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소설을 3부작 영화로 만들며 장대한 판타지 세계관을 선사했던 뉴 라인 시네마의 반지의 제왕.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앤디 서키스 감독의 새로운 반지의 제왕 영화를 만든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는 현지 시각으로 9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WBD의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반지의 제왕 IP를 활용한 신작 '반지의 제왕: 헌트 포 골룸(The Lord of the Rings: The Hunt for Gollum, 가제)'을 발표, 현재 대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기존 작품에서 골룸으로 분했던 앤디 서키스는 주연을 맡는 동시에 작품의 감독으로 메가폰까지 잡게 됐다.

반지의 제왕 영화 프랜차이즈에서는 골룸과 스메아골 역으로 유명한 앤디 서키스는 영화 '킹콩'의 킹콩,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중 종의 전쟁까지 3개 작품에서 유인원 주인공 시저를 연기하며 모션 캡처 배역에 다수 출연했다. 동시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율리시스 클로, '더 배트맨'에서는 배트맨이 믿을 수 있는 인물인 집사 알프레드, 스타워즈 드라마 '안도르'의 키노 로이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감독으로는 '모글리: 정글의 전설',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등을 연출했다.

한편, 2001년 시작된 반지의 제왕 영화 3부작, 그리고 10년 뒤 이어진 호빗 영화 3부작을 모두 감독했던 피터 잭슨 역시 이번 작품 제작에 참여한다. WBD는 피터 잭슨과 같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와 킹콩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 한 프랜 월시와 필리파 보엔스의 참여도 함께 알렸다. 이 둘은 기존 반지의 제왕 세계관 영화 여섯 편처럼 새로운 영화의 각본을 써내려갈 예정이다.

WBD는 앞으로 제작할 두 편의 반지의 제왕 신작 중 첫 작품인 '반지의 제왕: 헌트 포 골룸'을 2026년 개봉할 예정이다. 또한, 상세한 시간대 및 플롯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이야기하지 않았던 스토리라인'에 초점을 맞춘다는 이야기가 자슬라브를 통해 나왔다. 단독 주인공을 맡았던 데달릭의 골룸 게임이 처참한 모습을 보인 만큼 영화 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도 관심 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