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모어 히어로즈'와 '킬러 7 ' 그리고 '롤리팝 체인소'로 잘 알려진 스다 고이치 프로듀서의 신작 출시가 멀지 않았다. 깔끔한 수트를 차려입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에 대해 칼로 처형을 집행하는 '몬도 재퍼(Mondo Zappa)'의 이야기를 다룬 PS3용 타이틀 '킬러 이즈 데드(Killer Is Dead)'가 연내 출시된다.

'킬러 이즈 데드'는 스다 고이치 프로듀서가 카도카와 게임즈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2번째 게임이며, '롤리팝체인소'의 후속작이다. 다만 '롤리팝 체인소'의 경우 밝은 느낌의 액션게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어두우면서도 쿨한 스타일의 액션셩이 강조되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 설정부터 그래픽 구현 방식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스다 프로듀서만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팬들을 향한 포즈, 표정 하나하나에서 스다 프로듀서만의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 '몬도'는 처형자로써 뒷 세계라 불리는 곳에서 활동하는 흉악한 테러리스트를 처단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가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적들을 쓰러트리는 것이 '킬러 이즈 데드'의 메인 스토리이다. '킬러 이즈 데드'는 2013년도 출시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유난히 일반팬(?)이 아닌 골수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스다 고이치 프로듀서. 그에게 있어 '킬러 이즈 데드'는 어떤 타이틀인지, 어떤 성격의 게임인지 '타이베이 게임쇼 2013' 에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마련한 인터뷰 자리를 통해 확인해보았다.




스다 프로듀서의 전작들도 그렇고 이번 타이틀도 그렇고 킬러라는 컨셉이 자주 등장하는데, 킬러 컨셉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제작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액션게임에 있어서도 스토리 위주의 게임에 있어서도 '죽음'이라는 개념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 '킬러'라 생각했다. 죽음이라는 부분에 대해 평소에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킬러에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게임업계에 몸 담기 3개월 전, 아르바이트로 킬러를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농담이다.(웃음)


이번 작품도 그렇고 전작들에서도 보면 액션 연출이 상당히 과하고 폭력적인 부분이 많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미학이 있는 것인지?

물론이다. 게임 아트 작업을 할 때, 게임의 한 장면만 보고도 '아! 이게 무슨 게임이구나'라는 직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개성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이에 대해 의식하면서 스탭들과 의견을 나누고 제작하고 있다. 액션 연출도 이러한 부분 중 하나이다.





영상에서 보면 주인공이 왼손에는 특수 장치를 끼고 있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가 어떻게 되는가?

왼쪽 팔에는 개틀링이 장착되어 있으며, 오른손에는 일본도를 들고 있다. 그래서 적의 특성에 따라 총과 검 중 선택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리듬감 있는 액션을 구현하고자 했다. 무기의 종류는 개틀링과 검으로 정해져 있으나,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무기가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파워를 경험할 수 있다.


내용상으로는 테러리스트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데 타이틀명은 왜 '킬러 이즈 데드'인가?

타이틀의 스토리를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이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해보면 왜 타이틀명이 '킬러 이즈 데드'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인공이 맞서서 쓰러트러야 하는 상대 역시 킬러이다. 죽음을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킬러와 킬러 간의 전투를 그려보고 싶었기에, 이러한 의미를 담아 타이틀명이 결정됐다.




스테이지별로 클리어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인가?

세계 각지에 분포해있는 테러리스트를 처단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이기 때문에 지구 전체 맵이 준비될 것이다. 악의 무리를 처단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나, 다양한 미션들을 통해 미션을 클리어하는 플레이 방식도 함께 구현될 것이다. 나아가 메인 미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브 미션도 제공될 계획이니 많은 기대를 해도 좋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개틀링이나 게임의 배경은 상당히 미래적인 느낌이 강한데 반면 오른손에는 일본도를 들고 있다. 주인공 캐릭터의 컨셉은 무엇인가?

어둠 속 뒷 세계의 적들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기술력을 뛰어넘는 근미래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러한 개념을 게임 내 배경이나 전투무기에 도입했다. 그러나 근접액션에서 상대를 칼로 베는 방식이 전통적인 처단방법이며, 적을 마무리를 함에 있어서는 목을 잘라서 죽이는 전통적인 일본식 스타일을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근현대적 무기와 전통 일본도가 동시에 들어간 주인공 컨셉이 탄생하게 됐다.




타이틀 전체로 봤을 때 현재 단계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대략적으로 75~80%라고 할 수 있다.


스다 프로듀서의 게임의 특징은 '스타일리쉬 액션'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다양한 타이틀을 제작하면서 깨달은 노하우가 있는지?

액션 게임은 커맨드 입력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어가 입력하는 모션에 따라 더욱 큰 쾌감을 얻을 수 있도록 게임을 구상하고 개발하고 있다. 항상 더 유저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킬러 이즈 데드'는 현재 많은 수정단계를 거치고 있다. 데모가 공개되는 시점에는 더욱 더 재밌는 타이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보다 더 큰 기쁨을 선사하고자 끊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내가 게임을 제작하는데 있어 염두하는 가장 큰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스다 프로듀서의 타이틀에서는 온라인 적인 측면이 거의 지원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이유가 있나?

온라인 플레이가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액션과 스토리 중심으로 게임을 제작하다보면 온라인이 없는 것이 그 특징을 더욱 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으며 차기작부터는 온라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생각이다.


한국의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나 한국 요리 등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삼겹살과 불고기 등을 먹어보고 싶다. 우리 타이틀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쁘다. 특히 PC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콘솔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더욱 기쁘다. 이번 작품도 팬들의 기대에 부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