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웅진 윤용태 선수가 해당 경기에서 패배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


프로리그 경기 중 운영 실수로 경기중인 선수가 접속이 끊기면서 재경기가 진행되고, 이로인해 해당 선수의 단축키 설정이 풀리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3년 5월 3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5라운드 5주차 1경기 5세트 웅진 스타즈 윤용태 대 삼성전자 칸 허영무의 경기 중 돌연 윤용태가 진행중인 게임에서 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음 경기에 출전하는 김유진 선수의 세팅을 준비하던 대기심이 실수로 경기중인 윤용태 선수의 계정으로 예비 PC에서 게임에 접속했고, 이 때문에 방송 무대에서 경기를 진행 중이던 윤용태는 게임에서 접속이 끊어진 것.

다행히 해당 게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바로 재경기가 시작되었지만 윤용태의 경기력은 이전과 확연히 차이가 났고, 이후 바로 경기 중단 요청이 있었다. 윤용태가 경기중인 계정에는 이미 다음 경기를 준비중인 김유진의 단축키 세팅이 입력되어 있던 터라 윤용태가 입력해둔 단축키 세팅이 사라진 것. 이러한 이유로 윤용태 선수는 재경기가 벌어진 5세트에서 결국 허영무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서형석 팀장은 '충분한 확인을 거치지 않고 경기중인 선수의 계정에 접속, 경기가 중단된 점은 경기를 준비 중이던 대기심의 잘못이며 이는 규정대로 처리하겠다. 또한, 경기 후에 윤용태 선수와 웅진 구단측에 사과를 전했으며, 더불어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 역시 '사전 확인 없이 심판이 경기 중인 선수의 계정에 접속해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친 일이 발생해서 유감이라 생각한다. 또한, 재경기 시작 전 자신의 세팅을 다시 한 번 확인하지 않은 윤용태 선수의 실수도 있으며,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은 심판진에게도 아쉬움을 느낀다. 앞으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측에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