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스컴 2010에 시연대를 마련하고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한 테라. 유럽 시장은 프록스터가 퍼블리싱을 맡아 공략할 예정입니다.


게임스컴 현장에서 테라가 어떻게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 블루홀 스튜디오 김강석 대표와 프록스터 안드레아스(Andreas Weidenhaupt) CEO를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테라 유럽에서 어떤 언어로 서비스되나? 언어나 국가별로 서버를 다르게 갈 지도 궁금하다.


- 출시 시기부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의 3개 국어로 동시 서비스 할 계획이다. 이태리어나 스페인어는 그 다음으로 고려하고 있다. 국가별로 서버는 분리해서 서비스되며, 통합 데이터 센터는 독일에 둘 생각이지만 서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테라 유럽 서비스는 한국과 어느 정도의 차이를 두고 진행되나.


- 프록스터와 블루홀이 계약을 체결한지 2달이 채 안되는 상황이고 계약 체결 후 게임스컴 출전 준비를 하느라 아직 논의를 많이 하지 못했다. 프록스터가 유럽 전체의 판권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 중 서비스한다는 방침만 정해진 상태다. 북미와 유럽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 할 계획이다.


= 테라가 북미에서 정액제로 서비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의 모든 지역에서 정액제로 서비스하는가. 국내 상용화도 정액제 방식인지.


- 미국과 동일하게 정액제 방식으로 갈 예정이다. 서로 다르면 불만의 소지가 있지 않겠나. 게임 스타일 자체가 정액제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 테라의 경우 사양이 매우 높다. 한국도 아직 그런 면이 있지만, 북미나 유럽의 경우 사양 문제가 더 크게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 유럽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코어 게이머로 전체적으로 PC 사양이 높은 편이다. 테라의 타겟이 되는 온라인 게이머들이라면 PC 사양이 테라를 즐기는 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이번에 공개된 시연 버전의 빌드는?


- 한국의 3차 테스트 버전을 약간 수정한 것이다.


= 한국 버전과 북미/유럽 버전의 차이점이 있나.


- 블루홀 북미 지사에서 현재 작업이 진행중인데 북미와 유럽은 동일한 컨텐츠로 간다. 북미 지사의 작업 결과물이 테라의 서양 버전이라고 할까. 서구 유저들에게 맞게 전문 작가들이 스토리를 각색중이라 기대가 높다. 컨텐츠가 다르다기 보다는 이런 식으로 스토리텔링이 변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각색 작업에 참가하는 작가만 30명이 넘는다.


=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마케팅 포인트는? 테라를 나타낼 핵심 키워드가 있는가?


- 테라를 나타낼 핵심 키워드는 True Action MMORPG 다.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유럽 매체만 150여개를 만나게 되는데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 움직일 생각이다.


= 테라에 대한 유럽 유저들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 유럽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는 유저들 중 상당수가 북미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이미 존재가 잘 알려지고 테라를 기대하는 유저들이 상당수 있다.

단적인 예로 현재 테라의 팬사이트가 20개나 된다. 프록스터와 유럽 서비스 계약을 하기 전에 12개 가량이었는데 계약 두 달이 되기도 전에 8개가 추가로 생겼다. 이 정도의 규모는 숫자만 봤을 때 와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록스터가 가지고 있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테라를 노출한 것도 한 몫했다. 이 온라인 매체의 액티브 유저가 590만 명 정도 된다.





= 말대로라면 상당히 높은 기대감이라 할 수 있다.


- 아직까지 유럽에서 테라의 기대감은 비쥬얼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테라를 직접 보거나 해보면 왜 재미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픽도 좋아서 새로운 스크린샷만 떠도 반응이 좋고 동영상에 대해서도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프록스터 측도 다른 게임들은 유럽에 맞게 어떻게 수정할까를 생각하지만, 테라는 게임 그 자체를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였다. 테라 전담팀을 별도로 둘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 유럽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MMO는 어떤 것인가.


- 예전처럼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만들었다가는 유럽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애초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마켓을 고려해서 만들어야만 한다. 테라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글로벌 마켓을 고려해서 전략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MMO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PVP 보다는 PVE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게임이 성공하기 어렵다.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쉬운지, 애드온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시장이다.


= 테라가 유럽에서 어느 정도의 흥행을 기록할 것이라 생각하나? 구체적 목표치가 있나?


- 출시하는 순간부터 유럽 MMO 시장에서 2등은 할 것이라 생각한다. 1등은 물론 와우겠지만.



= 프록스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달라.


-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회사다. 유럽에서 MMO로 큰 성공을 거둔 퍼블리셔가 몇 군데 안되는데 그 중 하나다. 250만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크게 성공한 룬즈 오브 매직도 프록스터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다.

블루홀 스튜디오와 처음 접촉했을 떄는 70명 가량의 직원이었지만 지금은 250명 규모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도 70명이 넘는 직원이 출동했다.





독일 쾰른, GC2010 현장에서.. Lup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