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게임 박람회! E3가 한국 시간으로 6월 4일 개최됩니다.

E3는 '전자 엔터테인먼트 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의 준말로, 1995년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를 몰고 다니며 전 세계 게이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입니다. 2007년 경제불황과 더불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 적도 있지만, 2009년 본연의 이름을 되찾고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게임업체들의 적극적인 참가로 현재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E3 엑스포는 현지 시간으로 6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됩니다. 첫날인 6월 5일은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그리고 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 7일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는 한국과의 거리상 대략 16시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로 새벽 시간대에 새로운 소식이 공개됩니다.


참가하는 업체도 쟁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EA, 베데스다, 액티비전 등 해외 주요 게임 업체뿐만 아니라 넥슨, 위메이드, 웹젠 등 국내업체가 참여해 한국의 게임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패키지 게임 위주의 행사에서 나아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과 소셜게임 업체도 다수 참가합니다. 여기에 게임 매체와 참관객이 어우러져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부스 외에도 E3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엔터테인먼트, EA, 닌텐도 등 대형업체의 컨퍼런스가 마련되어 주요 이슈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헤일로4와 모던워페어의 신작 영상을 공개했으며, EA는 축구게임의 대명사 FIFA12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게임이나 기기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E3 2012의 일정과 컨퍼런스 일정입니다.

[ E3 2012 주요일정 ]

■ 전시 일정 : 2012년 6월 6일 오전 4시~ 6월 8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 전시 장소 :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 주요 기업 컨퍼런스
=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 : 5일 오전 1시
= EA 컨퍼런스 : 5일 오전 5시
= 유비 소프트 컨퍼런스 : 5일 오전 6시
= 소니 엔터테인먼트 컨퍼런스 : 5일 오전 10시
= 닌텐도 컨퍼런스 : 6일 오전 1시


■ E3 2012, 올해의 주요 이슈는?

1. 새로운 기종의 화려한 등장? 'PS4', 'XBOX720', 그리고 WII U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닌텐도 등 콘솔기업을 대표하는 회사들의 컨퍼런스가 기다려지는 것은 신작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고성능을 자랑하는 차세대 콘솔기기의 발표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차세대 콘솔기기 Xbox720에 대한 다양한 루머가 떠돌고 있습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를 없애고 SSD를 탑재한 형태이며, 라이온 헤드와 EA는 이미 차세대 기종에 맞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블루레이를 지원한다는 추측과 함께 기기의 성능이 XBox360의 몇 배에 달한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습니다. XBox를 언급하는데 키넥트가 빠질 수 없습니다. 차세대 기기인 Xbox720은 키넥트를 자체적으로 내장하고 있다는 소식.

▲ 컨퍼런스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각종 매체 기자들

닌텐도도 화려합니다. 작년 E3에서 새로운 콘트롤러에 6.5인치의 터치스크린을 보유한 WII U를 발표해서 시선을 모았던 닌텐도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WII U를 발매할 예정입니다. 더욱이 닌텐도는 2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을 만큼 '닌텐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기에 이번 E3에서 어떤 타이틀이 발표될지에 더욱 시선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신작 가운데 닌텐도 하면 떠오르는 타이틀이 있습니다. 바로 '슈퍼마리오'인데요. 1988년 이후 24년간 정식 넘버링이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슈퍼마리오'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지난 4월 닌텐도에서 슈퍼마리오4 도메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E3 닌텐도 컨퍼런스에서 슈퍼마리오4의 소식이 발표될지 관심을 높였습니다.

추가로 WII U에 언리얼엔진 4가 지원될지도 관심사항입니다. E3가 다가올수록 닌텐도가 에픽과 Wii U에서 언리얼엔진 4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니는 어떨까요? 최근 PS4의 성능이라고 예상되는 문서가 유출된 바 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PS4가 22NM 셀 브로드밴드 엔진처리장치 3.2GHz, 엔비디아/SCEI 퀀텀리프' 2GBz 등 상당한 성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문서에 대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 소니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PS4에 관한 이야기를 함구하고 있는 만큼 실제로 E3를 통해 PS4가 공개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가지 루머는 E3에서 VITA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애초 목표보다 낮은 현재의 판매량을 고려해 현재 공개된 42만 원(229.99 파운드)에서 27만 원(149.99 파운드)로 약 14만 원(80 파운드) 인하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외에도 소니는 파 크라이3(Far Cry® 3), '리틀빅 플래닛 카팅(LittleBigPlanet™ Karting)', 더스트 514(Dust 514) 등의 게임을 가지고 유저를 찾을 계획입니다.


2. 신작의 향연! 올해는 어떤 게임 소식이?

