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가 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바람의 나라는 지난 14일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로그인 방식을 변경한다.


변경된 이후부터 에는 기존의 아이디가 아닌 넥슨 통합 아이디로만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의 기존 아이디를 넥슨 통합 아이디에 등록해 예전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어제(16일)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민겁쟁이'라는 유저가 '이틀만에 2억넘게버는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다.


게시물 내용은 아직 넥슨 아이디에 등록이 안 된 남의 아이디(일명 '노넥')를 알고 있으면, 비밀번호를 몰라도 자신의 넥슨 통합 아이디에 등록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민겁쟁이'는 바람의 나라 일명 네임드 유저의 캐릭터로 접속해 해당 캐릭터의 게임머니를 갈취한 스크린 샷을 함께 공개했다.




[ ▲ '민겁쟁이'가 증거로 공개한 스크린샷들 ]




대부분 설마 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 유저들이 '민겁쟁이'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고 그 후 바람의 나라 상위랭커 아이디 확보에 성공했다는 '인증성' 게시물이 쏟아지면서 커뮤니티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타인 아이디를 등록하기 위해 애쓰는 저들과 한시라도 급히 오류를 수정하고 일명 '빽섭'을 해야 한다는 유저들 사이에 실랑이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16일 저녁부터 유저들의 설전이 계속되는 중 결국, 침묵을 지키던 바람의 나라 운영진은 17일(일요일) 오전 7시 '캐릭터 선택 후 게임 시작 시 간헐적으로 접속이 끊어지는 문제'를 수정한다는 이유로 서버를 재시동(리붓) 시킨다.


서버 재시동 이후 일단은 남의 아이디를 자신의 넥슨 통합 아이디에 등록하는 방법이 막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넥슨의 공식 해명이 아직 없어 유저들의 혼돈과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바람의 나라 공식홈페이지와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원상 복구 및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게시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넥슨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틀 통해 이미 문제점을 파악하고 더 이상 악용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했으며 조만간에 넥슨 운영진의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유저에게는 최대한 보상함과 동시에, 오류를 악용한 유저에게는 넥슨 운영정책에 따라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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