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윈터시즌 4일차 경기에서, 신생 프로팀 KT Rolster A가 LEO Rock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KT Rolster A는 1세트부터 3세트까지 전부 승리를 따냈지만, 경기 내용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세 경기 모두 선취점을 내주고 불리하게 시작했으며, 라인전도 서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두 팀의 승패를 가른 것은 한타 싸움에서의 팀웍과 경기 운영 능력이었다. 1세트에서는 탑솔러 'Vitamin' 이형준 선수가 블라디미르로 펜타 킬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는 킬 상황에서 크게 뒤지고 상대 베인이 성장하면서 위기를 맞이하는 듯했지만, 다섯 명이 전부 모인 상황에서 완벽한 스킬 콤보가 빛났다. 그리고 미드라이너 'Zero' 윤경섭 선수가 자이라를 플레이하며 광역 딜을 온전히 쏟아부으면서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문도를 플레이한 정글러 'Reset' 원준호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결정적인 교전마다 문도의 난입이 성공하면서 모든 라인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골드와 킬 차이를 벌려나갔다. 결국 10킬 13어시를 기록하는 '캐리'급 활약 속에 KT Rolster A가 3세트 역시 가져가며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로써 KT Rolster는 어제 B팀의 진출에 이어 A팀까지 예선을 통과하면서, 본선에 두 팀을 동반 진출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이형준 선수와 'Hiro' 이우석 선수는 다른 팀에서 이적해오자마자 다시 신생팀에서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Champions Winter 2012 예선 5경기 결과


[LOL 챔스 윈터] KT Rolster A, 기량을 증명하며 1세트 승리

[LOL 챔스 윈터] 라인전보다는 한타 집중력! KT Rolster A 2승 기록

[LOL 챔스 윈터] 문도의 활약으로 KT Rolster A 3세트 승리, 본선 진출 성공




승리팀 선수 인터뷰 - KT Rolster A









= 본선에 진출한 소감은?

이우석(Hiro) :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된 시즌이니만큼 본선에 쉽게 올라가서 마음이 후련하다. 지금 상황이 재미있다.

이형준(Vitamin) : 역시 비슷하다. 나도 다른 팀에 있다가 이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계속 불태울 수 있는 점이 좋다.


= 이적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형준(Vitamin) : 상대가 오프라인 예선에 올라온 아마추어 팀 중에 가장 잘 한다고 알고 있었다. 역시 오늘 경기를 해보니 여러가지 작전을 자세히 짜온 것 같다.

이우석(Hiro) : 2세트에서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오늘 쫄딱 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두려움이 엄습했다(웃음). 하지만 결국 그 경기를 이기니 마음 편하게 다음 경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에게 지면 프로가 아니다'라는 세간의 시선은 분명 무섭다.


= 계속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며 시작했다.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이형준(Vitamin) : 원래 이번 예선에서는 본선에 올라가면 쓰기 위해 안 쓴 것도 많다. 심지어 처음 해본 플레이도 있었다. 2세트에서 적에게 인베이드를 갔다가 심하게 불리하게 시작한 것도 그렇다. 좋은 전략을 본선에서 못 쓸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기 위주로, 적이 잘하는 것만 배제하고 맞춰 가는 플레이를 했다.


= 어제 b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

이형준(Vitamin) : 우리 팀은 전체적으로 말이 많아졌다. 반면에 b팀은 굉장히 말수가 적다. 필요한 것만 말하는 스타일이다. 둘이 붙으면 처음에는 우리가 2:8 정도로 많이 졌다. 하지만 저번주부터는 우리가 거의 다 이겼다. 어제 B팀의 인터뷰를 보니 좀 그렇더라(웃음).


= KT롤스터 A의 팀 색깔을 정의하자면?

이형준(Vitamin) : 우리는 정말 공격적이다. 기회가 보인다 싶으면 무리라고 생각해도 충분히 이득을 보거나 서로 비슷한 소득을 낸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다 보니 그것이 팀색깔에 반영이 되는 것 같다.

이우석(Hiro) : 오더를 (원)준호가 한다. 운영을 거기에 맞추다 보니 준호의 선수 성향을 많이 따라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정글러 위주로 풀어나가는 팀이 되는 것 같다.


= 본선에서 맞붙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이우석(Hiro) : 친정팀인 나진 실드와 붙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이형준(Vitamin) : 딱히 정해놓은 건 없는데, 나진은 평소에 알던 팀이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기는 싫다. 국내 최강팀인 아주부 프로스트가 잘하지만 못이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붙어보고 싶다.


= 이번 시즌 목표는?

이형준(Vitamin) :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처음에는 본선 가서 준비 잘 하면 한두판 이기는 정도가 목표였다. 그런데 점점 함께 연습을 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하고 운도 따라준다면 우승도 노릴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연습해야 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우석(Hiro) : 원준호(Reset)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아이디대로 많이 리셋을 했다. 정말로 변해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지켜본 뒤에도 다시 예전 모습을 보인다면 그때는 저도 포기할테니까(웃음). 최소 한 시즌 정도 가감 없이 지켜본 다음 그때 다시 판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형준(Vitamin) : 개념없는 짓을 한다면 누구보다 내가 응징할 것이다. 잘 판단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부모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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