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캐릭터 상품을 아십니까?
국내에서는 그 시장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긴 합니다만,
얼마전 홍대에 전문샵이 추가되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은 게임과 애니매이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를 발전시켜
하나의 컨텐츠를 2차 3차까지 활용 가능하도록 구조가 자리잡혀
어느 한 쪽을 먼저 접했더라도 자연스럽게 다른 한 쪽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을 즐기다가 캐릭터 상품에,
캐릭터 상품을 샀다가 게임에 관심을 갖도록 말이지요.


그렇기에 최근 게임쇼들에서는 이런 캐릭터 상품으로 게임을 홍보하거나
별도로 판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번 동경게임쇼에서는 각 게임사들이 이런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여
회장 한켠에서 이러한 것들을 전문적으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발하다 못해 독특하기까지한 동경게임쇼 캐릭터 상품,
일명 상품 코너 기행, 지금 시작합니다.



상품 부스에 들어선 기자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역시(?) 피규어들이었습니다. 본토(??)다운 고퀄리티로 입구부터 방문객을 잡고 있었지요.


[ 다크나이트의 감동을 내 방에 즐길 수 있도록..! ]




[ 아.. 정말 이건 버티기 힘들었습니다 ]




[ 자체 퀄리티도 높았지만 상황 설정이 인상적이었던 스트리트 파이터 ]








한 쪽 벽에는 진열된 상품의 카탈로그가 커다랗게 붙어 있었습니다.
상품에 따라 가격 역시 천차만별! 열쇠 고리용 피규어같이 작은 것들은 몇 백엔이지만,
메탈로 이루어진 장신구들은 몇 천엔을 호가하기도 했습니다.
(가격 뒤에는 기본적으로 0이 하나 숨어있어요!)






평범한 팬심으로라면 다소 구입이 꺼려질 수 있는 가격이지만
덕심(?)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지 많은 인파가 몰려 구경을 하며 구입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용사의 투구와 메달을 팔았던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







게임의 개성을 한 껏 살린 매니악한 상품들도 있었습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 관련 상품 중에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이라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는 국방색(!)의 타올을 팔아 기자를 몸서리치게 했지요.


[ 처음엔 군복파는 줄 알고 바짝 긴장.. ]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에 밀리지 않았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카탈로그.
이쯤되면 왠만한 덕심으로도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구매자가 많았습니다.






[ 존 오브 엔더스도 타올을 필두로 참전 ]





방을 장식할 장실물들만 팔았던 것은 아닙니다.
부스 한 쪽에서는 각종 게임의 블루레이판 애니메이션들을 판매,
발매된지 조금 지난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시기를 놓쳤던 팬들의 구매가 이어졌습니다.


[ 여기에 OST가 빠진다면 섭섭하겠지요 ]



[ 아예 OST 전문 판매샵을 따로 오픈한 스퀘어에닉스 ]






[ 캐릭터 3개로 어디까지 팔 수 있는가를 보여준 러브플러스 ]




[ 이제는 다소 고전(?) 취급을 받게 된 분들의 피규어도 멋지게 진열 ]







[ 산다면 깔고 앉기 보단 벽 장식으로 쓰일 것 같았던 에반게리온 방석 ]




세가의 상품들의 중심에는 역시나 희대의 인기 캐릭터, 미쿠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세가에서는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종이 캐릭터 인형 상품을 판매했는데요.
종이로 되어 비교적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캐릭터 특징도 잘 살려 인상적이었습니다.









캡콤은 몬스터헌터를 필두로 역전 재판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몬스터 피규어들부터 시작하여 각종 티셔츠와 가방, 모자, 심지어 파자마까지.
정말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지요. 말이 무엇 필요하겠습니까.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것들 외에도 부스별로 체험에 따라서 다양한 상품을 주기도 했습니다.
실용적인 카메라 렌즈 닦이도 있었고 받은 사람을 당황시켰던 쌀(!?)도 있었지요.
심지어 '이걸 왜 주는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도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