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제닉스 Utd의 답은 볼리베어 정글과 트리스타나 원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할 정도로 새로운 챔피언들의 기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제닉스 Utd의 승리였다. 비주류로 불리는 볼리베어 정글과 트리스타나 원딜은 온 맵을 휘저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미드라인 억제기도 일찌감치 깨고 그들이 승리를 거둔시각은 18분, 모두를 전율케하는 경기력이었다.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소감은?
김승민(ManyReason) : 시작전에 작년 스프링 시즌이 기억이 났다. 포지션 변경이 있어서 이번엔 다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잘 풀려서 너무 기분이 좋다. 1년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잘 될 것 같다.
강경민(DayDream) : 이번에 프로 입단 후 첫 공식전이었다. 블라인드픽에서 100%를 자랑하는 CJ 엔투스 프로스트를 잡은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기뻐서 울기까지 했다.
경기 시작전 제닉스 Utd가 CJ 엔투스보다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국 이겼다. 승리의 요인은?
강경민(DayDream) : 스프링때부터 전적이 뒤지지 않았고 경기장에 올 때부터 이긴다는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질 것 같지는 않았다.
김승민(ManyReason) : 라인별로 밀리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불리한 점이 있다면 오더부분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 일년만에 오더를 잡았더니 너무 잘 풀렸다.
제닉스 스톰과 TeamOP소속 선수들이 같이 연습해본 소감은?
강경민(DayDream) : 연습은 개인 위주로 진행했고 TeamOP선수들은 대체로 바빴다. 오늘 경기가 연습보다 너무 잘 풀렸다.
김승민(ManyReason) : 나는 TeamOP를 빠져나오고 난 뒤라 연습을 많이 한 편이었다. 기간은 짧았지만 그래도 성과가 있었다.
첫 세트는 승리했지만 2,3세트는 졌다. 라이즈에 크게 휘둘렸는데?
강경민(DayDream) : 준비해온 전략이 있었다. 4세트에서 신지드를 공격적으로 운용했는데 성과를 거뒀다. 선취점을 가져간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지만 가져갈 수 있었다.
4세트에선 20분 항복을 받을 경기였는데 40분까지 흘렀다.
강경민(DayDream) : 천천히 하자고 생각했다. 후반까지 가도 질 조합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봇에서 자르반 4세로 킬을 따내면서 분명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5세트에선 블라인드픽 불패의 프로스트를 상대로 경기를 치뤄야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강경민(DayDream) : 전략을 준비한 것이 있는데 프로스트가 너무 잘해서 압박감이 심했다. 하지만 선취점을 획득한 후에는 압박감이 모두 사라졌고 생각한대로 잘 풀렸다.
이인철 매니저 : 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프로스트가 우리를 시작으로 블라인드 무패에 들어갔는데 결국 우리가 끊은 셈이다.(웃음)
트리스타나 원딜에 볼리베어 정글을 조합한 이유는?
강경민(DayDream) : 트리스타나는 (배)지훈이 형이 너무나도 하고싶다고 해서 한 것이다. 볼리베어 정글은 겜빗 게이밍의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을 눈여겨 보고 있다가 연습과 연구를 통해 이번에 재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략의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프로스트의 픽을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볼리베어의 특성상 미드갱이 매우 강하고 특히 라이즈에게 강하다. 선취점을 획득하고 난 뒤 볼리베어 정글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픽이 쉽게 예상이 되었고, 그만큼 잘 풀렸다.
강경민(DayDream) 선수는 방송경기가 처음인가?
강경민(DayDream) : 아니다. hOpe팀으로 스프링 시즌을 출전했지만 경기력이 부족해서 엄청난 비난을 당했었다.(웃음) 하지만 오늘의 경기력은 괜찮았고 앞으로 최상위권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김승민 선수는 아리로 리치베인을 갔다. 괜찮은가?
김승민(ManyReason) : 아리가 제일 부담스러울때가 매혹을 맞추지 못했을 때다. 연이어 매혹의 구슬까지 빗나갈 확률이 높아 딜로스가 큰데 리치베인으로 이 점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경기에서 도망가는 적을 점멸+평타로 잡기도 했다.
사실 이 빌드는 롤인벤의 마검사아리라는 유저가 랭크에서 사용하던 것을 눈여겨 봤다. 내셔의 이빨과 역병의 비수까지 가는 '삼도류 아리'는 트롤이라고 알려져있지만, 내가 이 빌드를 사용해서 아리 승률이 44%에서 55%까지 올랐다.
프로스트에게는 아리로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방템을 가지 않았다가 죽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라일라이도 가고 기괴한 가면도 가봤지만 역시 특이한 것이 좋아서 이런 빌드를 하게 된 것 같다.
다음은 결승이다. 결승 상대가 KT 와 MVP인데 누구와 붙고 싶은가?
김승민(ManyReason) : KT다. 섬머시즌때 이상한 전략에 당해서 졌다. 복수할 것이다.
강경민(DayDream) : 역시 KT다. 지난 번에 2:0으로 패했기 때분에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김승민(ManyReason) : 영관 장식띠를 가지 않고 이겼다. 원래 오늘 역병의 비수를 갔다면 영관의 비수가 됬을텐데... 3도류를 원했지만 2도류 밖에 안됬다. 칼이 두 자루 밖에 안 들린다.. 그리고 아직 팀을 찾고있는 중이다.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바란다.
강경민(DayDream) : 다른 대회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