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차세대 게임 콘솔인 'XBOX ONE'의 세부 정보와 함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게임쇼 E3를 하루 앞둔 금일(현지시각 1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MS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차세대 플랫폼의 서막을 알렸다. 행사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XBOX 특유의 컬러인 녹색으로 꾸며졌으며, 차세대 콘솔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드디어 공개된 XBOX ONE 출시작들

시작은 XBOX 360과 XBOX ONE로 등장하는 신규 타이틀로 꾸며졌다.

첫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작품은 '메탈기어 솔리드'의 신작, '메탈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이었다.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잠입 액션이 특징이며, 실시간으로 변하는 날씨 및 다양한 탈 것이 등장해 다채로운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신작에는 스마트 글래스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작의 영상이 종료된 후 선상에는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그는 '메탈기어 솔리드5'가 'XBOX ONE'로도 출시될 것이라는 짧막한 메세지를 전했다.

▲ 메탈기어솔리드5 : 팬텀 페인 스크린샷


이어 등장한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는 XBOX360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는 정보를 공개해 행사장에 모인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게임 소개를 위해 강단에 선 워게이밍의 '빅터 키슬리' 대표는 '월드오브탱크 XBOX 360 에디션'은 콘솔에 최적화된 조작 체계를 갖춰 선보일 예정으로, 올 여름 골드 멤버 회원에 한해 F2P로 전달될 것'이라 전했다.

다음으로 공개된 것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다크 소울2'의 트레일러 영상이었다. 이번 작품은 전세계 누계 236만 장을 판매한 '다크 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 대비 조금 더 시각적인 효과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지만, '다크 소울' 특유의 분위기는 잃지 않았다. 또한, 전작 못지 않은 난이도를 예고라도 하듯, 거대한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부터 등장한 작품들은 'XBOX ONE'으로 선보이는 게임들이었다.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크라이텍에서 제작하고 있는 'RYSE'로, 고대 로마 시대의 대규모 공성전을 테마로 하는 액션 게임이다. 크라이텍 작품 답게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이 특징으로, 특히 이번 작품은 대규모 전투씬이 다량 첨부되어 한층 커진 스케일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작품들이 근미래와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과 다르게 고대 시대라는 점, 총이 아닌 검과 방패를 갖고 싸운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은 작품이다. 'RYSE'는 XBOX ONE 독점 출시 타이틀이다.


▲ 라이즈(RYSE) 스크린샷


대전격투 게임 '킬러 인스팅트(Killer Instinct)' 시리즈의 신작, 그리고 인섬니악에서 개발 중인 캐주얼한 분위기의 액션 게임 '선셋 드라이브'가 공개되었다. 두 작품 모두 XBOX ONE에 등장할 예정이다.

곧이어 등장한 작품은 XBOX 진영의 대표적인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의 신작, '포르자 모터스포츠 5'였다. 이전 시리즈부터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던 '포르자' 시리즈는 XBOX ONE의 성능에 맞춰 더욱 섬세한 그래픽으로 태어났으며, 강화된 XBOX Live를 통해 한 층 더 높은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전작에 비해 Ai가 더욱 진화했다. 컴퓨터 드라이버라도 실제 사람과 마찬가지로 실수까지 저지르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를 통해 싱글 플레이라도 다른 유저와 대전하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 포르자 모터스포츠 5 스크린샷


이후 '마인크래프트 XBOX ONE 에디션'이 공개된 뒤, 지난 XBOX ONE 최초 공개 무대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낸 '퀀텀 브레이크'의 트레일러 영상이 시연됐다. 이 작품은 '맥스페인'과 '앨런웨이크'를 개발한 레미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중인 신작으로,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영상을 통해 드러난다. 시간이 멈춰버린 순간, 깨진 유리조각을 헤치고 위기에 빠진 여성을 구하는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현장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퀀텀 브레이크 스크린샷


그 뒤 등장한 'D4'는 카툰렌더링의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인 액션 게임이며, 곧바로 선보인 '프로젝트 스파크'는 키넥트와 스마트 글래스에 모두 대응되어 독특한 게임플레이가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밀려오는 적을 무찌르는 게 주 콘셉트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무대를 만들고 즐길 수 있다. 즉, 플레이어의 창의력이 게임 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된 점이 주목 포인트.

▲ 프로젝트 스파크 스크린샷


당초에는 XBOX360 용으로 개발 중이었다고 알려진 '크림슨 드래곤'도 이날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트레일러 영상이 발표되는 시점으로 보아 XBOX ONE 용으로 플랫폼을 옮겨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어 발표된 작품은 좀비 액션 게임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는 '데드라이징'의 신작, '데드라이징3'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방에서 엄청난 숫자의 좀비들이 밀려오고, 이를 신나게 썰어넘기는 주인공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차세대기에 맞춰 놀라운 수준의 그래픽 발전을 이뤄냈으며, 다소 무거운 색감으로 변모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 데드라이징3 스크린샷


다음으로 등장한 작품은 '위쳐3: 와일드 헌트'였다. 이 작품 역시 XBOX ONE으로 출시 예정이며, 키넥트의 음성 명령 기능, 스마트 글래스의 재고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전작에서 강조되었던 도덕적 선택 시스템은 이번 작품에 와서 더욱 심오해졌으며, 중간중간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엔딩 크레딧이 결정된다.

▲ 위처3 : 와일드 헌트 스크린샷


'배틀필드4'의 플레이 영상도 뒤이어 시연됐다. EA에서 자랑하는 프로스트바이트 최신 엔진이 적용, 보다 화려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이 특징이며, 이러한 그래픽이 60프레임으로 끊김없이 재생되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현실에 근접한 사실적인 폭발 효과와 물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

곧바로 '헤일로'의 신작도 공개됐다. 별다른 넘버링 없이 제목만 등장한 이번 작품은 2014년 출시 예정으로, XBOX ONE을 통해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

▲ 헤일로 스크린샷


한편, 마지막 출시작을 소개하기 전, XBOX ONE의 가격과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MS의 이번 차세대 플랫폼 XBOX ONE은 미국 기준으로 499달러의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11월에 출시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 국가에 대한 출시 일정과 가격정보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XBOX ONE 컨퍼런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품은 신생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타이탄폴'이었다. 이 작품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FPS 게임으로, 강화 전투복을 착용한 인간을 조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족 보행 로봇에 탑승해 대규모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타이탄폴'은 2014년 봄, XBOX ONE으로 독점 출시될 예정이다.

▲ 타이탄폴 스크린샷



■ MS 컨퍼런스 현장 사진











▲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해외 기자들