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수백만의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리그오브레전드 시즌2 월드 챔피언십이 네트워크 문제로 중단된 가운데, 라이엇게임즈 E-Sports 부사장인 더스틴 벡(Dustin "RedBeard" Beck)이 북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롤드컵' 3일차 일정과 함께, 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선수가 확인한 일명 "눈맵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남겼다.

더스틴 부사장은 해당 포스트를 통해 "행사장의 선수석/모니터 세팅에 잘못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선수들이 옆으로 90도 이상 몸을 돌릴 경우 미니맵을 볼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또 이와 관련해 앞으로는 선수들이 스크린의 미니맵 화면을 볼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 [북미] 플레이오프 3일차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입장 - 이스포츠 부사장 더스틴 벡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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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른바 "눈맵"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지목된 두 가지 경기에 대한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TSM과 아주부 프로스트의 경기에서 논란이 된 "눈맵 사건"에 대해서는, 아주부 프로스트가 게임 초반 마이크로 서로 대화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해 게임이 중단되었으며, 이 중단된 시간 동안 양팀 선수들이 모두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보는 것이 확인되어 현장에서 경고조치가 되었다고 밝혔다.

경기를 일시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스크린이 노출된 부분과 프로스트팀의 의사소통 문제로 인한 것으로, 이에 대해 현장에서 심판의 판단으로 경기는 재개되었으며, 이 후에는 더이상 스크린을 보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WE와 CLG.EU와의 경기에서도, WE의 선수가 3번째 경기 및 재경기가 진행될 때 정면을 보지 않았던 것이 확인되었지만, 이 부분은 부부젤라 소리와 함성 소리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으로 계속해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스틴 부사장은 해당 포스트를 통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피드백을 가슴깊이 담아두고 있다. 이 모든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정함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히면서 "이스포츠로서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아직 젊으며, 매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 챔피언십은 우리에겐 마치 수퍼볼과 같으며, 우리의 피와 땀, 눈물이 스며든 결정체이다. 여러분들이 실망하신 것만큼 우리도 실망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개선해나가리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스틴 부사장은 추가적인 코멘트를 통해, 중단된 8강전 경기와 4강전 경기를 수요일 즘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오랜 시간 경기 시청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 대한 보상으로, 결승전이 끝난 이후 24시간 동안 IP 2배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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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 원문글 : 시즌2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3일차 경기 중단에 대하여


소환사 여러분.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3일차 경기 중 실망스러운 경기 중단 사태를 빚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와 관련한 궁금증과 우려하고 계신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세 조사 결과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경기들을 검토한 결과, 참가 플레이어들이 상대팀의 미니맵을 볼 수 있도록 부스를 설치한 실수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심판들이 있고 무대 뒤에서 플레이어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했으며, 미니맵을 슬쩍이라도 보기 위해서는 90도 이상 몸을 틀어야만 하게끔 무대를 설계했지만, 부정행위가 발생할 여지를 줬다는 자체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미니맵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무대 위 플레이어들의 시야 범위 밖으로 중계용 대형 스크린이 들어올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현재 무대의 사진, 동영상, 설계도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검토를 마친 후, 다음 경기에서는 플레이어들에게 중계 화면이 원천적으로 보이지 않게끔 할 예정입니다.


저희 역시 플레이어들이 중계용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어째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저희가 검토하고 있는 두 건의 미니맵 관련 부정행위에 관한 개요입니다.


[TSM / 아주부 프로스트 경기]

• 아주부 프로스트는 마이크에 문제가 생겨, 게임 시작 시 팀 내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게임이 일시 정지됐습니다.

• 양 팀 플레이어들이 일시 정지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감지됐습니다.
때문에 아주부 프로스트와 TSM 양 팀 모두에 포괄적인 주의 경고가 주어졌습니다.

• 심판들은 Reginald와 Chaox가 중계 화면을 본 행위에 대해 항의했으며,
아주부 프로스트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했던 점이 대회 규정에 의한 재경기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재경기를 결정했습니다.

• 이 재경기 동안에는 중계 화면을 보는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TEAM WE/CLG.EU 경기]

• TEAM WE의 플레이어 한 명이 마지막 재경기에서 잠시 동안 정면을 향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 경기 내용의 녹화 분량을 검토하고 심판의 현장 증언을 종합한 결과,
이 플레이어가 고개를 돌린 것은 응원용 부부젤라와 관객의 함성에 반응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것이 부정행위인지 일반적인 관객 응원에 대한 반응인지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계속 조사 중입니다.


이 두가지 주요 사건 외에도, 부정행위로 추정되는 다른 사건들도 역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문제는 대비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비디오카드가 타버리거나, 네트워크 케이블이 합선되는 일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헤드셋이 작동이 되지 않기도 하죠. 이럴 경우 일시 정지 기능을 사용한 후 게임을 복구할 수는 있으나, 팀간 교전 중간이라면 게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단 점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져 있으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어제 발생한 접속 중단 사태는, 일련의 단전 사고와 현재 조사 중인 두 건의 인터넷 접속 끊김 현상이 결부되어 발생했습니다. 일어나선 안 되는 사태였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향후 이런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보완책을 찾아보려 합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e스포츠 시청자 여러분에게 최상의 관전 경험을 드리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으며, 어제의 플레이오프 중단 사태는 이러한 품질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남은 조별 경기와 준결승,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제 곧 시작될 시즌 3와 그 이후 대회들을 위해, 항상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충고를 깊게 새겨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합니다. 현재 여러분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대회의 공정성 유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저희 역시 대회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e스포츠로서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며, 여러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개선하고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의 월드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쏟고 있으며, 어제 경기에서 수많은 문제들이 속출한 것은 저희 역시 뼈아픈 경험입니다만 이를 발판으로 더 나은 e스포츠 대회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의 남은 일정을 원활하게 재개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재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곧 공지를 통해 상세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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