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현이 침착한 수비와 뮤탈리스크 역습으로 3세트에서 이신형을 상대로 승리하며 대망의 결승 진출까지 한 걸음을 남겨두게 되었다.

자원 위주로 운영을 시작한 고석현에 대응해 이신형은 지옥불 조기점화기 화염차로 파고들었다. 일벌레를 22기 잡아내는 성과를 올리지만 고석현은 다수 저글링을 통해 추가 화염차를 구석에 몰아넣는 플레이로 다음 피해를 막아냈다.

고석현의 반격 카드는 뮤탈리스크였다. 기습적으로 뽑아낸 뮤탈리스크 십여 기로 테란 본진을 급습하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같은 시각 이신형은 의료선 화염차 드랍으로 다시 저그 본진을 타격했다. 두 선수의 전술이 맞물리며 경기는 숨막히는 난전으로 흘렀다.

무게추는 결국 고석현 쪽으로 기울었다. 저글링과 바퀴를 충원하면서 전진해 있던 뮤탈리스크와 함께 테란의 제2확장을 기어이 파괴해낸 것. 자원에서 급격히 차이가 벌어지자 이신형은 토르 부대를 동반해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그 사이 뮤탈리스크는 테란 본진을 유린하고 있었다.

토르 부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 방향에서 저글링과 바퀴가 덮쳤다. 고석현은 병력이 생산되는 대로 테란의 남은 힘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면서 3세트를 잡고 앞서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