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 그리고 신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보인 XBox360 전용 컨트롤러인 키넥트 중 몇 가지 타이틀을 체험해본 후의 느낌입니다.


▲ 키넥트 부스 전경




부산 BEXCO에서 열린 지스타2010에서 선보인 키넥트는 센서를 통한 동작인식 기술로 사용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체부위를 감지할 수 있어서 별다른 컨트롤러가 없이 온몸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기기입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키넥트 어드벤처'와 '댄스 스트럴', '유어 세이프' 등의 다양한 타이틀을 선보였습니다.





타이틀마다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유저들은 직접 원하는 타이틀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몸을 움직이며 플레이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잠시 주춤하는 모습들이 많았지만, 곧 한 두명의 유저들이 먼저 플레이를 하자 각 부스별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줄들이 늘어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어 쉐이프는 일종의 운동 프로그램입니다.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요가와 복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화면 좌측에는 운동 시간과 칼로리 소모량이, 우측 상단에는 해야하는 동작을 제대로 따라했는지, 몇 번의 동작을 더 해야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보여지게 됩니다.


화면 중앙에는 동작을 선보이는 캐릭터와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 동작을 잘 따라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잠깐 따라하는 것만으로 운동이 되겠냐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상당히 운동량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약 5분간 복싱의 기본동작만 따라한 것만으로도 온 몸이 쑤시는 운동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5분간만 시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의 몸 상태로는 5분이 한계였다는 말은 뒤로 한 채, 다음은 레이싱을 즐겨보았습니다.


▲ 유어쉐이프로 근육질 몸매를 만들어 보자!






조이 라이드는 자동차 레이싱 게임으로 드리프트를 통해 코너를 돌고 점프를 이용해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부스터와 아이템을 사용하는 등 기존 온라인 레이싱과 동일하지만 자동차를 온 몸을 이용해 조정한다는 것이 온라인게임과 다른 점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플레이 영상을 살펴보시죠.





먼저 핸들을 잡는 모션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컴퓨터가 조정하는 여러 차량들과의 레이싱이 펼쳐지는데, 운전을 하는 것처럼 양 팔을 좌우로 움직이면 자동차의 방향도 움직이게 됩니다. 코너 등에서는 손 뿐 아니라 상체를 모두 움직여야 드리프트를 시전할 수 있습니다.


코스를 질주하다가 언덕 등에서는 부스터를 이용해 보다 멀리 나갈 수 있는데요. 부스터는 양 팔을 몸 쪽으로 당기면 포인트가 쌓이고, 양 팔을 앞으로 내밀면 부스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엄마와 아기가 즐기는 게임



또한, 언덕에서는 양 팔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턴트를 할 수 있는데, 스턴트에 성공하면 공중에 떠 있는 차가 한 바퀴 도는 액션을 취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컨트롤러가 없기 때문에 허공에 손을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어색하지만, 몇 번 하다보면 게임에 몰입되어 점점 화끈하게 몸을 돌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소닉 프리 라이더즈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차이점이라면 조이 라이드가 상체를 이용한 게임이라면, 소닉 프리 라이더즈는 하체를 이용한 게임이라는 점. 소닉이 타고 있는 보드는 발을 앞에서 뒤로 계속 움직여야 (마치 킥보드를 타는 것처럼) 캐릭터가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 외에도 시각이 뜨면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양 팔로 맞춰야하는 등의 바디 앤 브레인이나 계곡이나 산 등을 배경으로 모험을 즐기는 어드벤쳐 등의 다양한 게임을 시연해볼 수 있습니다.











키넥트 부스에서의 히로인은 바로 댄스 센트럴인데요. 기존의 댄스 게임은 화면에 나오는 화살표나 특정 표식을 맞추는 형태였다면, 댄스 센트럴은 말 그대로 음악에 맞는 동작을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되어 안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원하는 노래를 고르고 게임을 시작하면, 춤의 동작 하나하나가 화면 우측에 나오고, 중앙에는 춤을 추는 캐릭터가 등장해 전체적인 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시연을 할 수 있는 부스도 메인 부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집중이 상당히 잘 되서 의외로 유저들이 소극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음악 중간의 간주 부분에는 자유타임도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춤을 추면 실제 춤을 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키넥트의 다양한 게임들은 혼자서 즐겨도 상당히 재미있고, 유쾌한 부분이 많은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고 쑥스러움도 들겠지만 게임이 주는 몰입감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도 키넥트는 여러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더욱 더 큰 재미를 유발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겨도 좋은 게임이고,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키넥트 한 판이면 어느새 친근감이 상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는 이도, 하는 이도 즐겁고 유쾌한 게임, 키넥트 한 번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