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16강 진출이다. 소감이 어떤가.

아직 제대로 실감이 안 난다. 오늘 집에 갈 때 쯤 실감이 날 거 같다.


= 지난 시즌 떨어졌던 이유는 뭐라고 보나

내공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마인드도 그랬고, 실력도 물론 부족했다. 전체적으로 올라갈 만한 준비가 덜 되어서 그랬던 게 아니겠나.


= 이번 시즌에는 그것을 극복한 것이라고 봐도 되겠나

많은 발전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오늘 정윤종 선수가 없어서 수월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정윤종 선수와 붙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너무 잘한다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확인해보고 싶었다. 상대가 누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마인드로 얼마나 준비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 그렇다면 아쉬웠다는 말인가

아쉬울 건 없지 않겠나(웃음). 어찌됐든 강력한 상대 하나가 없었던 것이니까.


= 굉장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를 스스로 평가하자면

마무리가 깨끗하지 못해서 80점 정도라고 평가하고 싶다. 초중반 운영까지는 의도한대로 됐지만 경기가 끝날 무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 LG-IM에서 16강에 발을 딛지 못했던 선수 중 하나였다. 마음고생 같은 것이 있었나

마음고생이랄 것은 없다. 그저 기다리면서 기회를 보고 있었을 뿐이다.


=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8강이다. 한 단계씩 순차적으로 목표를 삼고 싶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커뮤니티 같은 곳에 보니 내 이름이 언급이 안 되더라. 다들 나 이외의 선수가 올라갈 거라고 예측하더라(웃음). 그래서 16강 진출이 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능성을 인정해주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우스가 고장나서 감독님 것과 바꿨는데, 그래서 더 연습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 같이 와준 사람들에게 모두 고맙고, 부모님을 비롯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스폰서 LG, 스틸시리즈, 엔비디아, 코카콜라, 구김스 컴퍼니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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