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주관으로 열렸던 지스타2012가 4일 간의 열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게임업계에 대한 제재가 이어졌던 한 해였지만, 지스타는 유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는 B2B관 전체가 신축 전시장으로 옮겨져 B2C 부스들을 위한 공간이 훨씬 더 여유있게 구성되었다. 전세계 31개국에서 43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2,121부스로, 행사 규모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방문객 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 8일 37,252명 ▲ 9일 39,513명 ▲ 10일 61,588명 ▲ 11일 52,000명으로 4일간의 합계는 190,353명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지스타2012 관람객 통계 추이


하지만 이처럼 관람객 수가 현저히 줄어든 수치를 기록한 것은 바코드 인식을 통한 새로운 방문객 집계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까지의 경우 같은 사람이 두 번 이상 방문해도 각각 다른 사람인 것처럼 집계됐다.

즉, 자체적으로 중복 집계를 걸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도출된 최종 관람객 수에 있어 허수가 많았다는 것. 하지만 올해는 철저한 집계 시스템을 확립해 1인당 1회씩만 집계에 적용했기 때문에 신뢰할만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만약 작년과 같은 산정방식으로 집계했을 경우 약 296,000명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지스타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 위메이드의 '이카루스', 넥슨의 '피파온라인3', '마비노기2 아레나', '워페이스', NHN 한게임의 '던전스트라이커'와 '아스타', 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들이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특히, 게임빌과 닌텐도가 처음으로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닌텐도의 경우 사상 최초로 게임쇼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사례를 남겼다.

지스타2012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모바일 출품작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공식 협찬을 맡은 위메이드 한 곳에서만 해도 16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품했으며, 게임빌과 컴투스 등 굵직한 국내 모바일 업체들도 큼직한 부스를 차리고 다양한 타이틀을 선보였다. 또한 SK플래닛도 티스토어 전용 부스를 설치해 각양각색의 모바일 게임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B2B 부문의 성과도 긍정적이었다. 작년에 비해 B2B관 운영기간이 하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167건, 1억4,799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이루어졌다. 또,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지스타 투자 마켓에도 26개 투자회사가 참여, 총 60억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업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에도 1,113명의 구직희망자가 모여들었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타겟으로 본관 컨벤션홀에 마련한 가족 그리기 대회와 포토 콘테스트 등의 부대행사도 적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9일(금)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스타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