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X 예술: 바츠혁명'은 게임의 세계관과 현실세계의 충돌, 가상 공간 내 사건과 이어지는 현실의 삶을 바츠 해방 전쟁을 주제로 표현한 기획전시이다. 전시관에는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 중 캐릭터, NPC, 퀘스트, 보상, 현실화의 다섯 가지 소재로 현대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바츠 혁명 전쟁'은 리니지2 바츠서버에서 소수 독재자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 전쟁을 일컫는다. 거대 길드간의 경합이 아닌, 거대 길드의 독재에 대항한 다수의 유저들의 전쟁으로 '내복단'이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내복'이란 캐릭터가 장비를 모두 벗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거대 길드 간의 전쟁이 아닌, 레벨이 낮고 힘이 없는 상태 일명 '내복' 상태의 유저들이 모여 서버를 변화시킨 것.
현실의 삶에서는 일이 힘들다고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을 수도 있고, 공부하기 싫다고 무작정 손을 놓기에는 현실이라는 장벽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은 조금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컴퓨터 전원을 켜면 언제라도 온라인 세상과 접속할 수 있고, 그리고 원치 않는다면 그만둘 수 있다.
이렇듯 가상 세계의 일이라고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싸우고 대항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지켜낸 '바츠 혁명 전쟁'은 '가상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와 이어지는 현실의 삶'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미지는 명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자료 출처 : 구글 이미지) ]
기획전을 기획한 한 관계자는 바츠 전쟁에 대해 "본래 게임 안에서 사용자는 게임 개발자가 던져준 임무(퀘스트)를 따르며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모으고 레벨을 올렸으나 바츠혁명은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이 절대 권력을 가진 소수에 대항해 자신들의 의지로 가상세계의 정의를 위해 싸운 사건이다"며, "게임 개발사가 제시한 세계관 안에서 사용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집단화한 사건으로, 개발자에 의해 제한된 게임의 룰을 유저들의 자의적인 룰로 바꾼 사건이다"라고 평가했다.
6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시, '게임 X 예술: 바츠혁명'. 과연 게임은 미술관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인벤은 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을 찾았다
기획전시는 이 건물 2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
아름다운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함께 표현했다
게임 속 NPC가 꼭 호의적인 존재만이 아니고 양면성을 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
세상에 나갈 힘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보호장비가 주어졌을 때 공격적 성향을 띄기도 한다. ]
눈이 빠질 정도의 '오랜 기다림'을 표현하고 있다.
NPC가 한 자리에서 유저들을 기다리는 시간의 개념을 표현했다고 한다 ]
패러디를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 ]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실에서 아랍 문명을 얼마나 편협하게 보고 있는지를 게임을 통해 표현했다 ]
보상이라는 것 자체가 물질에 귀속되어있으며 게임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도
결국 물질에 귀속된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
게임이라는 매개체가 '전원을 켠다'는 획일한 과정으로 시작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각각 다른 모습을 게임을 즐긴다. 소통과 서로 다른 욕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
상어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열대어로 표현된 걸 볼 수 있다 ]
전시관에서는 조금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7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는 "내가 게임 속 주인공이 되었어요!"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은 참여 어린이들이 보드게임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도 만들어보고, 게임도 창작해 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실과 게임, 게임과 미술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화랑 유원지'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미술관에 여유로운 주말 아이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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