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베데스다와 제니맥스 산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정리를 위해 개발 스튜디오 일부를 폐쇄, 통합한다. 아케인 오스틴, 알파 독 스튜디오 등 다양한 스튜디오가 정리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하이 파이 러시'로 지난해 MS 타이틀 중에서도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준 탱고 게임 웍스 역시 폐쇄가 발표됐다.


Xbox 게임 스튜디오의 수장인 맷 부티는 현지 시각으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개발 중인 타이틀의 리소스 관리와 프로젝트 우선순위 재설정을 이유로 대규모 스튜디오 통폐합을 알렸다.

변경이 적용되는 스튜디오는 아케인 오스틴, 알파독 스튜디오, 라운드하우스 게임즈, 그리고 탱고 게임웍스 등이다.

우선 휴먼 헤드 스튜디오로 출발해 2019년 폐쇄 이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산하로 재설립된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는 통합 대상으로 꼽혔다. 스튜디오는 제니맥스 온라인 스튜디오로 통합되며 직원들 역시 함께 적을 옮겨 '엘더 스크롤 온라인' 타이틀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케인 오스틴은 근래 MS에서 가장 큰 실패작 중 하나로 꼽히는 '레드폴'의 개발 스튜디오다. 스튜디오 폐쇄가 결정되며 '레드폴'은 이번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개발이 종료된다. 단, 게임 및 서버는 계속 남아 플레이가 가능할 예정이다.

문을 닫는 또 다른 스튜디오는 알파 독 스튜디오다. 이드 소프트웨어 대표 IP 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마이티 둠'을 선보인 곳으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는 8월 7일로 결정됐다.

폐쇄 그룹 중 가장 큰 충격을 주는 곳은 탱고 게임웍스다. 스튜디오는 바이오 하자드 1~4편, 디노 크라이시스 등 캡콥의 대표 액션 타이틀을 이끌며 빛나는 시기를 열었던 미카미 신지의 새로운 회사로 주목받았다. 이후 탱고 게임웍스는 미카미 신지 시기 바이오 하자드의 플레이 감성을 살린 호러 액션 '디 이블 위딘' 시리즈, 영능력을 주제로 한 1인칭 액션 '고스트와이어: 도쿄'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2023년 1월 별도의 홍보 없이 깜짝 출시한 '하이-파이 러시'는 평단의 호평을 끌어내며 평론가와 팬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MS, 베데스다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훌륭한 신규 IP로 시리즈화의 가능성까지 엿보였다. 주요 시상식에도 초대, 노미네이트되며 그 만듦새를 인정받았다.

최근 MS는 콘솔 독점으로 서비스된 타이틀의 멀티 플랫폼 출시 전략을 단행하며 하이-파이 러시를 다플랫폼 공략 핵심 타이틀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스튜디오의 지주인 미카미 신지가 회사를 떠나며 향후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리고 7일 결국 폐쇄가 결정되며 디 이블 위딘, 고스트와이어, 하이-파이 러시 등의 후속작 역시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탱고 게임 웍스는 스튜디오 폐쇄 발표 이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하이-파이 러시를 포함한 탱고 게임웍스의 이전 타이틀은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