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날이자 마지막 16강 진출자가 가려지는 날, 박수호와 이신형이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저그와 테란 선수가 한 명씩 추가되면서 이번 GSL 코드S 16강은 5테란, 3프로토스, 8저그의 종족 비율을 보이게 되었다.

박수호는 김영일과 이신형에게 연달아 2:0 승리를 거두고 4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신형은 스테파노에게 승리해 올라간 승자전에서 박수호에게 패배, 이어 최종전에서 스테파노를 다시 만나 다시 승리하면서 조 2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시대가 흘러도, 내 스타일은 언제나 강하다!

MVP의 박수호가 특유의 번식지 유닛 전투력을 여실히 선보이며 4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첫 상대는 처음으로 코드S에 오른 테란 김영일이었다. 여기서 박수호는 한 방으로 펼쳐진 힘싸움에서 울트라리스크 조합을 앞세워 첫 세트를 승리하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의 강력한 올인 러시를 완벽한 방어로 막아내면서 역습에 성공했다.

이신형과의 승자전 대결은 번식지 유닛 활용의 진수였다. 테란의 공세를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맹독충 에워싸기로 쉽사리 걷어낸 박수호는 2세트 역시 번식지 테크 조합으로 빠른 저글링 충원을 통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박수호는 세 시즌 연속 16강 진출의 기록을 세웠다.



빈틈을 보이는 순간, 바로 급소를 찌르는 이신형의 칼날!

조 2위로 마지막 16강 티켓을 거머쥔 것은 STX 소울의 이신형이었다. 오늘로 이신형은 지난 시즌 4강 진출자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는 선수가 되었다.

'스테파노' 일리예스 사토우리와의 1경기 1세트는 오늘의 명승부라고 할 만했다.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저그 조합을 피해다니면서 악독할 정도의 의료선 견제를 계속한 이신형은 결국 상대 자원줄을 말리면서 승리, 아웃 복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다음 세트에서는 3군수공장 지옥불 조기점화기 화염차 전략으로 단숨에 일벌레를 모두 태워버리고 승자전에 올랐다.

박수호에게 패배하고 다시 스테파노와 만난 최종전, 이신형은 접전 끝에 두 번의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면서 2:1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강력한 타이밍과 빌드 준비능력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활약을 예고하는 경기였다.

코드S 16강 조지명식은 바로 내일, 2월 2일 오후 2시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뮤링링의 극한을 보여주다! Code S 16강 진출자 MVP 박수호






16강에 올라간 소감은?

계속 게임이 잘 되어서 예전 경기력을 찾았기에 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올라갈 걸 미리 예상했기 떄문에 그리 기쁘지 않을거 같았는데 막상 올라가니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스테파노와의 경기를 예상했는데?

절대 안 만날거라고 예상했다. 김영일 선수는 자신이 있었고, 래더에서 만난 이신형 선수는 정말 잘 하더라. 스테파노 선수는 이신형 선수의 스타일에 약했기 때문에 동족전은 안 할거 같았다.


세 번 연속 16감이다. 이번시즌은 어떨거 같나?

조지명식을 결과를 봐야할 거 같다. 매 번 선수를 뽑아놓고 떨어지고 하고는 해서 시원치 않았다.


이번 시즌 신 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돌개바람은 맵이 조금 바뀌어도 큰 상관은 없었다. 아킬론 평원에서의 토스전에서는 힘들고, 테란전 같은 경우 맵이 넓고 의료선 동선 신경을 써야 하긴 하지만, 저그가 크게 불리할거 같다.

신 맵이 나와도 멀티 위치나 경로 위치를 확인하면 대충 그대로 경기가 벌어지더라. 이카루스의 2확장은 다 먹기 힘들어서 거기서 거기인거 같다. 그리고 8가스를 먹기 힘들어서 소모전을 주로 하는 테란들에게는 힘들 거 같다.

플래닛S는 입구가 좁은게 마음에 들긴 한다. 센터에 황금 미네랄이 있는거 말고는 구름왕국과는 비슷한 거 같다.


이번 시즌 우승 확률은 어떨거 같나?

조 지명식을 봐야 알겠지만 프로토스들이 전부 테란들이 떨어진다면 반 이상 넘어가는거 같다. 조 지명식에서 프로토스만 안 만났으면 좋을 거 같다. 프로토스와의 밸런스는 내 실력으로 어떻게 될 수준이 아니다.


이승현 선수에게 설욕하고 싶지는 않나?

3대 0에서 뒤집힌건 별 불만이 없는데 마지막 맵이 안티가 조선소인걸 보고 판을 짰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졌다. 그렇게 분하기는 않다.


잠시 슬럼프가 있었는데

게임은 꾸준히 하긴 했지만 슬럼프일때는 무의식적으로 게임만 해서 플레이가 단순해졌다. 요즘에는 최대한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 하면서 연습을 했다. 이 방법이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된 거 같다.


