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게임 리뷰의 시간, 인벤팀이 직접 즐겨본 게임에 대한 솔직한 평가!

오늘 평가할 첫번째 게임은 2010년 하반기 모든 신작 게임들의 활동을 막아버린 길막(?)의 대가,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입니다. 선호의 여부를 떠나서 WoW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게이머가 있을까요?

MMORPG의 기준으로 평가받을만큼 흥행도 성공한 게임이고, 게임성의 측면에서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을 통해 지금까지의 세계를 뒤엎는 변화를 달성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해 평가를 내려봤습니다.



인벤팀 평가 리뷰
한국형부터 북미형까지 모든 종류의 MMORPG를 좋아한다. 일반적인 MMO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 보고 분석해보는것을 선호한다. 게임의 완성도와 흥행가능성에 의존하여 평점을 내림. 상대적으로 짠 점수 에 상처받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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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을 위하여 희생되었던 오리지널의 플레이 난이도가 다시 되돌아왔다. 대격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부한 컨텐츠로 돌아온 와우는, 특히 리치왕 시절 너무 쉬운 난이도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았던 인던 플레이가 어느 정도 난이도를 갖춘 형태로 돌아오면서 국내의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PvP 콘텐츠에서는 고질적으로 지적되었던 직업간의 밸런스 문제는 물론, 팀 플레이 형식의 전장과 투기장 역시도 리치왕 시절부터 지적되었던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번 대격변에서도 PvP 콘텐츠는 일부 소수 유저들만의 전유물이 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재의 반응과는 별도로 와우라는 게임 역시 오랜시간 정형화된 게임의 플레이패턴으로 인해서 올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가야할 숙제로 보인다.

아무리 화려하게 연출했다 한들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과 5인 파티 던전, 레이드 던전 등으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플레이 패턴이 반복된지도 여러 해, 슬슬 이런 콘텐츠들의 반복에 염증을 느끼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할 중요한 문제.
롤플레잉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열혈남아. 하지만 30대로 접어들면서 근성 스탯이 하락, RPG를 벗어나 액션 어드벤쳐 쪽에 손이 더 많이 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가? 유부남이란 환경적인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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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확장팩이라는 타이틀을 거부하고 'WoW: 대격변'이라는 타이틀을 선택한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 퀘스트 시스템에서 자유도는 사라지고 개별 퀘스트의 형태는 매우 단순해졌지만, 최근 북미 패키지 게임의 스타일을 그대로 받아들여 1인칭 시점을 통해 전개되는 짜임새있는 스토리의 연결과 게임 내 영상은 각 지역을 끝낼 때마다 대작 게임의 엔딩과 유사한 수준의 감동을 전해 준다.


WoW 흥행의 원동력이었던 PVE 시스템도 오리지널 혹은 불타는 성전으로 회귀, 광역 공격이 난무하는 핵앤슬래쉬 스타일의 플레이을 지양하고 각 직업별 플레이 스타일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하여 파티원 내지는 공대원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했을 때야만 비로소 공략에 성공할 수 있도록 했다. 높아진 난이도와 함께 기존 두 번의 확장팩을 내면서 선보였던 토큰, PVE 점수, 무작위 던전 등 여러 신규 시스템들도 제자리를 찾아 오랫동안 'PVE' 컨텐츠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제로스 지역을 새로 정비하면서 유저들의 접점을 기존 오그리마와 아이언포지 같은 구도시로 옮겨온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덕분에, WoW를 그만두었던 기존 유저들은 물론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유저들도 거대한 진입장벽에 좌절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안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투기장을 비롯한 PvP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으며 대격변에서 새롭게 선보여진 톨바라드 필드 전장도 밸런스와 게임플레이 형태에서 많은 헛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보조전문기술인 고고학은 서양게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반복노동 요소를 강하게 도입했으면서도 그에 합당한 보상과 재미는 현저히 부족해 두고두고 대격변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6년이나 된 올드 게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대격변은 팬들의 칭찬과 환호를 충분히 받을만하며, 역시나 이번에도 "지구 최강 테마파크 MMORPG"라는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컨텐츠를 좋아하며,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다방면에 흥미를 느끼는 취향. 다양한 컨텐츠가 들어있는 잔재미 많은 게임을 선호하는 편. 느긋하고 여유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반면, 스포츠나 액션이 강한 게임은 크게 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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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으로 시스템은 물론 세계관까지 바뀌어 WoW를 즐겨왔던 게이머들에게 익숙했던 기존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신규 게이머들은 물론 WoW에 익숙한 게이머들까지 새로운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점차 복잡해지면서 신규 게이머들의 유입을 막았던 시스템들이 단순하게 통합되면서, 기존 WoW의 익숙함과 기본 틀은 유지하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캐릭터 육성뿐만 아니라 더욱 강력해진 길드와 업적 시스템 등 지속적인 애정을 갖고 성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것도 장점.

