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거대 퍼블리셔들이 잇달아 AAA급 대작을 소개하는 E3 2012 현장. 잠시 숨 돌리는 시간에 에픽게임즈 부스를 찾았습니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여느 콘솔 플랫폼 대작에 못지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바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직접 플레이 해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기어스오브워와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를 개발했던 에픽게임즈 본사 개발진들이 대거 참여해 모바일에서의 최고 액션 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입니다.

마침 운이 좋게도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에 수석 아티스트로 참가하고 있는 모리 마운틴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를 졸라 몇 가지 궁금증을 바로 그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모리 마운틴은 인터뷰가 끝나자 현재 개발 중인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을 바로 앞에서 시연해줬습니다. 저도 그의 아이패드를 잠시 빌려 잠깐이나마 플레이해봤는데 간단하게 소감을 말해본다면 오직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위해 아이패드가 사고 싶어졌을 정도였습니다.

[ ▲ 인피니티 던전 블레이드를 시연하고 있는 모리 마운틴(Maury Mountain ]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전에는 어떤 게임을 개발했었나.

대학을 졸업한 후 에픽게임즈에 바로 입사했다. 기어스오브워 1,2와 언리얼 토너먼트3의 개발에 참가했었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테크니컬 아티스트로 일했으며 지금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에서는 수석 아티스트를 맡고 있다.


= 모바일용 핵앤슬래시 게임,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iOS 기반 게임라 버튼 형식의 조작이 아예 없다. 오로지 터치를 활용한 UI를 택했기 때문에 손가락 제스처를 통한 조작 방식이 직관적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 개인적으로 따지자면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에 도전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다행히 언리얼엔진3가 다양한 플랫폼을 두루 지원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부분 작업을 콘솔용 게임에서 했던 그대로 손쉽게 컨버전해 완성했다.


= 일전에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이 '뉴 아이패드'용으로 소개됐는데 혹시 다른 플랫폼을 지원할 계획은 없나.

오직 '뉴 아이패드'만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다른 플랫폼에서도 구동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 최근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디아블로3가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은 디아블로3와 비교해서 어떤 장점이 있을까?

본인도 최근 디아블로3를 꽤 많이 플레이했었다. 핵앤슬래시와 던전 탐험이 합쳐진 형태는 일종의 장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게임이 있었었기 때문에 굳이 디아블로3와 직접 비교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은 그런 류의 게임 중에서도 특히 액션성을 강조하면서도 미니게임 형식을 도입해 무기 제작에서도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 인피니트 블레이드 던전이 모바일 액션 RPG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개발팀 전원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액션 RPG가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 손가락을 터치해서 여러 방향으로 그리는 '제스쳐' 형태의 조작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제스처에 대한 화면의 반응이 신속하고 탁월한 타격감을 제공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게임플레이 테스트를 했다.
지금은 원래 목표로 했던 수준까지 올랐다고 말할 수 있다.


= 전작들과 비교해 게임플레이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가?

수많은 던전과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플레이 시간을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 참고로, 201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마지막으로 인피니티 블레이드 던전을 기대하는 한국의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정말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게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던전 탐험과 아이템 획득 및 제작에서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