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 미니모터레이싱 for Kakao
제작사 : 셀바스
장르 : 레이싱
추천이유 : 미니카
총 평점 ★★★★(★: 1점, ☆: 0.5점)
미니카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레이스가 짧은것이 단점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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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의 방영과 함께 남자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던 장난감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니카입니다. 저도 어렸을적에는 이 미니카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정말 힘들게 마련한 미니카를 애지중지하며 친구들과 미니카레이싱을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어느덧 훌쩍 시간이 지나간 터라, 미니카를 마땅히 굴려볼만한 장난감 트랙이 설치된 장소를 찾기도 어려워져서 잘 조립해놓은 미니카를 그저 집에 고이 모셔두고 감상하는 정도에서 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끔씩 어린 조카나 아이들이 미니카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볼 때면 옛날일이 떠오르면서 착잡한 마음이 들곤 했죠.
미니카를 좋아하고 경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미니카 레이싱게임을 많이 플레이해보셨을듯 합니다. 대표적으로 '리볼트'가 있겠죠? 레이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속의 미니카로 경주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미니모터레이싱'입니다.
◆ 내 미니카를 세팅해볼까?!
"어떻게 하면 내 미니카가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라던가, "내 미니카가 남들보다 더 화려하게 보일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은 미니카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대부분 생각해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미니카를 좀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 모터를 바꿔본다던가, 타이어를 바꾸거나 봉을 장착하는 등 자신의 미니카를 더 빠르게, 멋지게하기 위해서 투자를 해보셨거나 한 친구를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미니모터레이싱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어느 레이싱게임에서나 비슷하지만, 자신의 미니카의 능력치를 성장시키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미니카를 성장 한계치까지 성장 시키면 미니카의 스킨을 교체할 수 있어 같은 미니카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대의 미니카뿐 아니라 여러대의 미니카를 획득하여 튜닝시킬수도 있고, 레이스마다 자신이 원하는 미니카를 선택하여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어서 기본적인 레이싱게임의 시스템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레이스에서 승리하여 트로피를 획득고, 미니카를 한계치까지 성장시키면 프로 라이센스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후 좀 더 강력하고 좋은 성장한계를 가진 미니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코스에서 프로 라이센스로 구입한 강력한 미니카가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 만은 아닙니다.
미니카마다 핸들링, 니트로, 가속, 최고 속도의 4가지 항목이 모두 다르며 성장할 수 있는 한계도 다릅니다. 성장치가 모두 달라서, 각각의 미니카마다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미니카가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속도가 너무 빠르면 핸들링이 아무리 좋아도 제때 코너링을 하기 어려울테니 커브가 많은 코스에서의 레이싱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처럼, 코스에 맞춰 미니카를 잘 선택하는것이 레이스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미니카야 달려!! 니트로 발싸!!
자그마한 미니카로 경주를 하게되면, 레이싱 경주의 묘미인 드리프트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니모터레이싱은 이 드리프트의 손맛을 사용자가 잘 느낄 수 있는편입니다. 드리프트시 흩날리는 흙먼지라던가, 코스에 남는 스키드마크와 함께 잘 어우러진 드리프트 특유의 바퀴가 끌리는 느낌의 효과음은 유저가 드리프트를 하는 손맛을 잘 느끼게 해줍니다.
레이싱을 하다보면 핸들링이 아주 잘된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미니카마다 핸들링능력치가 달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핸들링이 약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되는 편이라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드리프트로 코너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초보자라면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드리프트 시스템과 잘 어울리는 가속시스템 또한 존재합니다. 어린시절 애니메이션에서 피니시라인 직전에, 강력한 부스터를 사용해 빠른속도로 질주하던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미니모터레이싱에서는 그것과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약간은 다른 미니모터레이싱만의 재미있는 가속시스템인 '니트로'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니트로를 사용하게되면, 차량의 속도가 짧은시간동안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마치 로켓이 쏘아져 나가는 것처럼 바퀴에서 불을 뿜으며 돌진합니다!! 이 니트로는 사용할때마다 한개씩 소모되며, 차량마다 가질 수 있는 기본 니트로의 숫자 또한 능력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니트로는 레이스 도중에 트랙에서 생성되기도 하니, 레이스를 하게되면 생성되는 아이템을 주의해서 봐야하겠죠?