물론 전체 지역의 하늘이 열리면서 고레벨 유저들의 저레벨 유저 학살은 WoW를 처음 접한 게이머들에게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킬 수 있고, 투기장 및 PvP 밸런스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해결이 요원한 상황. 새로 열린 톨 바라드 전장 역시 불균형 문제가 드러나면서, PvP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그러나 대격변이 보여준 장점과 비교한다면 드러난 단점은 배부른 사람의 반찬 투정에 가까울 것 같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에 차이는 있을지언정 WoW가 흥행과 게임성 양쪽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게임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또한 스스로 창조해낸 세계관과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운 틀로 구축해냈다는 점에서, 엔딩이 없는 대신 신규 유저의 유입이 사라져 점차 노쇠해져가는 온라인 게임들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공해주었다는 외적인 영향도 있다.
한 달에 플레이하는 신작 게임의 수 평균 20개. 만성 게임 피로 증후군(Chronic Game Fatigue Syndrome)과 게임 불감증(Game Anesthesia)에 시달리고 있다. "잘 만든 게임이 곧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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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산길을 블리자드는 걸어간다. 와우라는 발자국을 남기며. 대격변에 이르러 보니 블리자드의 와우는 더욱 그 방향이 올곧아져있다. 원래 가고 있는 길에 더욱 힘을 주어 내딛는다. 발자국을 따라갔던 이들이여, 이 길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궁금해하지 마라. 이제껏 그래왔듯 그 길에 순종하라. 이제까지 와우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를 대격변에서도 '그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최상위 콘텐츠 업데이트가 아니라, 이제까지의 모든 콘텐츠를 뒤엎는 말그대로의 대격변이므로 한 때 와우와 멀어졌던 이들도 다시 접해볼 이유가 생겼다. 이게 바로 블리자드 스케일. 오리 때 하고 그만둔 친구들아, 지금 와우를 다시 해보렴. 네 인생의 한 두 달은 와우 대격변에 투자해도 아깝지 않단다.

도무지 정체를 알기 힘든 새로운 아이템의 우주적 룩(Look)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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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평가의 대상이 된 게임은 최근 파죽지세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JCE의 한국형 축구, 프리스타일 풋볼입니다. PC방에만 가면 특유의 추임새가 흘러나오던 전성기 시절의 프리스타일 못지 않은 성적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축구 스포츠 게임입니다.

초반의 탁월한 성적에 힘입어 프리스타일 풋볼은 최근 프로 리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게임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런 프리스타일 풋볼을 체험해본 인벤팀 기자들의 평가는 어떨까요?



인벤팀 평가 리뷰
한국형부터 북미형까지 모든 종류의 MMORPG를 좋아한다. 일반적인 MMO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라면 반드시 플레이해 보고 분석해보는것을 선호한다. 게임의 완성도와 흥행가능성에 의존하여 평점을 내림. 상대적으로 짠 점수 에 상처받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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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비스됐던 수 많은 케쥬얼 축구게임의 참패를 볼때 현재의 프리스타일 풋볼은 지금의 흥행을 이끌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정받을만 하다.

프리스타일의 재미를 그대로 녹여내어 역시 원조는 다르다라는 평가를 내릴만 하지만 역시나 우려스러운 것은 게임의 진행될수록 상향평준화되어 신규유저의 진입이 힘들었던 프리스타일의 한계점에 대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진 못하다는 점이다.

