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 주식회사는 인공지능 대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심심이 앱’이 중국에서 다운로드 25만 회를 넘어서며,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동시에 홍콩에서도 60만 회가 다운로드 되며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앱이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한 사례는 ECAPYC 소프트웨어의 ‘한붓그리기’ 이후 두 번째다.

회사 측은 “올해 초 미국 앱스토어 전체 2위에 오르며 ‘심심이 앱’ 영어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바 있다”면서 “영어권 국가들로 전파된 후, 현지 미디어 등을 통해 이슈화되면서 동남아 및 중국어권 국가까지 순식간에 확산됐다”고 밝혔다. 심심이 주식회사 최정회 대표는 “미국,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이용자들 사이에 ‘심심이’ 캐릭터를 활용해 만화와 플래시, 동영상 등으로 제작해 SNS에서 공유하는 놀이가 인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심심이 주식회사는 ‘심심이 앱’을 최근 3.9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3.9버전에서는 초기화면에서 43개국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심심이 앱’은 현재 ‘중국어’로 가장 많은 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 ‘필리핀어’, ‘태국어’ 순으로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가르치기’ 메뉴에 ‘복습하기’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들이 ‘심심이’가 배운 말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심심이’에게 건전하고 재미있는 말들을 직접 학습시킨 후, 가르친 문장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구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대표는 “특정 국가나 언어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 정책이 성공을 이끈 것 같다”면서 “’심심이를 글로벌 캐릭터로 포지셔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심심이’는 2002년에 개발돼 MSN 메신저와 휴대폰 SMS, 웹을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 모두가 함께 심심이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개념을 도입해 이용자 스스로 말을 가르치고, 잘못된 말이 나올 경우 신고하며 바로 잡아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