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4일, 중국 상해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 결승전에서 정윤종은 원이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 보게 되었다.
정윤종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만 4천 달러와 함께 11월에 중국 상해에서 열릴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손에 넣게 되었다.
아래는 WCS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정윤종 선수와의 인터뷰이다.
![](https://img.inven.co.kr/column/jukz_pre_reporter_2012_2/20121014220406763.jpg)
= WCS 아시아 파이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소감이 궁금하다.
특별히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한 명 씩 이기다 보니 갑자기 우승자 목걸이를 걸게 됐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표정이 굳어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 듯 하다.
= 프로게이머 시작하고 첫 우승 타이틀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1으로 했으면 오래 걸렸을 것 같은데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오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그래서 더 기쁘다.
= 결승전 상대가 원이삭 선수였을 때 기분은 어땠나?
송현덕 선수나 원이삭 선수나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원이삭 선수가 인터뷰에서 나를 꼭 이긴다고 해서 충격이 좀 있었다.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
= 승자조만 거쳐 결승에 진출해는데 다른 선수들 보다 마음이 좀 편했을 것 같다.
조가 너무 좋아 한국 선수를 거의 만나지 않았다. 일찍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따낸 바람에 마음 비우고 임했던 것이 긴장도 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 결승전 1세트에서 빌드가 갈렸다.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원이삭 선수의 불사조가 본진으로 공격해왔을 때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운이 너무 좋았다. 많은 불리했던 상황이었는데 예상한 대로 러시가 통해 이길 수 있었다.
= 2세트는 점멸 추적자 빌드로 초반에 승리를 잡았다.
예전부터 원이삭 선수의 빌드를 연구하며 사전에 그것을 깰 수 있는 빌드를 선택한 것이 효과가 컸다.
= 아시아 파이널 우승을 따냈으니 WCS 글로벌에서도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우승은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한국 선수를 대표해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 외국 선수는 잘 만나보지 않아서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 이번 대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제는 스타리그 결승전에 가서도 그렇게 떨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도 콩라인은 면할 것 같다. (웃음)
= 큰 상금을 탄 것도 처음인 것 같다.
좋긴 한데 딱히 쓸 데가 없다. 돈에 대한 욕심이 지금은 별로 없다. 나중에 결혼할 때 좋지 않을까? (웃음)
= 감독과 통화했었나?
통화는 하지 않았고 출국 전에 응원의 메세지를 해줬다.
= 이번 우승으로 해외 대회 출전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나.
연습실에서 하는 것 보다는 체력만 된다면 해외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하고 싶다.
= 이제 자타 공인 '프로토스' 1위 같은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만심에 빠질 수 있어서. 요즘 좀 기세가 좋다 정도로 해줬으면 좋겠다.
= 이후의 계획은?
귀국 날에 MVP 경기가 있다. 그 다음에 나만의 시간을 좀 가지며 휴식을 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처음 우승했는데 너무 좋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스테테일팀이 준우승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번에도 내가 준우승을 시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음 대회에는 꼭 우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