게임 박람회에서 게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E3 참가를 발표한 다양한 게임 회사의 소식이 E3를 앞두고 하나 둘 공개되고 있습니다. 기기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신작들의 향연도 풍성합니다.

유비소프트는 '파크라이'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몽환적 분위기의 '파크라이3'에서는 시리즈를 더해갈 때마다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화려한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크라이가 그래픽으로 유명하다면, '기어스 오브 워'는 TPS의 대표주자로 유명합니다. 최근 해외 매체 '게임인포머'를 통해 기어스오브워 차기작의 모습이 공개되어 기대를 모았습니다. '슈퍼마리오' 차기작 소식은 두말할 필요도 없죠.

신작 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엘더스크롤'로 유명한 베데스다는 최근 해외 매체를 통해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엘더스크롤 : 스카이림' 신규 DLC를 공개했습니다. '엘더스크롤 5 : 스카이림'의 첫 DLC인 '던 가드(Dawnguard)'의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새로운 무기 석궁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3에서 베데스다는 더욱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드 오브 탱크'로 골수팬을 확보하고 있는 워게이밍넷은 '월드 오브 워플레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워게이밍넷은 최근 한국으로의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죠. 공중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곡예와 같은 전투는 밀리터리물을 선호하는 게이머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THQ는 영화와 같은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의 실사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밖에도 '데빌메이크라이'와 '툼 레이더' 등 다양한 게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게임과 소셜게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과 타격액션이 돋보이는 스마트폰게임 '인피니티블레이드'로 유명합니다. 1대 1 전투 액션에 집중했던 전작에 비해,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은 적 다수를 휘몰아 잡는 호쾌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E3 에픽게임즈 부스에서는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세대 엔진 '언리얼엔진 4'에 대한 소식도 기대해볼 만하죠. 페이스북 소셜게임업체 징가와 한국으로의 진출을 선언한 일본의 소셜, 모바일 게임업체 그리(Gree)도 E3에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3. 아케이드 게임에서 모바일까지! 한국 기업의 도전

게임 행사에 한국 기업들이 빠질 수 없죠. 올해는 넥슨과 웹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CJ E&M, 이스트소프트, 블루홀 등 다양한 기업이 E3에 참여합니다.

네오플과 소프트맥스가 공동 개발한 '던전 앤 파이터 라이브'는 Xbox LIVE 아케이드 용 게임임입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던전앤파이터 라이브는 원작과 동일한 플레이방식을 지원하며 최대 720P의 그래픽 해상도 보여줍니다. 또한, 네트워크망인 ‘Xbox LIVE Arcade’를 통해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넥슨은 올해 초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며, 던전앤파이터 라이브를 올해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E3에서 '던전 앤 파이터 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콘솔형 던전 앤 파이터는 어떤 느낌일까요? 던전 앤 파이터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만큼이나, 콘솔형 게임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hat a surprise, it’s mobile!”를 슬로건으로 내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E3를 통해 스마트폰 게임을 다량 선보입니다.

E3 위메이드부스에서는 갤러시탭과 뉴아이패드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설치되며, 한국에서 출시되었던 카오스&디펜스와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고블린 모바일', 소셜 대전액션 게임 '프렌드 파이터', '펫아일랜드','바이킹 아일랜드' 등 다수의 모바일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동영상 존에서는 3D댄스게임 '리듬 스캔들'과 '히어로 스퀘어'의 프로모션 영상 상영을 통해서 북미 유저에게 신작 게임을 공개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한국에서 발 빠르게 모바일 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겠다는 위메이드의 발표만큼, E3에서 해외 유저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충분하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 E3 2012 위메이드 부스]


부스가 구성되지는 않지만, 웹젠은 'C9' 랜파티를 개최하며 신규 트레일러 영상 공개와 이벤트 대회를 개최합니다.

CJ E&M 와 블루홀 스튜디오, 이스트소프트는 B2B관에 참가합니다. CJ E&M 은 S2 온라인과 블러디헌터, 그리고 신작 게임 하운즈와 부대전투가 특징인 모나크를 선보입니다. 이스트소프트는 카발과 하울링쏘드, 그리고 카발온라인2의 최신 버전을 공개하며, 블루홀 스튜디오는 테라와 레이더즈를 들고 E3를 찾습니다.


■ 풍성한 소식이 가득! 즐거운 축제가 되길..

작년보다 참가한 게임 업체가 소폭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E3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게이머들의 바람과 열망이 한데 섞여, 다양한 소식과 루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매년 발표되는 게임 중 우수작을 선정하는 '베스트 E3' 어워드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2년! E3에서는 어떤 소식이 공개될까요? 인벤에서도 E3 관련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찰 E3 2012에 인벤 가족들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