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시프트업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의 탄생 계기를 들을 수 있는 영상이 금일(13일) 새벽,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스텔라 블레이드 - 더 저니 (비하인드 더 씬)'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에는 김형태 대표를 비롯한 다수의 개발진이 등장하며, 그들의 입을 빌려 '스텔라 블레이드'의 기원을 시작으로 주인공인 이브와 그녀의 동료들 및 적으로 등장하는 네이티브 디자인에 대한 얘기, 그리고 그외 개발 비하인드를 들을 수 있었다.

영상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기원을 찾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지의 괴물 네이티브로부터 지구를 되찾는 여전사, 이브의 여정을 담은 '스텔라 블레이드'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특이하게도 김형태 대표는 택시 기사 파업이 계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미래에는 택시 기사라는 직업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텐데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그 질문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 인간이 완전히 대체된다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호기심이 '스텔라 블레이드'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을 결심한 김형태 대표지만, 주변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콘솔 시장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외부 반응만이 아니었다.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컸다. 무엇보다 트리플A 콘솔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형태 대표는 확고했다. 그는 "지금 아니면 안 되니까 지금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면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구를 차지한 미지의 괴물 네이티브 디자인에 대한 비하인드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여러모로 기존의 괴물과는 차별화된 외형의 네이티브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네이티브는 기존의 괴물이라는 문장으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괴물로서 디자인됐다. 기존의 괴물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김형태 대표가 예시로 든 괴물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괴물이었다. 그 기괴함을 '스텔라 블레이드'의 네이티브에 녹여내고 싶었던 김형태 대표는 그 괴물을 디자인한 장희철 몬스터 디자이너에게 연락을 했고 그가 합류하면서 네이티브 디자인에도 힘이 실렸다.


이창민 콘셉트 아트 리드는 그의 합류가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아티스트로서의 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을 뿐 아니라 네이티브를 실감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이다. 보통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라고 하면 엔진을 통해 3D로 구현하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달랐다. 그들은 먼저 네이티브의 모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이는 질량 표현, 캐릭터의 존재감 및 전반적인 비율 표현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대해 이창민 콘셉트 아트 리드는 "확실히 독특하고 어떤 면에서는 심지어 기괴하기까지 한 유형의 생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과연 유저들에게 어떤 답을 제시할까. 택시 기사를 인공지능이 대신한 것처럼 인간의 자리 역시 무언가가 대신할 수 있을까. 오는 4월 26일 정식 출시되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