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미래, 금융위기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이한 미국은 군수산업 중심의 경제와 기형적인 산업구조로 위기를 맞는다. 수많은 퇴역병과 중남미에서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로 미국 남부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치닫자 미국은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PMC와 이들의 상부 조직인 U.S.S(United Security Service)를 창설한다.


하지만 U.S.S의 막강한 공권력과 폭력 진압은 많은 원성을 낳게되고 결국 이 상황에 저항하고자 하는 무장 강경 세력들이 나타난다. U.S.S의 파상 공세로 대부분의 강경 세력들이 패배하고 전세가 기울어질려는 찰나 자유를 갈망하는 남부 지역의 민병대, 주방위군, 난민촌의 자경단들이 합류하고 이들은 P.L.F(People's Liberation Front)연합을 결성하여 U.S.S에 대항한다. 다시 한 번 미합중국의 재건을 노리는 U.S.S와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꾀하는 P.L.F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된다.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2020년의 미국, 마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세계관 같은 이 스토리를 지닌 게임은 바로 레드덕이 개발하고 있는 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이다. 레드덕은 과거 높은 퀄리티로 화제가 되었던 '아바'를 개발한 스튜디오로 이번 차기작 '메트로컨플릭트'에서는 근미래 세계관을 토대로 한 FPS게임을 개발하였다. 12월 15일부터 시작하는 '메트로컨플릭트'의 1차 CBT를 약 1주일 남긴 시점에서 개발사 레드덕을 찾아가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일단 너무 착한 편, 나쁜 편으로 구분되는 기존 FPS게임들의 진영을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나쁜 편은 하기 싫을텐데 경찰 VS 테러범, 갱스터의 설정에서는 누군가는 악역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느 편에 있더라도 그들만의 정의가 살아있는 그런 세계관을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메트로컨플릭트'의 개발을 맡고있는 노승한 실장은 독특한 설정을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선과 악이 아닌 양 진영 모두가 자신들만의 이념을 위해 행동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미국을 배경으로 한 내전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 레드덕의 노승한 개발실장





"특히 오바마 대통령 취임 초기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미국이 붕괴되고 새로운 이념들을 가진 여러 세력들이 등장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들 중에 선과 악은 따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이념을 가지고 전투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양쪽 모두 좋은 이미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이거jk를 P.L.F 진영 모델로 쓰는 등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세계관 외에 최적화와 사양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전작인 '아바'가 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반대로 높은 사양 때문에 유저들의 접근성이 낮았던 측면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최적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아바가 최적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픈베타를 진행했다가 쓴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적화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구요. 이번 CBT에서는 8600GT정도의 그래픽카드로도 충분히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픈베타 때는 7300그래픽 카드로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전작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었다. 노승한 실장과 레드덕은 지금까지 비슷한 포맷으로 이어져 온 FPS게임들의 벽을 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양손 총기를 두개씩 들고 전투를 벌이는 듀얼웨폰 시스템도 그렇게 도입된 시스템 중 하나였다.


"기존에 조준 중심의 FPS에서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초보 유저들은 어디서 총을 맞는지도 모르고 순식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컨트롤의 장벽도 높았구요. 이번 듀얼 웨폰 시스템은 정교한 슈팅 외에도 화끈한 슈팅 재미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구현했습니다. 게틀링 건이나 유탄 발사기 등도 경쾌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죠. 긴장감에 너무 사로잡혀있는 것보다는 시원시원한 전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른 FPS게임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 '메트로컨플릭트'에는 스톰 스킬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잠깐동안 특수 능력을 사용하게 해주는 스킬인데 일정 수의 킬을 달성하면 한 번씩 사용이 가능하죠. 직업 별로 그 능력이 다른데 일정 시간 은폐를 하거나 적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능력 등이 있어 이를 활용한 전술도 많이 등장할 것 같아요."








보통 FPS게임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스킬 시스템. 메트로컨플릭트에는 이와 같이 다른 장르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전투방패를 통한 높은 방어력을 가지고 전방에서 탱커 역할을 한다던지 스킬을 전략에 사용하여 적에게 혼란을 주는 시스템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노승한 실장은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신규 유저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도 전했다.


"FPS장르의 진입장벽이 높아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메트로컨플릭트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없애려고 노력했죠. 예를 들어 아바에서는 탭키를 통해 전장 상황과 미니맵을 보여주는 시스템을 넣었었는데 이번 메트로 컨플릭트에서는 그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전장정보를 얻기 위한 키 조작도 컨트롤의 일부라고 생각해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전장정보가 보여지면 플레이어들에게 협력 플레이를 강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누구나가 다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게임이었죠. 거기에 집중했더니 유저들도 자신의 플레이에 몰입하여 잘하게 되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연사 위주의 총기들을 많이 설계한 것도 초보자들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밖에 자신이 피격 당했을 시 화면에 표시되는 피격 인디케이터 UI를 화면 가장자리로 빼서 좀 더 직관적으로 보이게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신이 누군가의 총아 맞는 순간 자신을 공격한 유저가 어디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스템 뿐만이 아니다. 전작인 아바에서도 탱크 보호라는 독특한 모드를 선보인 것처럼 이번 메트로컨플릭트에는 '돌격미션'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추가도 공개되었다.


"돌격 미션은 기존 섬멸 미션에서 간단한 임무를 추가해 상대진영으로 돌격하는 미션입니다. 전체 맵을 보면 중앙에 EMP스폰 지역이 3~4군데 정도 있어요. 그곳에 EMP가 충전되면 양 진영 유저들에게 표시가 되는데, 그 때 EMP스폰 지역에 가까이 가면 자신에게 EMP가 옮겨집니다. 이것을 상대 진영에 있는 통신장치에 가지고 가면 상대 유저들은 잠시동안 이동이나 화면전환속도가 느려지고 화면이 잘 보이지 않게 되죠.


깃발 뺏기와 비슷한데 돌격 미션은 상대 진영으로 계속 돌진한다는 점이 달라요. 그리고 EMP를 옮기다 사망해도 원위치 되는 것이 아니라 EMP는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죠.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인데 룰 자체가 어렵지 않고 스피드한 느낌이 있어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노승한 실장은 이와 함께 이번 CBT에서는 섬멸 미션 2종, 폭파 미션 3종, 돌격 미션 2종의 맵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그 외 총기들은 각 병과별로 3종씩 체험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의 FPS와는 다른 재미를 추구했다는 레드덕의 '메트로컨플릭트'. 그 첫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날도 이제 머지 않았다. 15일부터 시작하는 첫 CBT를 이제 약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승한 실장은 유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메트로컨플릭트는 전체적으로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초보자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테니 이번 CBT에 많이 참여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제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이번 CBT에는 3가지 스타일의 총기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총기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혹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게시판에 '저는 OOO 스타일의 총기가 좋아요'라고 남겨주시면 저희가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메트로컨플릭트를 개발하며 정말 슈팅의 재미란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에 대해 저희가 찾은 해결법을 메트로컨플릭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서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 레드덕에서 개발하고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메트로컨플릭트 1차 CBT는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테스터를 모집하여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