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전 격투 게임의 붐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스트리트 파이터', 그리고 1995년부터 게임성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은 또 하나의 명작 대전 격투 게임 '철권'. 격투 게임의 교과서를 자처하는 양대 산맥이 만났다.


1998년 출시된 이래 정규 시리즈만 4편에 외전까지 합하면 10편이 넘는 게임이 발매되었던 스트리트 파이터는 전세계 판매량만 2,700만장 이상이 될 정도로 유명한 대전 격투 게임. 철권 역시 1995년 이래 꾸준한 흥행 성적을 보여주는 대전 격투 게임의 강자이다.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관에 철권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격돌할 예정이며, 서로 다른 시스템을 추구하는 두 종류의 대전 격투 게임이 과연 어떻게 서로의 장점을 흡수해 새로운 게임을 태어날 것인지, 발매전부터 전세계 격투 게임 팬들의 시선을 모은 프로젝트.


국내에도 상당한 수의 격투 게임 팬이 존재하는 만큼 스파X철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왔는데, 금일(26일) 용산 나진 상가의 플레이스테이션 존에서 국내 최초로 스파X철권을 선보이는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의 오노 요시노리 PD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제작을 담당하는 오노 요시노리 PD가 직접 참여하여 게임에 대한 소개 및 무대 시연을 펼쳤으며, 스페셜 게스트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유명 게이머인 풍림꼬마와 철권 게이머 및 해설자로 유명한 NIN이 함께 초청되어 이벤트 승부를 펼쳤다.




▲ 이벤트 매치를 준비 중인 철권 고수 NIN(좌측)과 스트리트파이터 고수 풍림꼬마(우측)





한편,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의 미디어 데이를 기념하여 철권의 제작을 담당하는 가츠히로 하라다 PD가 캡콤의 오노 요시노리 PD에게 정중한 축사(?)의 의미를 담은 영상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래는 가츠히로 하라다 PD의 축사를 담은 영상이다.





오노 요시노리 PD는 이 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새롭게 공개되는 신 캐릭터 휴고, 이부키, 레이븐, 쿠마를 소개했다. 앞으로도 발매 전까지 신캐릭터 추가는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얼마 남지않은 동경게임쇼에서는 쿠마의 주인인 '헤이하치'의 공개를 예고하기도 하였다.


이와 함께 자신의 팀 캐릭터와 함께 적을 공격하는 '크로스 어썰트'나 한번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크로스 아트', 스트리트파이터4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케이드 대기'와 같은 시스템의 설명도 이어졌다.


▲ 철권 팬들의 많은 요청이 있었다는 레이븐 캐릭터도 추가


▲ 두 캐릭터가 한번에 등장하여 적을 공격하는 크로스 어썰트 시스템



프리젠테이션을 마치며 오노 요시노리 PD는 "PSVita 버전에서는 인퍼머스의 콜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깜짝 캐릭터들의 등장이 있을 것이니 기대해달라. 아마 콜보다는 한국 팬들에게 훨씬 친근한 캐릭들의 추가가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리젠테이션 후에는 오노 요시노리 PD와의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이 앞으로 계속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


이번 작품은 격투 게임의 볼륨과 팬층을 늘리기 위해 캡콤과 남코가 협의해 제작한 프로젝트로 매년 이렇게 나올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마 내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한 15년 정도 후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Q. 이번에 철권 하라다 디렉터의 아이콘인 캐릭터 쿠마가 추가되었다. 오노 디렉터의 아이콘인 블랑카의 추가는 없는지?


블랑카의 추가도 충분히 논의 중이다. 하지만 PSVita 버전에 등장하는 인퍼머스의 콜 캐릭터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블랑카와 컨셉이 겹쳐 많은 고민이 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특정 플랫폼에서만 등장하는 형태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Q. 아케이드 출시는 계획되어 있는가? 또한 스토리 모드의 보스 캐릭터는 어느 진영의 누구인가?


여러가지 정황상 아케이드 출시는 어려울 것 같다. 대신 비디오게임기에서도 충분히 그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였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같다. 스토리 모드에서 보스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은 확실하나 아직 그 캐릭터가 누구인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두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일 수도 있고 오리지널 캐릭터일 수도 있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에는 사실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보다 철권이 더욱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PD로서 좋지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대전격투게임의 팬들이 그만큼 많다는 좋은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작품을 대전격투게임 팬들이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타이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질의응답을 끝으로 준비된 행사가 모두 막을 내렸다. 그동안 E3와 게임스컴 등을 통하여 많은 정보가 공개되었던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이었지만 이 날 행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연이 가능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스트리트파이터x철권은 현재 내년 봄 PS3와 Xbox360, PSVita 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22개의 캐릭터가 공개되었으며 앞으로 발매전까지 공개된 캐릭터와 비슷한 수의 캐릭터들이 추가로 공개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