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BAFTA(영국 아카데미 영화 텔레비전 예술) 게임상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BAFTA는 영화, 텔레비전, 게임 등 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시상식을 주관하는 단체로, 1947년 '영국 영화 아카데미'로 출범해 1976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이후 1998년부터 주요 시상식에 게임 부문을 추가했으며, 2003년 게임 부문 시상식을 BAFTA 게임상으로 독립,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이후 20년 넘는 기간 동안 BAFTA 게임상은 게임계의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BAFTA 게임상은 1,200명 이상의 회원이 목록을 선정한 뒤, 회원 투표를 거쳐서 수상작이 결정된다. BAFTA 게임상 2024에서는 2022년 12월 10일부터 2023년 11월 24일까지 출시된 게임 257개를 검토한 뒤 12월 15일 각 부문의 후보작을 공개했다.

당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최고의 게임', '데뷔작', '가족', '게임 디자인', '내러티브', '새로운 IP' 총 여섯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으며, 그중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했다. 국내 게임이 BAFTA 게임상을 수상한 것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최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황재호 디렉터는 "2023년은 게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해 중 하나였고, 유수한 후보작들과 '데이브'가 나란히 서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의 초기 콘셉트를 믿었고 그 결과 '데이브'만이 지닌 재미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데이브' 개발진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유저분들께 수상의 기쁨과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데이브'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300만 장을 돌파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으로, 9만 개가 넘는 긍정 리뷰를 확보하고 게임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국내 최초 'Must Play'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스팀 어워드 2023'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sit back and relax)' 부문을 수상했으며, 참신한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유저 및 평단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한편, BAFTA 게임상이 선정한 2023년 최고의 게임은 '발더스 게이트3'로 결정됐다. 발더스 게이트3는 최고의 게임, 내러티브, 조연 연기, 유저가 꼽은 최고의 게임 총 4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더 킹덤'은 기술적 성취 분야에서 수상했다. BAFTA 게임상 2024 수상작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