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픽밴으로 중계진에서부터 팬들의 엄청난 탄성을 자아냈던 아주부 프로스트.

제이스를 픽할 때까지만해도 그 행동에 대해 설명하려는 중계진의 시도가 있었지만, 네 번째 픽으로 애니를 고른 프로스트의 행동에 모든 이들이 함성을 지르고 말았다. 프로스트는 봇에 애니와 브랜드를 선택, 스턴 연계를 노리는 조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무리수일지, 진정한 승부사로의 재탄생일지의 기로에 놓인 프로스트. 프로스트의 강한 화력에 KT Rolster A(이하 KT A)는 좋은 라인 컨트롤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중반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던 프로스트는 무리한 바론 킬 시도로 흐름을 놓치고 말았고, 이즈리얼의 순조로운 성장이 경기의 변수가 되고 말았다.


결국 서서히 힘을 잃어간 프로스트는 KT A에게 1경기를 패배했다.



LOL 윈터리그 12강 A조 8경기 1세트 Azubu Frost vs KT Rolster A - KT Rolster A 승







게임 시작 후 탑 라인으로 가지 않고 용 앞에서 대기하던 잭스. 블루 쪽에서 온 애니와 브랜드의 어시스트로 리신을 잡아내고 선취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애니는 체력이 거의 소진됐지만 결국 살아나면서, 기분좋은 출발에 나섰다. 이후 용을 잡으려다가 방해로 실패, 잭스는 텔레포트로 다시 탑 라인에 복귀했다.

KT A는 이에 라인 스왑으로 대응했다. 미드와 봇 라인의 스왑을 통해 프로스트의 조합에 대응해나갔고, 당황하긴 했으나 다시 침착히 라인을 지켜냈다. 이후 KT A는 제이스를 잡아내며 1:1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맞대응해 라인을 스왑한 프로스트의 6레벨 애니의 궁극기와 서머너스펠에 룰루가 사망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넘어갔다.

KT A도 빠른 백업으로 애니를 잡아냈지만, 잭스와 문도가 백업을 나서며 리신을 잡아냈고 오라클도 잃게 만들며 큰 이득을 챙겼다. 14분 경, 올라프의 귀환을 확인한 프로스트는 안전히 용을 가져갔다. 문도가 탑에서 올라프에게 실수로 솔킬을 내줬고, 오라클도 잃으며 흐름이 다시 KT A로 넘어오는 듯 했으나, 건웅의 애니가 리신을 또 잡아내며 흐름은 다시 프로스트로 돌아왔다.

20분 이전까지의 매우 급박했던 전투 상황은 이후 잠시 소강 상태로 흘러갔다. 한 방 화력이 굉장히 강한 프로스트에 비해, KT A는 뛰어난 라인 관리로 흐름을 관리해갔다. 언제 전투가 시작될 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상황. 먼저 싸움을 건 것은 KT A였다. KT A는 잠복해서, 이동하던 프로스트의 측면을 기습, 제이스를 끊은 후 애니마저 잡아냈다. 반면에 잭스는 바텀라인으로 백도어, 억제기 앞 타워까지 깨냈다.

이후도 KT A의 뛰어난 대처가 눈에 띄었다. 올라프와 잭스의 봇라인 교전을 틈타 프로스트가 바론을 시도했지만, 역으로 KT A에 3킬을 내준데다 잭스의 백도어까지 막아내며 큰 손해를 봤다. 이후 미드에서 일어난 한타 후 프로스트가 바론을 가져가긴 했지만, 빨강 팀 상대방 억제기 근처에서 펼쳐진 추가 한타에서 잭스를 먼저 잃은 프로스트는 큰 피해를 보게 됐다. 그대로 KT A는 프로스트의 미드 억제기마저 가져갔다.

하지만 프로스트도 그대로 밀리지만은 않았다. 계속 한타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던 KT A에게 애니가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을 건 것. 공중에서 소환된 티버가 이즈리얼에게 제대로 메다꽂히면서 훌륭한 전투를 펼쳐낸 것. 하지만 세 번째 바론을 두고 벌어진 한 타에서, 잭스의 환상적인 디펜스로 방어를 성공했으나 억제기 세개가 다 날아간데다 바론까지 잃은 프로스트는 결국 힘을 잃었고, 마지막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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