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자신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신감' 입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추었고 있다 해도 실전에서 자신감이 부족하면 제 기량의 반도 못 보이고 경기를 그르치게 되지만,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 하더라도 상대를 압도하는 자신감이 넘친다면 그야말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의 두 배 이상의 활약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뛰어난 기량에 맞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 바로 그때가 우승을 거머쥐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Team WE의 원거리 딜러 "웨이샤오"를 라이벌로 지목할 만큼 자신감 넘치는 두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넘치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신감을 충분히 뒷받침해주는 실력의 선수입니다. 상위 랭커들 중에서도 기량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원거리 딜러와 서포터, 바로 MVP팀의 'Mata' 조세형, 'Imp' 구승빈 선수입니다.
구승빈 선수와 조세형 선수는 뛰어난 기량과 넘치는 자신감으로 토너먼트를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난 클럽 마스터즈에서 MVP 팀을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 둘의 자신감이 대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확인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두 선수 인사 부탁합니다.조세형(Mata) : 안녕하세요! MVP 오존에서 서포터를 맡고 있는 조세형이라고 합니다.
구승빈(Imp) : 안녕하세요. MVP 오존에서 원거리를 맡고 있는 구승빈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클럽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조세형(Mata) : 우승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도 막 프로가 된 이후에 맞은 우승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아직 경기 수가 적어서 그런듯합니다.
구승빈(Imp) : 우승의 기쁨보다 '다음 시즌은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걱정부터 들었어요(웃음).
구승빈 선수는 최근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량 상승의 비결을 알려줄 수 있나요?구승빈(Imp) : 연습을 정말 꾸준히 했고, '내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지면 '왜 진 걸까?'하는 분석을 많이 합니다. '이건 누가 잘못했고, 이건 내가 실수한 거네' 이런 종류 말이죠.
조세형 선수는 아마추어로 활동하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느껴지나요?조세형(Mata) : 일단, 아마추어 단계에서는 용이나 바론의 재생성 시간이라던가, 우리의 와드나 상대의 와드가 어디에 배치되어 있고 배치되어 있을지 하는 고려가 프로보다 덜한듯합니다. 그리고 아마추어에서는 한 포지션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는데 그러면 결국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집니다.
프로게이머를 한다고 하면 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입단하자마자 방송 대회인 클럽 마스터즈에 참전하게 되었지만, 조세형 선수는 구승빈 선수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조세형(Mata) : 정말로 게임을 하면서 긴장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내부 게임할 때보다 편했습니다. 이제 프로 무대고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적응이 더 잘 된거 같습니다.
두 선수 모두 다른 선수들이 말하길 방송 경기보다 연습 경기나 솔로 랭크에서 더 강해진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송 경기 때의 실력과 온라인 대회나 스크림에서 보여주는 실력을 비교해본다면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조세형(Mata) : 방송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방송 경기가 더 잘 풀리는 거 같아요. 온라인 경기나 스크림은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풀릴 수 있지만, 대회에 들어가면 마음을 잡고 준비를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게 되고, 결국 방송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거죠.
구승빈(Imp) : 제가 생각하기에도 대회 쪽이 더 만족할만한 경기력이 나오는 거 같아요. 대회에 출전하면 긴장도 적당히 되고, 승부욕도 생기고 최대한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거든요.
두 선수가 가장 자신있는 챔피언을 말해준다면?조세형(Mata) : 저는 최근 들어서 자주 하는 룰루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구승빈 선수가 뭘 해도 잘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는 룰루 서포터가 정말 좋거든요. 룰루 자체도 강하긴 하지만 구승빈 선수와 같이하면 더 빛을 발하는 거 같아요.
구승빈(Imp) : 제가 어느 챔프를 하느냐보다 같은 라인에 서는 조세형 선수가 이상한 서포터만 안 하면 돼요. 조세형 선수가 룰루를 하면 제가 뭘 해도 다 되는데, 리신 서포터 같은 이상한 챔프를 하면 뭘 해도 안되더라고요(웃음).
