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조와 B조 3, 4위 간의 승부가 펼쳐진 인터리그 2일차 경기에서는 나진 소드와 쉴드가 각각 Team OP, CJ Entus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나란히 승점을 확보했다.

나진 소드는 변칙적인 전략을 앞세워 특이한 챔피언 픽을 선보인 Team OP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똑같은 조합을 꺼내들었고, 이것이 적중하면서 초반부터 무난하게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다소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반면, 나진 쉴드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쳤다. 1세트 초반부터 많은 킬을 챙긴 나진 쉴드였지만,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득을 늘리는 데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2세트에서는 50분이 넘어가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나진에 소속된 형제팀이었지만 소드와 쉴드라는 이릅답게 전혀 다른 양상의 게임을 펼친 두 팀이 승리하면서 인터리그 2일차는 나진의 축제로 마무리됐다.




승리팀 선수 인터뷰 - Najin Sword 윤하운, 조재걸 선수






= MVP로 당첨된 소감은?

조재걸 : 오랜만에 승리인데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MVP를 받게 되어 좋다. 앞으로도 잘 해서 시즌 MVP 상금 천만 원을 받고 그 돈으로 팀원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다(웃음).

윤하운 : 계속 연패의 나락에 빠져 있다가 이겨서 기쁘다. 나보다 김상수 선수의 제이스가 더 잘했다. 나는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얹기만 했다. MVP가 과분하지만 오랜만에 인터뷰해서 정말 좋다.


= 두 경기 모두 같은 챔피언 조합을 선택했다. 애초에 준비했는지.

윤하운 :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는데, 상대가 럼블과 제이스로 맞서기 좋은 조합으로 나왔다.

조재걸 : 다른 조합도 연습해서 나왔다. 하지만 지금 이 조합은 연습 때도 승률이 굉장히 좋았다. 아직 약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연속으로 쓰게 되었다.


= 2세트에서 마스터 이를 굳이 밴한 이유는?

윤하운 : 사실 딱히 밴할 게 없어서 마스터 이를 밴했다. 원래 다이애나를 밴하려 했는데 먼저 밴을 해주더라.

조재걸 : 연습 때 나진 실드 김남훈 선수의 마스터 이와 다이애나에 완전히 털린 적이 있다. 마스터 이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밴한 것도 있다. 훈 선수가 이걸 꼭 써 달라고 했다(웃음). 훈의 마스터 이와 다이애나, 오리아나는 아주 매섭다.


= (윤하운에게)마법사형 캐릭터에 서툴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에는 럼블을 잘 쓰던데.

윤하운 : 계속 연습해서 성과가 없어서 고생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잘 하게 됐다. 앞으로도 AP챔프를 많이 활용할 생각이다.


= 다음 경기를 이기면 상위권 확정이다. 자신 있는지

윤하운 : 지금처럼 팀이 잘해준다면, 특히 조재걸 선수는 얼굴도 잘생겼는데 게임도 잘하니까 완벽하다. 반면에 나는 안도감이 들진 않는다. 조재걸 선수는 좀 못해도 잘생겼으니까 괜찮겠다 하는 느낌인데 나는 지금 많이 부담스럽다.

조재걸 : 하운이가 날 싫어하는 것 같다(웃음).

윤하운 : 절대 그렇지 않다.


= (조재걸에게)데뷔 초반에는 챔피언 선택 폭이 한정적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르다. 연습했는지.

조재걸 :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많이 연습했다. 요즘 정글러 분들이 너무 잘해서, 긴장을 갖고 계속 해야 할 것 같다.

윤하운 : 재걸이가 정말 근면성실하다. 처음에는 팀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됐고 정글러가 어려운 포지션이라 힘들어 했다. 그런데 노력 끝에 이제는 잘 하게 됐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이제 게임까지 잘 하니 따라갈 수가 없다.


= (윤하운에게)후반을 가더라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두 경기 모두 빨리 끝났다.

윤하운 : 아니다, 우리는 후반에 약하다. 그러면 후반까지 안 가면 된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재걸 : 바론 스틸도 당하고 게임도 망쳐서 많이 죄송했다. 더 열심히 해서 팬들과 감독님, 코치님에게 잘하는 모습 보이겠다.

윤하운 :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많이 지고, 신인 선수에게도 고전해봤다. 예전 기량으로 돌아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보고 있다. 럼블은 사실 싫어하는 챔피언이다. 잘 안 맞고, 다이브도 하기 힘들다.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기대해보셔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승리팀 선수 인터뷰 - Najin Shield 구본택, 김남훈 선수






= MVP 수상 소감은?

구본택 : 드디어 2:0을 한번 해서 좋다.

김남훈 : 1:1을 세 번이나 해서 징크스가 생겼는데 그것을 깨고 싶었다. 이제 깨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 (구본택에게)두 경기 모두 이렐리아를 했다. 준비했는지.

구본택 : 한 달 동안 칼을 갈았다(웃음.)

김남훈 : 이렐리아만 너무 해서 나중에는 연습하기 싫어했다. 나 역시 오리아나와 카서스를 중점적으로 하긴 했다.


= 앞서 소드 인터뷰에서 훈 선수가 다이애나와 오리아나를 잘 한다고 말했다.

김남훈 : 소드 연습을 도와줄 때가 있는데, 오리를 도와주다가 오리아나를 많이 하게 됐다. 서로 연습하다가 다른 챔프를 익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스터 이가 약한 게 아니다. 내가 괜히 진 게 아니다. 마이에게 졌다고 친구들에게 얼마나 시달렸는지(웃음).


= 두 선수 외에 다른 선수를 MVP로 꼽는다면?

김남훈 : 1세트에서 배준식 선수가 케이틀린으로 타워에 그물을 쓰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예전 이우석 선수의 빨리죽기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서 이건 사람이 바뀌어도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웃음). 내가 생각하기엔 둘의 스타일이 비슷하다.


= 두 경기를 다 이겼다. 예상했는지?

김남훈 : 연습하기만 하면 이긴다고 항상 말씀해주신다. 소드가 다 이기면 우리도 다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소드가 1:1이었다면 우리도 기운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한 팀이 잘 되면 서로 힘이 난다.


= (김남훈에게)최근에 이상정 선수가 마스터 이나 빅토르를 보여줬는데, 새로 연구하고 있는 챔프가 있는지.

김남훈 : 오늘도 블루 진영에서 쓸 챔프를 연습했던 게 있다. 상황이 안 맞아서 못 썼다. 항상 새로운 챔프를 도전하는 것은 좋아한다. 연습하고 있고, 조만간 새로운 전략이나 챔프가 나올 것이다.


= 다음 상대가 KT A팀이다. 이기면 거의 8강 확정적인데.

김남훈 : KT A의 이우석 선수가 우리 약점을 알듯이, 우리도 상대의 약점을 알고 있다. 그 약점을 파고 들면 충분히 이길 것 같다.


= (구본택에게)예전 스타테일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들을 잘 알고 있어서 부담이 될 텐데.

구본택 : 나는 매일 (윤)하운이와 연습하니까(웃음)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크게 느끼진 않는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남훈 : 팀복과 추가 옷을 지원해준 언디피티드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겨울에 쓸 옷도 주셔서 팀원들이 좋아한다.

구본택 : 승점 3점을 얻어서 조 1위가 된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살아났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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