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원하는 감성을 잘 살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다양한 조형물로 '꾸미기'의 즐거움을 준 에브리팜. 나만의 농장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려한다. 피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카카오로 서비스 될 모바일 소셜게임 '에브리팜 : 두번째 이야기(이하 에브리팜2)' 가 곧 우리의 모바일 속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지스타 이틀 째인 11월 9일, 위메이드에서는 자사의 모바일게임들을 소개하고 각각의 게임에 대해 그간 궁금했던 점을 확인해보는 인터뷰 시간을 준비했다. 이에 여성들에게 크게 호평받았던 에브리팜의 후속작, 에브리팜 2에 관한 이야기를 개발사 피버스튜디오의 김대진 대표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에브리팜2만의 특징을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작년 지스타에도 참가했었는데 그 때도 모바일, 특히 소셜 팜(Farm)류의 게임이 많았다. 올해 지스타2012에서는 더 많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팜류 게임은 시스템 측면으로 봐서는 서로 크게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래픽이다.

2D기반으로 만들 수 있는 디테일의 최대치를 구현했고, 이런 세밀함은 우리 게임밖에 없다고 보고있다. 그래픽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여성적인 감성은 우리의 '에브리팜2' 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 직관적인 감성은 그래픽과도 연관된다고 보고있다. 이러한 기술은 피버스튜디오 고유의 특징으로, 다른 회사나 다른 게임이 이걸 흉내낼 수는 없을 것이다.




현 모바일 시장 추세는 사실 소셜게임 시장의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 특정 몇몇 게임이 계속 순위권을 지키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는 것인데, 자신 있는가?

물론이다. 에브리팜 시리즈는 PC에서부터 '에브리타운'으로 시작했고, 모바일로 구현되며 상당부분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다듬어져서 나왔다. 게임성 자체가 이미 검증을 받은 것이다. 이후 모바일 시장안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유저들에게 우리의 게임을 인정받았다. 피버스튜디오의 2년간 노하우가 담긴 게임이라 자부할 수 있다. 유저들이 사랑해줄거라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전작에서는 문제점이 좀 있었다. 청정도 시스템 때문에 많은 건물을 밀집해 짓고, 가격도 높았다. 이것 때문에 '나만의 농장 꾸미기' 의 목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사실 청정도 시스템은 우리게임의 유저들이 자신의 농장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것, 그 목적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그런데 청정도가 높은 조형물은 가격도 비싸고, 그 시스템 자체의 압박도 심했기 때문에 사실 여러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후속작에서는 친구들끼리 소셜활동을 통해 하트라는 자원을 얻을 수 있게 하여 이 것으로 조형물을 살 수 있는 샵을 구현했다. 또 오브젝트들의 캐쉬나 가격도 많이 완화했다. 고로 이제 친구만 있으면 쉽게 즐길 수 있다. 친구네 농장에서 아르바이트와 작물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존작의 문제점을 소셜로 보완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SNG는 유저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유저층을 타겟으로 잡았는가?

우리는 여성지향적 게임이다. 철저히 여성을 타겟팅해서 만든 게임이다. 아, 물론 남성분들은 하지 말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하지만 원화팀이 전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통할 감성적인 아이디어가 회의를 통해 잘 반영된다. 게임과 동떨어진 여성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그래픽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원화가들의 의견은 상당히 중요하며, 에브리팜2의 그래픽과 원화 결과 모두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여성지향적이라는 말은, 어떻게 말하면 유저층의 폭이 좁다고 할 수 있겠다. 위메이드가 카카오와 제휴한 만큼, 카카오를 통해 좀 더 유저층을 넓힐 생각은 하지 않는가?

카카오를 통한 서비스는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넓은 유저층을 노리기에는 고려해야할 점이 많다. 우리의 고유 특성인 그래픽이나 게임성을 크게 수정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만의 특징이 사라진다.

소셜게임은 자신이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주는 인맥활동이 주요 포인트다. 그러려면 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하긴 하다.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더 폭 넓은 유저층을 확보하려면 어떤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카카오를 선택했다. 우리 특성이 가지고 있는 좁은 유저층이라는 단점을 카카오의 소셜기능이 많이 완화시켜 줄 것이다.


소셜기능과 게임성, 어떤 면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가?

아까 말했듯이 소셜 플랫폼은 중요하다. 하지만 피버스튜디오는 게임회사이고, 게임을 만든다. 게임성이 더 두드러져야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카카오와의 제휴 전에 개발할 당시는 우리끼리의 힘으로 모바일마켓에 출시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게임성이 있어야 성공이 따라오고, 소셜은 그 후 더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특정 플랫폼이 인기가 있다고 해서 언제까지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냐 없느냐가 스튜디오의 승패를 가름할 것이다. 플랫폼이 늘어난다는 것 자체는 개발사로는 환영할 일 아닌가. 모바일시장의 유행에 대응하며 제대로 된 게임성만 갖춘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전작과 다르게 더 추가 및 보완한 부분이 있는가?

물론이다. 일단 팜 내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활동들도 한결 재밌어진다. 싱글플레이 퀘스트만 300개가 넘는다. 생산위주의 퀘스트에서 벗어나서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는 퀘스트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는 소셜 활동도 더 추가했다. 현재 지스타버전에서는 구현되지 않았지만, 출시버전에서는 '들고다니는 미니홈피' 의 개념처럼 상당히 강화된 프로필페이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르바이트 시스템이나 마을방문을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있을 전망이다.




개발자의 시선으로 보는 향후 SNG의 미래를 정의하자면?

시장이 포화됐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소셜게임장르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에서 대표격인 장르가 RPG이고, 이미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있다. 소셜게임도 발전을 위한 시도가 거듭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소셜게임 전체적인 퀄리티가 상승하게 되는 주요한 이유가 될 것이다.



에브리팜2의 업데이트에 대해 위메이드와 협의된 것이 있는가?

아직까지는 딱히 없으나, 2주 업데이트가 가장 이상적인 주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에브리팜 시리즈는 조형물이 테마별로 많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요소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간을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주기가 바로 2주라고 보고있다.

에브리팜 시리즈의 장점은 다양한 오브젝트다. 일부러 노출을 자제하는 것 뿐이지, 이미 상당수의 오브젝트들이 다 만들어져있어 이러한 의견을 충분히 피력할 것이다.





에브리팜 2를 만나볼 유저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에브리타운이라는 PC버전부터 사랑해준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아 빨리 게임을 출시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가 있어 빨리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제 모바일시장은 조그마한 실수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그렇기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게임을 출시하는 것 보다는,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 퀄리티있는 작품으로 찾아갈테니 기다려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 역시 두번째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이 헛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