프리스타일 풋볼이 기존 프리스타일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재미와 지속성의 영역을 개척할지 아니면 단순히 기존 프리스타일의 전철을 밟게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 하다.
롤플레잉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열혈남아. 하지만 30대로 접어들면서 근성 스탯이 하락, RPG를 벗어나 액션 어드벤쳐 쪽에 손이 더 많이 가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가? 유부남이란 환경적인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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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AI인 콜키퍼를 제외하면 4:4로 진행되는 상당히 단순화된 축구 게임이지만 프리스타일이 그랬던 것처럼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의 엑기스가 그대로 담겨있는 느낌. 전작의 그래픽 스타일을 그대로 따랐기에 발전적인 부분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어렵더라도, JCE 특유의 깔끔한 캐릭터와 배경, 인터페이스는 단점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간편하면서도 쾌적한 매치매이킹 시스템은 프리스타일 풋볼의 백미.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전작의 레벨업 시스템을 가져왔기에 종종 채팅창에서의 욕설로 나타나는 그들간의 갈등은 신규유저 진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지만 팀원과 함께 어우러져 끝내 한골을 넣었을 때의 쾌감이 상당하기에 모든 것을 꾹 참고 '한판 더'를 외치게 된다. 별다른 학습이 필요없는 간편한 조작법은 칭찬할만 하지만 태클, 슈팅 등의 판정 부분이 조금은 애매해 적응 시간이 나름 걸리는 문제가 있다. 골피커 AI의 실력이 들쑥날쑥한 것도 불만 중에 하나.


성공과 쇠락의 곡선이 프리스타일과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을지라도 꽤 한동안은 '즐길만한 스포츠 게임'에 목말라 있던 국내 유저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들만 남고 신규유저는 떠나는 스포츠게임의 한계를 추후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관건.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컨텐츠를 좋아하며,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 다방면에 흥미를 느끼는 취향. 다양한 컨텐츠가 들어있는 잔재미 많은 게임을 선호하는 편. 느긋하고 여유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반면, 스포츠나 액션이 강한 게임은 크게 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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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 효과음이나 응원 등의 배경, 태클이나 패스 차단 등 끊임없이 등장하는 각종 스킬의 메시지와 다양한 액션으로 자칫 휑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온라인 축구 게임의 단점을 나름의 방법을 통해 희석시켰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매치 메이킹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도 짧아서 지루함을 느낄 공백이 적다는 것 역시 장점. 전작 특유의 게임성 역시 그대로 구현되어 공이 없더라도 게이머가 할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자빠지거나 밀쳐내는 등 기존의 축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풍부한 액션도 경기 시간 내내 지속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만 레벨과 능력치, 아이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콘트롤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차후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극과 극으로 나뉘는 부정적인 채팅 문화 역시 장기적으로는 해소해야할 부분이다.

기존 축구 게임의 제약을 벗고 프리스타일의 특징을 맛깔낫게 버무려 재미있는 변화를 이루어냈으나 여전히 프리스타일에서 넘겨받은 단점이 그대로 예상된다는 점은 차후 운영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극복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에 플레이하는 신작 게임의 수 평균 20개. 만성 게임 피로 증후군(Chronic Game Fatigue Syndrome)과 게임 불감증(Game Anesthesia)에 시달리고 있다. "잘 만든 게임이 곧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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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이라는 이름에 현혹되어 격투를 넣는다거나, 길거리 분위기를 내려고 한다거나, 힙합 어쩌구 한다거나, 무슨 필살기를 넣는다거나 하지 않고 그냥 '축구'에 힘을 실은 것이 좋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이 하나의 캐릭터를 조종하는 구기종목 팀플레이의 재미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으며, 바로 이 점이 특히 2006년 여름을 전후로 홍수처럼 쏟아져 '풋살은 안되는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준 수많은 풋살 게임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캐릭터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겨주는 디테일, 축구경기에 몰입하도록 하는 경기중 BGM OFF 등 세세한 부분의 '선택'에서 다져온 노하우의 깊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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