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치열한 전투가 이어진 하루였다.

3라운드 1주차 3, 4경기를 치룬 끝에 삼성전자 칸은 6연승을 성공하면서 최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반면에 CJ 엔투스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어느샌가 하위권을 두려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 스타즈와 맞붙은 제8게임단은 6세트까지 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제8게임단이 이번 시즌을 상위권으로 마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멈추지 않는 질주! 삼성전자 칸, 6연승 달성

풀세트만 가면 힘이 펄펄 나는 삼성전자 칸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CJ 엔투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연승을 이어가더니 다시 만난 오늘, 또다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간 끝에 승리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칸은 팀의 에이스 라인인 송병구 선수와 허영무 선수가 아쉬운 패배로 부진했지만, 이 공백을 신노열 선수가 완벽히 메꿔주었다. 3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한 신노열 선수는 이영한이 만들어낸 에이스결정전에 출전, 김정우 선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초반 오랜 연패로 하위권을 달리던 삼성전자 칸은 6연승을 기록하면서 어느샌가 중위권까지 훌쩍 뛰어 올랐다.





파란만장한 행보! 제8게임단 3위권 진입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제8게임단의 성적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 팀은 진국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선봉승을 거두면서 기세좋게 출발한 제8게임단은 김재훈 선수가 윤용태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하면서 한 풀 기세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김도욱 선수가 장기전 끝에 추가승을 올렸고,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김명운 선수를 만난 이병렬 선수가 이변의 승리를 거두면서 제8게임단은 8승 7패의 성적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세트에 출전한 팀의 에이스 전태양 선수는 초반 전략이 노출되면서 패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머리 자를 시간도 없이 연습중!" 삼성전자 칸 MVP 신노열 인터뷰



2승으로로 팀 승리를 이끈 소감을 듣고 싶다.

최근에 게임이 잘 되고 있다. 이런 방식에서 2승한 경우는 많이 없었는데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겨서 잘 된 것 같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김정우를 예상했는지.

CJ에서 나올 선수는 저그 아니면 토스라 염두에 두었다. 요즘 웬만하면 지지 않아서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어떤 부분이 원동력이 되었을까.

처음 출발은 비슷했다. 내가 맹독충과 뮤탈리스크 저글링으로 압박이 들어간 것이 주효해서 이겼던 것 같다.


삼성전자가 6연승을 했는데, 모두 4:3 승이다.

우리도 정말 신기한 일이고, 어떻게 보면 몇 선수는 이기고 몇 선수는 진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다같이 밸런스가 잘 맞으면 더 쉽게 이기는 그림이 나와서 기분 좋을 것 같다.


해외 대회 출전이 도움이 되었을까.

당시에도 스타2에 자신감이 있었고, 자신 있게 나갔는데 바로 떨어진 것이 나 자신을 테스트하고 열심히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그 동족전 승률이 좋다. 특별히 비결이 있다면?

저번 시즌부터 저그 대 저그에서는 연습 때도 잘 지지 않아서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김정우 선수에게 많이 지다 보니 저그전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되었다. 그 선수에게만 약했고 저그전 자신이 있던 것이 이번 시즌부터 빛을 발한 이유가 된 것 같다.


연승을 얼마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은지.

게임하면서 연승 등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승도 이뤄진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머리가 지저분한데, 머리도 안 자르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지저분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내일 GSL 예선을 하는데 팀원들에게 좋은 성적이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


"세리머니는 기분에 따라!" 제8게임단 이병렬 선수 인터뷰



경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2:3이었으면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3:2 상황에서 왔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이긴 것 같다.


경기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저그전이고, 김명운 선수가 운영을 할 것 같아서 운영 위주로 많이 준비했다.


이번 시즌 저그한테 패배만 했다. 부담스럽진 않았나.

연습 때는 저그전이 자신 있었다. 방송 때도 자신만 붙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했는데.

세리머니 소재가 고갈돼서, 그냥 아무 거나 했다.


지난번에도 점프 세리머니 등 여러가지를 했다. 준비하는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기분에 따라서 한다.


제8게임단이 겉으로 봐서는 저그 라인이 취약한데, 본인은 어떤 것 같은지.

방송은 몰라도 연습 때는 탑3 안에 들 것 같다.


시즌 초반에 첫 경기에서 이기고 분위기가 좋았다. 전태양 선수와 원투 펀치를 하겠다고도 했는데 지금은 초반 자신감만큼은 성적을 못 내는 것 같은데.

시즌 전 래더에서도 상위권이었고 연습 승률도 좋아서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방송은 다른 것 같다. 지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지금은 다시 잘하고 있는 중이라 또 달라지는 것 같다.


제8게임단이 3위까지 올라갔다. 팀 내에서 예상했는지.

솔직히 (전)태양이와 (김)재훈 형이 다 이기고 나머지가 1승씩만 해주면 이길 것 같았는데, 지금은 재훈 형과 (김)도욱이가 해주고 있다. 지금 태양이만 잘해주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태양이가 연습 때는 정말 잘 하는데 방송 경기에서 제 실력이 안 나오는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언제 승리를 예상했나.

저글링으로 상대 멀티를 때리고, 마지막 러시를 후속 바퀴로 막아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이번 시즌 5승째인데, 개인 성적에 만족하는지.

아직 만족하진 못한다. 도욱이보다는 잘해야 할 것 같다.


다음 상대가 KT다. 예상해보자면?

KT가 강한 상대는 아닌 것 같아서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잘하는 팀이긴 하지만 두려운 상대는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6세트에 배치됐을 때 3:2 상황에서 만일 이기면 인터뷰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다. 김정환 코치님이 항상 뒤에서 게임을 봐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었다. 내가 래더를 하면 열 판 중에 네 판쯤 지는데 그 판이 태양이릴 정도로 정말 잘 한다. 다시 방송에서도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