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의 봄은 여기까지였다. 태산 같은 체급의 한화생명e스포츠를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여정을 일찍 마무리하게 됐다.
광동 프릭스는 30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0:3으로 패했다. 1, 2세트는 초반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약간의 빈틈이 한화생명e스포츠 같은 강팀에게는 역전의 빌미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음은 김대호 감독, '두두' 이동주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를 총평하자면?
김대호 감독 : 너무 예상한 그대로, 돼서 너무 아쉽다. 다 알고 있던 대로 있는 그대로 나와서 약간 씁쓸하다.
'두두' : 첫 세트 끝나고 보완할 것 보완하면 할 만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시리즈 내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열심히 준비한 픽도 있었는데, 나도 다른 선수들도 그런 준비한 픽을 다 못 보여주고 패배한 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
Q. 탑 렉사이를 꺼냈고, 1, 2세트는 유사한 조합을 꾸렸다. 어떤 전략을 준비해 온 건가.
김대호 감독 : 스크림을 많이 했고, 남는 시간에 바텀은 2대 2 스크림을 구해서 매일매일 할 정도로 데이터를 많이 쌓았다. 오늘 1세트는 밴픽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됐다. 템포와 밸류를 바꿔가면서 했을 때 가장 이겨보지 못한, 가장 강한 구도였다. 근데, 밴픽이 너무 잘 돼도 문제다. 여기서 틀어지면 다운그레이드 밖에 없지 않나.
그래도 환기를 시켜야 하니까 (2세트에서는) 뼈대를 틀지 않고, 템포와 밸류가 많이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 있는 픽을 선택했다.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탑-정글이 많이 잘해준 것 같은데, 한타 때 딜러가 아쉬웠다. 상황 통제를 잘 못하고, 딜 구도를 자신감 있게 못 만들었다. 그런 부분을 개선해나가면 좋을 것 같다.
Q. ('두두'에게) 광동 프릭스에 와서 첫 플레이오프였다.
'두두' : 이번에 연습 기간이 좀 있어서 그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첫 번째가 렉사이, 두 번째가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였다. 오늘 대회에서 트페할 각이 없어서 끝까지 못해본 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
Q. 플레이오프부터 14.6 패치 버전이 적용됐다. 지난 버전과 어떤 차이가 있었나.
김대호 감독 : 변경 목록은 적은데 구도에 미치는 영향을 꽤 지대했던 것 같다. 렉사이가 굉장히 괜찮고, 자연스럽게 크산테가 많이 내려간 것 같다. 그 외에도 거기서 맞물리는 톱니바퀴처럼 다양한 구도에 변경이 있었다. 적절하게 잘 바뀐 것 같다.
Q. 스프링 마지막 경기 치른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대호 감독 : 다섯 명 선수들 다 열심히 안 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 고생했다. 자신이 하는 것에 맞는 그런 보상을 언제가 반드시 받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길 기원한다. 한 것에 비해 알맞은 리턴을 못 받은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렇게 불합리한 구조로 흘러가지 않게 계속 방책을 생각하고 강구해보겠다. 휴가도 거의 없었는데, 스프링 내내 열심히 달려와 줘서 고맙다.
Q. 서머에는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있을 텐데.
'두두' : 사실 이번에도 우리가 1라운드 때는 좋았던 모습이 많았는데, 2라운드 때 부진했다. 결국 자력 진출로 오긴 했지만, 뭔가 내부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꼈다. 서머 때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되 계속 우상향을 그리면서 발전하는 모습,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경기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
김대호 감독 : 스프링에 앞서 6위 정도의 파워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없어서 재미가 없었다. 서머 때도 변화가 없다면 당연히 6위다. 더 올라갈 수가 없다. 더 올라가려면 근본적인 문제를 타파해야 한다. 탑과 정글이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다. 총심과 방아쇠가 아무리 훌륭해도 날릴 탄환이 보잘 것 없으면 절대 적을 격파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한다면 4위까지는 해낼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또 무난하게 6위 파워가 나올 것 같다. 그것도 탑-정글의 마인드가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가정 하에 그렇다.
Q. 스프링 동안 로스터 변경이 잦았는데, 서머 때는 어떨까.
김대호 감독 : 서머 전에는 웬만하면 확정을 하고 싶다. 중간에 교체가 계속 되면 연습을 한 명이 몰아서 하지 못한다. 원딜과 서폿, 특히 서폿은 계속 바뀌어가면서 적응해야 해서 조금 더 취약했다. 서머 전에는 로스터를 확정하고 교체 없이 쌓으면서 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김대호 감독 : 팬분들은 우리 경기력이 이러나 저러나 항상 끝까지 응원을 해주신다. 너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우리가 계속 이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안 보여준다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떠나기 전에 팬분들을 붙잡을 수 있게 한 번 연구해보겠다. 감사하다.
'두두' : 첫 플레이오프를 이렇게 마무리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경기력이 좀 더 못 나왔던 것 같아 죄송하다. 그래도 우리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 모두 5일이라는 기간 동안 후회 없을 정도로 몰입해서 준비했다. 서머 때 더 잘 준비해서 기대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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