는 매달 수십 개의 커스텀 캐릭터를 제작하는데, 로블록스의 아바타 자동 설정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수백 개의 맞춤형 아바타를 구축해야 하는 일부 브랜드 체험에 있어서 AI는 크리에이터들이 창의적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며 창작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다. 로블록스와 업계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으로 인해 향후 십 년간 제작 프로세스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바타 자동 설정은 알파버전으로, 텍스처 생성기는 공개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두 가지 기능 모두 로블록스의 고급 개발 환경인 로블록스 스튜디오(Roblox Studio)에서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