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팀이라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4강, 최후로 웃은 것은 KT 롤스터 B 였다.

2013년 1월 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챔피언스 윈터 8강 경기에서는 형제팀인 KT 롤스터 A와 KT 롤스터 B가 4강의 마지막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되었다.

첫 번째 경기에서 KT 롤스터 B는 KT 롤스터 A의 초반 압박을 이겨내고 강력한 카운터 펀치로 역전에 성공, 그 강렬한 기세를 이어 2경기까지 파죽의 연승을 거둬낸다.

하지만 KT 롤스터 A도 결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팀, 3 : 0의 위기 상황에 놓인 KT 롤스터 A는 오히려 공격적인 운영으로 KT 롤스터 B를 압박하며 3경기를 가져간다.

기세 싸움이 중요한 형제팀 내전에서 흐름을 내주게 된 KT 롤스터 B.

하지만 3경기의 승리로 기세를 돌린 KT 롤스터 A의 기동력을 살린 조합과 운영을 효과적으로 피해내며 KT 롤스터 B는 후반 화력에서 KT 롤스터 A를 완벽하게 압도하고 항복을 받아내며 승리, 4강에 진출하며 8강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아주부 프로스트, 아주부 블레이즈, 나진 소드, KT 롤스터 B로 준결승 진출팀이 확정 되었다.

준결승전은 5판 3선승 경기를 홈, 어웨이 형태로 두 번 겨루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이 두 번의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둔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며, 5전 3선승의 결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에는 최종 단판 데스매치로 진출팀이 가려진다.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 윈터 8강 B조 승자 KT Rolster B 고동빈, 류상욱 선수 인터뷰







KT 롤스터 B 인터뷰


= 오늘 이긴 소감은?

고동빈(Score) : 기분이 정말 좋고, 저번 시즌 스타테일 시절 8강에서 나진 소드에게 떨어졌었다. 이번 4강에서 다시 붙게 되었는데 정말 준비 잘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류상욱(Ryu) : 4강을 처음 가보게 되서 기분이 좋다(웃음).


= 오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런 스코어를 예상 했는지?

고동빈 : 예상은 했지만 내전이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 두 세트를 KT A가 무난하게 가서 쉽게 이겼고, 나머지 두 세트는 어렵게 경기를 하게 됐다.


= 같은 팀끼리 경기를 하면 준비과정에서 힘들었을텐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류상욱 : A팀 서포터 손창훈 선수와 같은 방을 쓰다보니 경기를 준비하는 기간 잘 때 조금 불편한 상황도 있었다. 그리고 연습상대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 낭비한 경우가 많았다.


= 고동빈 선수는 오늘 한 번도 죽지 않았다. 비결을 알려준다면?

고동빈 : 이길거 같은 싸움에서는 싸우고 질 거 같은 싸움은 빠르게 빠진다. 기록관리가 아니라 원딜은 팀의 승리를 위해 최대한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진다.

류상욱 : 앞에 다른 선수들이 데미지를 잘 받아줘서 줘서 고동빈 선수가 오래 살아남는거 같다(웃음). 물론 나는 잘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 상대가 레넥톤이나 르블랑같은 예상하기 쉽지 않은 전략을 사용했다. 당황하지는 않았는지? 또 미드 자르반은 계획된 전략인지?

고동빈 : 레넥톤 같은 경우 예상을 했지만 르블랑은 정말 의외였다. 당황했지만 예전 GSG와 경기를 했을 때 한 번 당해본 전략이라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류상욱: 미드 자르반은 내 생각이다. 스크림때는 정말 상대를 다 잡고 다녔는데 오늘은 잘 안되었다. 내전에서는 한 번도 안쓴 전략이라 먹힐줄 알았는데 안 통했다. 상대가 특이한 전략을 들고 올 것을 대비한 전략이었다.


= 나진 소드와 4강전을 펼쳐야 한다. 각오가 있다면?

류상욱: 스타테일때는 준비를 열심히 못한 감이 있었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해 보려고 한다.

고동빈 : 이번 시즌 12강에서 한 번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대비하려고 한다.


= A팀이 이제 NLB 다이아 리그로 가게 되었다.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가?

류상욱: 서운하지만 A팀 몫까지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류상욱: KT사무국 직원 분들과 오창종 코치님, 이지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집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고동빈: 스크림 찾기 힘들었는데 SKT코치인 김정균 코치님이 우리를 많이 챙겨주셔서 연습을 쉽게쉽게 할 수 있었다. SKT 김정균 코치님과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