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너하임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블리즈컨2010 행사에서 스타크래프트2 개발자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스타크래프트2 리드 프로듀서인 '크리스 시가티'와 배틀넷 프로젝트 디렉터인 '그렉 베네사', 추가로 스타크래프트2의 밸런스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킴'과 진행되었다.


그렉 베네사는 우선 배틀넷의 새로운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다이아몬드 리그 상위의 '마스터 리그'와 '그랜드 마스터 리그'가 추가된다. 마스터 리그는 상위 1~2%의 프로급 유저들을 위한 리그이며 그랜드 마스터 리그는 그 중에서도 시즌별 상위 2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고 수준의 리그로 진행된다. 그랜드 마스터 리그에 소속된 상위 200명에 대해서는 프로필 등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또 그렉 베네사는 조만간 래더 시즌2로 넘어갈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래더가 리셋되면 승패 등의 전적이 모두 초기화되지만, 대전 상대 검색을 위해 필요한 랭킹 등급은 유지된다고.


또 앞으로 배틀넷의 UI가 개선되고 디테일 페이지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되며, 리플레이도 현재보다 더욱 향상된 조작법으로 다양한 경기를 리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게 변경된다. 직접 옵저빙을 하면서도 리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많은 유저들이 원했던 채널과 전채 채팅 기능도 구현된다. 공개 채널과 사설 채널에 대한 내용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한다.


또 데이비드 킴은 스타크래프트2의 종족 밸런스를 위해 커뮤니티 피드백, 프로게이머의 피드백, GSL등 대회의 내용, 게임 내부 수치,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유닛 전투툴, 배틀넷 전적 통계 등의 정보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테란 대 프로토스의 밸런스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며, 전투자극제의 효과나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을 확인하고 있다고.



▲ 그렉 베네사와 크리스 시가티



▲ 데이비드 킴


아래는 한국에서 온 블리즈컨 취재단과 나눈 질문과 답변 내용.


= 배틀넷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한 내용이 너무 자세히 알려져서 전략과 빌드가 노출되는 단점이 있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대책을 논의중이다. 서로 상반된 요구가 존재한다. 다른 한 편에서는 알고 싶고 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조율을 할 것인지 논의중인 상태다.


= 일반 유저들의 의견은 어떻게 받고 있나.

다양한 피드백과 의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잇다. 매주 커뮤니티를 통해 들어온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그에 기반해 게임과 고객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어떤 특정한 지역에 국한되어 요구를 받아줄 수는 없다.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커뮤니티와 유저의 의견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패치 때마다 밸런싱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에서의 움직임과 다른 지역의 움직임은 다를 수 있다. 분석을 할 때는 전체적인 시각에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현상이 특정 지역에 나타날 때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나타날 때 조치를 취하게 된다. 물론 경험상 한국에서 먼저 나타난 현상이나 문제점이 대부분 진실인 경우가 많긴 했다.



= 다음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은 어느 정도 개발되었나.

스토리 부분만 말하면 50% 정도 되어있다. 전체적인 공정에서 본다면 현재 20% 가량 개발이 진행된 상황이다.


= 다음 확장팩의 캠페인은 자유의 날개와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나.

거의 비슷한 수준과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


= 배틀넷 업데이트에서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채팅을 위한 채널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마스터 리그와 시즌2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그랜드 마스터 리그다. UI와 리플레이 기능도 업데이트 우선 순위에 있다. 마스터 리그는 시즌2가 시작함과 동시에 적용되며, 그랜드 마스터 리그는 순서상 그 다음에 적용될 것이다.


= 다음 확장팩에 새로운 유닛이 등장하게 되나.

신규 유닛이 추가되겠지만 아직 시기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이르다. 캠페인에만 등장하는 유닛과 관련해서 영감을 얻을 수도 있고... 아무튼 확장팩에 신규 유닛이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


= 확장팩의 시나리오의 시간 배경은 언제인가.

군단의 심장의 스토리는 자유의 날개에 이어서 진행된다. 참고로 스토리의 50%라는 것은 스토리의 50%가 아니라 스토리의 개요가 50%라는 것이다.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보면 된다.


= 확장팩을 출시할 때 기존 자유의 날개를 이미 구입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지만 과거 확장팩을 발매했을 때와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워크래프트3나 스타크래프트 처럼.


= 밸런스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밸런스 문제는 꾸준히 존재하는 것 같다. 지속적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제 임요환 선수와 김원기 선수의 경기만 해도 임요환 선수가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김원기 선수가 이기더라. 아직 밸런스는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며 문제를 늘 파악하려 하고 있다.


= 스타크래프트2는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이라 아쉽다.

맵도 한 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1의 경우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방송국에서 맵을 만들어서 진행하다보니 새로운 맵에서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현재 스타크래프트2는 래더맵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중에는 대회용 맵을 만들거나 하게 될 것을 바라고 있다.


= 아직 섬맵이 없다.

게임을 출시하기 전에 테스트를 많이 해봤더니 섬맵에서는 재미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더라. 추후 밸런스 조정을 거쳐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섬맵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 히드라의 밸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타크래프트1처럼 지상과 공중에 모두 좋은 유닛이라면 너무 그 쪽에 집중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단점을 부여했다.


= 유저들로부터 들어오는 피드백에 지역별 차이가 있나.

한국 선수들이 가장 새롭고 혁신적인 전략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피드백의 내용은 크게 차이가 없다. 일반 유저도 비슷한 의견을 준다. 블리자드의 커뮤니티팀이 매주 리포트를 해서 본사에 보내 공유하고 있다.


= 임요환 선수가 2시간 동안 쓴 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

보았다. 임요환 선수의 의견이 우리가 현재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와 비슷하더라. 테란 대 프로토스의 밸런스와 플레이 후반의 고위기사의 스킬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패치한 내용의 영향과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야 다음 패치의 내용이 확정될 것이다. 가장 큰 대회인 GSL의 일정에 맞춰 패치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밴시에 대한 피드백도 많은데, 강한 유닛이다. 1~2주일 내에 어떻게 패치할 것인지 결론이 날 수도 있는데, 최근 테란이 너프가 많이 되어서 당분간 테란의 너프는 조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