이 바텀 라인 조합이랑은 한 번 붙어보고 싶다! 하는 상대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 상대를 해보고 싶은지 궁금합니다.구승빈(Imp) :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중국의 웨이샤오와 FZZF의 조합과 경기를 해 보고 싶어요. 스크림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을 보이지 않아서, 한 번 대회에서 진면목을 보고 싶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프레이' 김종인 선수와 '카인' 장누리 선수와 경기를 해 보고 싶고요. 잘한다고 평가받는 선수들과 경기해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랭커들 중에서는 '광진이야'라는 선수와 '만두'라는 두 선수의 조합과 맞붙어 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그 둘을 이길 사람이 없을 거 같아요.
조세형(Mata) : 저 역시도 웨이샤오와 FZZF, 두 선수 조합과 붙고 싶어요. 구승빈 선수가 웨이샤오를 라이벌로 인정하는데, 그 정도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구승빈(Imp) : 웨이샤오 선수는 정말 두뇌플레이를 즐겨요. 그런 선수 상대로 제가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도 할 겸 한 번 붙어보고 싶은거죠.
최근 대회에서 쓰레쉬와 드레이븐이 등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사용해볼 생각이 있는지?조세형(Mata) : 드레이븐은 아직까지 의문이 드는 챔피언이고, 반면 쓰레쉬는 말 그대로 OP중에 OP죠. 전체 캐릭 중에 밴 1순위가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조합에 추가해 볼 선수라고 생각하죠.
구승빈(Imp) : 저 역시 드레이븐은 그다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쓰레쉬는 지금 기본 스탯과 대미지가 너무 강해서 처음 맞으면 정말 챔피언이 아닌 저까지 아프다고 느껴져요(웃음).
구승빈 선수가 라인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신경쓰는 것은?구승빈(Imp) : 자신감과 패기입니다. 라인전에서 뒤로 물러서면 결국 패배하기 때문이죠. 도망치면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패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세형 선수가 봤을 때 구승빈 선수의 성향은 어떤지? 그리고 서포터 플레이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조세형(Mata) : 구승빈 선수는 공격적입니다. 수비적이기보다는 무조건 공격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선수 중 한 명이죠.
그리고 서포터로 플레이 할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스킬에 대한 이해도라고 볼 수 있는데, 상대 스킬의 대미지와 재사용 대기시간을 고려하면서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옐로우페테나 겐자 같은 다른 많은 세계급 원딜중에 굳이 웨이샤오를 라이벌로 지칭한 이유가 있나요?구승빈(Imp) : 옐로우페테나 겐자가 웨이샤오에게 진 적이 있기에 웨이샤오를 라이벌로 지칭했습니다.
다음 배틀로얄에서 MVP 오존과 MVP 블루의 내전이 결정되었죠. MVP 블루의 바텀라인과 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지? 그리고 최종 승리는 어떻게 예상해본다면?조세형(Mata) : 우리가 이길 거라 생각합니다(웃음). 블루에서는 이지훈 선수가 잘하지만 우리 역시 배어진(dade) 선수가 같이 플레이하게 되었죠. 배어진 선수와 스크림에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와 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봇 라인은 우리가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되는 거라면 이관형 선수가 블루의 봇 라인이 약한 걸 아니 최대한 견제를 들어올 텐데, 이 부분만 조심하면 이길 거 같습니다.
구승빈(Imp) : 봇 라인 대결은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게임의 승부는 모르겠습니다. 블루가 전략적인 수를 많이 던져서 잘못 휘말렸다가는 질 수 있거든요.
임현석 감독님의 숙소에서 모습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떠신가요?구승빈(Imp) : 좋은 감독님입니다.
조세형(Mata) : 사실 감독님이라면 뭔가 무게감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 지내보니 무게감보다는 친근감으로 저희 연습이나 경기에 불편함이 없게 잘 배려해 주세요. 불만이 하나 있긴 한데, 감독님이 화를 내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화내실 때는 화내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할게요.조세형(Mata) : 올해 대회가 많은데 클럽 마스터즈 우승이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구승빈(Imp) : 저를 믿어주는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언제나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지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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