군단의 심장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팀에 군심을 하는 선수가 있고, 그 선수들에게 정보를 받으면서 연습을 하면 최상위권이 될 거 같다. 잠시 해 본 경험으로 자유의 날개와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우리 팀 선수들이 코드 에스에서 너무 빨리 떨어졌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군심을 대비했으면 좋겠고 스폰서인 롯데칠성, 레이저, 파트너쉽 화이 스파이더, 그리고 감독님, 감독님 가족분들, 내 가족들, 팀원들, 여자친구, 마지막으로 소수정예로 남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지난 시즌 4강이 우연이 아니었다! 16강 진출자 이신형 인터뷰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오늘 정말 잘하는 선수가 많았고, 저그전이 굉장히 어려워서 편하게 즐기자는 마인드로 왔는데 극적으로 올라가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무래도 조 1위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조 2위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맞아 떨어져 다행이다. 힘든 조였기도 하고 래더에서도 저그만 만나면 다 패배해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오늘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돌개바람에서 의료선을 많이 쓴 이유는 스테파노 선수가 저글링과 맹독충을 자주 쓰는 운영을 하는걸 알고 있어서 해병으로 운영을 하다가 위축되어 있었다. 처음 한 의료선 견제도 실패해서 어쩔 수 없이 의료선 견제로 변수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되었다.

사실 최종전 마지막 세트에서 사용했던 빌드를 첫 경기에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 좋았다.

두 번째 세트에서 원래 3군수 공장을 준비했다. 다행히 상대가 여왕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 화염차로 가시 촉수까지 전부 정리할 계획이었다. 들키지만 않고, 스테파노 선수가 첫 경기에 바퀴를 안 쓰길래 아예 바퀴를 배재하고 시작했다.

박수호 선수와 한 경기에서는 몇 가지 실수가 있어서 허무하게 진 거 같다. 감은 좋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서 아쉬웠다. 하지만 최종전을 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은 있었다. 상황도 좋았고, 내가 최선의 플레이만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실수로 시즈모드를 풀어버리는 바람에 그런 결과가 나온거 같다

최종전 두 번째 세트에서는 스테파노 선수의 페이크를 너무 생각하다보니 실수도 많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패배를 당했다. 그래서 마지막 세트에서는 올인이 아니면 끝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지명식에서 지명하고 싶은 선수가 있는가?

요즘 저그전에서 상대가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보니 저그전은 피하고 싶고, 테란전이나 프로토스전을 하고 싶다. 딱히 고르고 싶은 선수는 없다.


저번 시즌 4강을 차지했는데?

저번 4강에서 경기력도 안 좋았고, 처음 가는 해외대회라 시차적응도 못 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 자유의 날개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높은 곳에 가고 싶다. 그러나 프로리그와 겹치는 시기라 GSL에 많은 비중을 두지는 못하고 기본기 위주로 준비를 할 생각이다.

개인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는 이유는 맵이 익숙하지 않은게 크다. 그렇다고 딱히 팀에 GSL맵을 잘 아는 선수도 얼마 없기에 연습 상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게임 보다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훈련을 하는 편이고, 그래도 16강에 올라왔으니 좀 더 GSL에 집중해 볼 생각이다.


군단의 심장 전환에 대해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길래 쉬는 시간에 호기심으로 잠시 해 봤다. 생각보다 어렵고 머리가 아프더라(웃음). 그래도 해야할 일이기에 프로리그 3라운드가 끝나고 비는 시간에 준비를 하면 적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예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어 래더로 준비를 하고 있다. GSL 16강도 왔고 프로리그도 3라운드에 들어왔는데 더 열심히 게임에 집중해서 다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013 핫식스 GSL S1 코드S 32강 H조 결과

1경기 STX_Innovation 이신형 2 : 0 EG_Stephano Ilyes Satouri
1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돌개바람
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구름 왕국

2경기 Startale_Hack 김영일 0 : 2 MVP_DongRaeGu 박수호
1set Startale_Hack 김영일 패 : 승 MVP_DongRaeGu 박수호 구름 왕국
2set Startale_Hack 김영일 패 : 승 MVP_DongRaeGu 박수호 이카루스

승자전 STX_Innovation 이신형 0 : 2 MVP_DongRaeGu 박수호
1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MVP_DongRaeGu 박수호 아킬론 평원
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MVP_DongRaeGu 박수호 구름 왕국

패자전 Startale_Hack 김영일 0 : 2 EG_Stephano Ilyes Satouri
1set Startale_Hack 김영일 패 : 승 EG_Stephano Ilyes Satouri 아킬론 평원
2set Startale_Hack 김영일 패 : 승 EG_Stephano Ilyes Satouri 구름 왕국

최종전 STX_Innovation 이신형 2 : 1 EG_Stephano Ilyes Satouri
1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여명
2set STX_Innovation 이신형 패 : 승 EG_Stephano Ilyes Satouri 아킬론 평원
3set STX_Innovation 이신형 승 : 패 EG_Stephano Ilyes Satouri 돌개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