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캡콤의 신작 '드래곤즈 도그마2'가 출시 후 10일 만에 250만 장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캡콤은 금일(2일), 오픈월드 액션 게임 신작 '드래곤즈 도그마2'가 글로벌 판매량 250만 장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출시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것도 아니고, 기념하기에 다소 애매한 수치일 수 있는 250만 장 기록을 따로 소개한 이유는, 이번 판매량 수치가 더해지면서 시리즈 도합 '1,000만 장 판매량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2년에 처음 출시된 '드래곤즈 도그마'는 다채로운 액션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액션 RPG로, 플레이어가 직접 지시를 내릴 수 있는 NPC 동료 '폰'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독특한 경험이 특징인 작품이다. 그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에 출시된 후속작 '드래곤즈 도그마2'는 RE 엔진과 최신 하드웨어 기술로 탄생한 사실적인 비주얼, 물리연산과 AI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구성된 왕도 판타지 작품이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전까지 계속 커지기만 했던 기대감도 잠시, 정식 출시 후 최적화 문제와 '용내림' 시스템 문제, 그리고 유료 DLC 판매 이슈까지 겹치며 논란이 불거졌고, 스팀 유저 리뷰에서 '대체로 부정적'을 기록하자 캡콤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캡콤은 사과문에서 언급했던 몇 가지 수정 사항들을 업데이트 형태로 게임에 추가했다. 유저들이 불만을 나타낸 모든 부분이 수정된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가장 급한 불은 사그라트린 모양새다. 지난 3월 29일 스팀에 추가된 업데이트 사양은 다음과 같다.

・플레이 도중에도 '게임을 처음부터 시작하기' 항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
・게임 내 폰 길드에서의 '전신의 비술' 판매 상한을 99개로 변경
・숙박과 저장이 가능한 '개인실'의 입수 퀘스트가 조기에 발생하도록 조건 변경
・DLSS SUPER RESOLUTION이 유효할 때의 품질 개선
・일부 설정 환경에서 모델링이 거칠게 보이는 문제 수정
・일부 텍스트 표시 관련 수정 및 세세한 오류 수정

캡콤은 "유저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시리즈 총합 1,000만 장 판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드래곤즈 도그마2의 일부 사양에 대한 추가 및 변경 사항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를 시행할 것이니, 잘 부탁드린다"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드래곤즈 도그마2'의 스팀 유저 평가는 일주일 사이에 2만 개 가까이 더 늘어 4월 2일 기준 총 50,490개가 됐다. 긍정평이 58%로 과반수를 기록하며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으나, 여전히 '복합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