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의 재미나 상징성때문일 수도 있으나, 올해 초부터 수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던 대작 MMORPG의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면서 하반기 최대의 이슈가 된 리그 오브 레전드. 그 리그오브레전드의 저격수가 블리즈컨에서 등장했다.


사실 DOTA류나 카오스 류의 게임들은 블리자드의 Mod게임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자의 계보와는 별개로 정통성을 따진다면 블리자드 DOTA야말로 장르의 적자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흥행 가도를 달리며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한국 진출을 준비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 그리고 막대한 상금과 뛰어난 개발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는 밸브의 DOTA 2에 이어 블리자드에서 개발된 AoS '블리자드 DOTA'는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행사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점은 친숙한 영웅들. 블리자드 DOTA는 방어형, 공격형, 지원형, 공성형의 네 종류 직업이 존재하는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서스나 쓰랄, 스타크래프트의 케리건과 노바, 디아블로의 부두술사 등 이미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블리자드 게임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소설은 물론 영화산업까지 진출할 정도의 세계관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블리자드는, 이미 전세계 어느 게임업계보다 뛰어난 캐릭터성을 갖춘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게다가 블리자드의 팬이라면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영웅을 DOTA에서 체험해보는 보너스까지 있다.


한편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아군 병력, 세 갈래로 나뉜 통로와 거점을 지키는 방어탑, 빈 공간을 점거하고 영웅들을 기다리는 중립 몬스터, 아군 거점에 위치한 상점 등 블리자드 DOTA의 기본적 플레이는 전형적인 AoS 장르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외형적인 모습과 달리 실제 블리자드 DOTA의 진행은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빠르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본 결과 초반부터 방어탑이 파괴되거나 일부 거점이 밀리는 등 전투가 긴박하게 진행되는데, 이는 흔히 푸쉬나 라인이라고 부르는 방어탑 중심의 밀고 당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초보자들이기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블리자드 DOTA의 방어탑은 3~4레벨의 영웅들이라고 해도 전략만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파괴할 수 있다. 덕분에 조금만 위험해도 방어탑 뒤로 물러나는 밀고 당기기 전투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영웅끼리의 싸움이 빈번하게 벌어진다.


아이템 역시 기본적인 공격력과 방어력 등의 수치는 레벨업과 세 종류의 비전서(체력, 마력, 피해)를 업그레이드하는 형태로 단순화하였으며, 대신 다양한 사용 효과를 가진 아이템이나 유물이 등장하여 아이템 활용의 전략을 더한다.


초보자라면 세 종류의 비전서를 업그레이드하고 레벨만 올려도 충분히 전투에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아이템 구조나 조합식을 외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물론 작은 아이템들을 조합해 강력한 아이템을 얻는 리그 오브 레전드같은 형태의 재미는 덜하다.)


중립 몬스터들이 살고 있는 정글 역시 단순한 경험치와 돈의 습득 장소가 아니라 어떤 지점을 점령하느냐에 따라서 전체 아군에 영향을 주거나 아군 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있어 정글에서도 라인 못지않은 눈치 싸움이 꾸준하게 벌어진다.


쉽게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억제소(인히비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적군의 거점이 아니라 정글의 중립 몬스터나 특정 지점이라는 뜻.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꾸준한 정찰과 견제가 더욱 중요해진다.







물론 아직 완성된 게임은 아니기에 속단은 이르다. 그러나 블리자드 DOTA의 현재를 보면 앞으로의 미래상 역시 짐작할 수 있다. 양보다 질을 추구한다는 영웅들의 콘셉, 좀 더 직관적이고 쉬운 레벨업과 아이템, 초반의 지루한 밀고 당기기를 배제하기 위한 거점과 중립 지역의 전투 등 블리자드 DOTA는 빠르고 쉽고 지루하지 않은 AoS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우기는 쉽고 완성하긴 어려운 게임성과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세계 최고 수준인 블리자드 게임들의 세계관, 그리고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AoS의 재미. 블리자드 DOTA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멀지않은 시기에 펼쳐질 AoS 장르의 격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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