◆ 미니카가 제법인데?! 묵직한 충돌감
레이싱게임답게 미니모터레이싱은 작은 미니카들이 쿵쾅쿵쾅 부딛히면서 치열하게 경주를 이어갑니다. 레이스중에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미니카들의 충돌은, 의외로 묵직하고 강력한 충돌감을 선사합니다. 충돌 뿐만 아니라 충돌에 의한 속도 변화 상당히 심한편이고, 미니카를 밀어내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스 초반 니트로를 사용한 자동차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코너에 들이받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니카들의 충돌은 생각보다 잦습니다. 뿐만아니라 커브가 잦은 트랙이 많고, 굴곡도 심한편이라, 미니카들끼리의 충돌뿐 아니라 트랙에 충돌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트랙에 충돌하는 순간 다른 미니카들이 튀어나와서 진로를 방해하거나 구석으로 쳐박아버리는 등, 레이스를 방해하는 경우도 아주 잦은편이죠. 작다고 무시하다간 강력한 충돌에 의해 자신의 레이스를 방해받아 분노하실수도 있으니, 꼭 충돌에 유의하세요!
미니모터레이싱은 소셜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AI와 레이스를 하여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것 외에도, 그랑프리 모드 레이스를 통해서 친구의 미니카와 함께 경쟁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미니카는 직접 친구가 조종하는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성장시킨 만큼 친구의 미니카의 능력치가 그대로 AI가 적용되서 경주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됩니다.
그랑프리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이 아이템을 이용하면 레이스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랙을 한바퀴 돌때마다 니트로가 추가되는 아이템이 대표적입니다. 좋은 기록을 얻기 위해서는 그랑프리 아이템도 잊지 말아주세요!
◆ 생각보다 레이스는 짧지만...
미니모터레이싱은 트랙의 길이도 짧은 편이고 속도감이 느껴지는 미니카라서 그런지 다른 레이싱 게임들보다 훨씬 경기가 짧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레이싱 자체가 자신의 기록을 줄여야 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너무 빨리 배터리가 사라진다는 느낌입니다.
레이스가 짧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유저가 레이스에 참가할때마다 한개씩 소모되는 배터리는 짧은 경주 시간과 맞물려 더욱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가볍게 자주 즐기는 것이 캐쥬얼 게임의 모토라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싶으면 떨어지는 배터리는 언제나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1분 내외로 플레이가 가능해야 한다는 캐쥬얼 게임의 제약일수도 있고 스마트폰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부담때문일수도 있지만, Wi-Fi 등 안정적인 환경에서 좀 더 오래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트랙이나 경주를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미니 모터 레이싱은 단순하고 쉬운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한켠으로는 유저들을 잘 배려하고 있습니다. 클릭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흔들어서 니트로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던가, 양손 또는 한손으로 차량을 조종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종 UI는 레이싱을 잘 모르거나 다른 조작 방식에 익숙한 게이머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게임 자체의 충돌 시스템과 잘 어울리는 물리요소도 존재합니다. 높낮이가 있는 지형에서 속도를 내면 미니카가 점프를 한다거나, 언덕에서 떨어지거나 빠른 속도로 연쇄충돌이 일어날 때 미니카가 뒤집어지는 등 실제 경주에서 있을법한 물리요소도 기대하지 않았던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쉬운 조작으로 가볍고 빠른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규모있는 레이싱 게임 못지않은 충돌 효과를 자랑하는 스마트폰 속의 미니 모터 레이싱! 친구와 함께 미니카 경주를 즐겼던 추억이 있다면, 미니 모터 레이싱으로 다시 한번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