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온라인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캡콤에서 공동개발 중인 3D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이번 지스타 2010을 통해 최초로 시연 버전을 공개하였습니다. 과거의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과 캐주얼한 게임성 덕분에 다양한 연령대의 게이머들이 록맨 온라인의 시연장을 찾았습니다. 개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시연 버전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스타 2010을 위해 특별 제작된 시연 버전에서는 엑스와 제로, 듀오 등 세 가지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록맨 온라인 최초의 여성 캐릭터인 시나몬은 이번 시연 버전에서 플레이할 수 없었습니다.







■ 엑스(X) - '시그마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부활한 전설의 영웅!

주요 능력 : 엑스 버스터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
     점프 중 대시를 사용한 빠른 이동이 가능

특징 : 상냥하고 온화하지만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다



■ 제로(Zero) - 어두운 과거를 딛고 일어선 불굴의 영웅!

주요 능력 : 제트 세이버를 이용한 근거리 공격
     2단 점프를 사용하여 누구보다 높이 뛸 수 있다.

특징 : 악에 대한 자비란 없다! 냉정한 쿨가이



■ 듀오(Duo) - 악을 멸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정의로운 영웅!

주요 능력 : 듀오 너클을 이용한 근거리 공격
     공중 부스터를 이용한 안정적인 공중 이동

특징 : 강한 정의감으로 악을 극단적으로 싫어하지만
   의외로 세심한 내면의 소유자

※ 록맨 온라인 시연장 내 캐릭터 설명




기자는 근접 공격 캐릭터인 쿨가이 제로를 골라보았습니다.








시연 버전의 스테이지는 크게 2 단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숲을 배경으로 전투가 펼쳐지는 '크로노스의 숲'으로, 전체적인 맵 구성은 평이하지만 벽타기를 활용하여 상층부로 이동해야하는 까다로운 구간이 존재합니다. 보스 몬스터는 스팅 카멜레온입니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풍의 배경에서 전투가 펼쳐지는 '비밀의 피라미드'로, 크로노스의 숲에 비해서 트랩의 종류가 더욱 많아지고 난이도도 한층 더 높은 스테이지입니다. 보스 몬스터는 파라오맨입니다.







캐릭터 조작은 마우스 없이 키보드만으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은 방향키로 조작하고 공격은 Z키, 점프는 X키, 대시는 C키였습니다. 그리고 A, S, D, F 키를 누르면 각각 스킬1, 스킬2, 스킬3, 스킬4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키 배치만 익숙해진다면 캐릭터 조작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본 공격 키(Z)와 점프 키(X) 만으로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만큼 스테이지 클리어에 요구되는 컨트롤의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3D로 구현된 캐릭터의 그래픽과 모션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인 게임 속도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지만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점프 상태에서의 액션도 좋았습니다. 특히 공중 조작의 경우 엑스는 점프 후 대시, 제로는 2단 점프, 듀오는 부스터 비행 등 캐릭터 별로 특징적인 공중 조작 방식을 넣은 점은 캐릭터 선택에 따라서 점프 상태에서의 액션 조작이 전혀 달라질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였습니다.






보스 몬스터의 체력을 거의 다 소진시키고 나면 파이널 어택을 위한 커맨드 입력 창이 나타났습니다. 커맨드와 함께 제한 시간이 바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졌는데, 사진 촬영을 하느라 제한 시간을 넘겼더니 보스 몬스터의 체력이 일정량만큼 회복되면서 다시 전투에 돌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보아 파이널 어택이 단순한 눈요기가 아닌 보스 몬스터 공략을 위해 꼭 필요한 조작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한 시간 내에 요구되는 커맨드를 정확히 입력했더니 준비된 파이널 어택 씬이 연출되면서 보스 몬스터 공략이 마무리되고 스테이지가 클리어되었습니다. 차후에는 보스 몬스터마다 2~3개 이상의 커맨드를 추가하여 보다 다양한 파이널 어택 씬을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준비된 두 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니 생각보다 긴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시연 버전으로 준비된 스테이지 구성이 기대 이상으로 충실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게임 플레이 자체가 지루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쉬웠던 부분들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싱글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록맨'가 가진 요소나 특징적인 부분을 이번 지스타 2010용 시연 버전에서는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연에 참여했던 게이머들에게도 들을 수 있었던 부분들이지만, 약간 더 빨랐으면 싶은 게임 속도와 플레이 중 캐릭터 체력바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듯 다소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 등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약간의 아쉬움들에도 불구하고 록맨 온라인의 시연은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아직 개발 중인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개발의 진행도에 비해서 게임의 완성도도 꽤나 높은 편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다음 시연 버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지스타 2010을 통해서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록맨 온라인의 2011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